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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3, 2011

인지과학 ‘2012 - (Cognitive Science '2012)



[인지과학, 학문간 융합, 인류 미래 사회]
- 인지과학 ‘2012 - (Cognitive Science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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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5일자 [덕성여대신문] (제594호) 5쪽 (학술기획)란에, [인지과학, 학문 간 융합]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의 초벌 원고 수정본 글입니다. 신문 기사보다 다소 긴, 인지과학 소개 글입니다. (17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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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 사회에는 중요한 변화들이 전개되고 있다. 2003년에 미국 과학재단이 정보과학기술(IT), 나노과학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인지과학(CS)의 넷이 미래 융합과학기술의 4대 핵심축이라는 융합(수렴)테크놀로지 틀을 제시하면서 과학기술에서의 융합은 미래 지향적 테크놀로지나 학문을 추구하는 모든 국가와 학계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한편 인간과 기계(지능)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던 종래의 인간 존재 개념은 미국의 미래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을 중심으로 제기된 생각인 ‘인간 대 기계(인공물)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특이점(변곡점)이 2030년경에는 도래하게 된다.’는 예측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인간 존재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구성하여야 한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계몽) 또는 새로운 뉴 휴머니즘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페이스북 등의 소셜넷워크의 빠른 전파와 그것이 정치를 비롯한 사회적 환경에 주는 그 영향, 그리고 인터넷에 매달린 우리의 일상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과연 다가올 인류 미래 사회는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도전받고 재구성되고 있는 도덕, 종교, 인간 이성의 합리성 등의 개념은 미래의 인류의 삶이 예전과는 같지 않을 것임을 미루어 생각하게 한다.
 
  도대체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다가올 미래 인류 사회를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고 또 그 미래 사회에 맞는 적절한 과학을 그리고 미래 응용 테크놀로지를 도출할 수 있는 영역이란, 학문이란 무엇일까?
 
  그러한 물음에 대하여 답을 제공할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다.
 
  이 모든 변화는 디지털 문화가 시작되었음과 인간 본성에 대한 경험 과학적 연구의 집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20세기 중반 이전에는 주판과 같은 산술적 기능밖에 못 한다고 생각되었던 컴퓨터를 지능을 지닐 수 있는 인공물, 기계로 새로 개념화하고, 또 인간 마음이란 컴퓨터와 유사한 원리의 정보처리를 하는 하나의 정보처리 시스템이라고 개념화한 1950년대의 인지과학자들에 의해 비롯되었다. 그것은 바로 인지주의의 기본 생각이었고, 이 생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여러 학문들이 수렴되어 이루어진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이다.
 
  인지과학은 역동적이고 계속 변화하는 역동적 학문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불변의 고정된 정의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의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에서 그리고 동물과 인공물(컴퓨터, 로봇 등)의 지능에서 각종 정보처리가 어떻게 일어나며 그러한 정보처리를 통해서 마음과 지능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고 구현되는가를 탐구하며 이해하려는 과학이다. 더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인지과학은 [1] 마음, [2] 뇌, [3] 마음과 뇌에 대한 한 모형이며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물 중의 최고봉인 컴퓨터, [4]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여러 환경(컴퓨터, 핸드폰 등의 하드 인공물과 그 이외에 법 제도, 교육제도, 인공지능 등의 소프트 인공물들을 포함하는 주위 환경)의 네 가지 각각에서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보적(인지적) 활동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마음과 지능에 대한 과학이다. 인지과학에서의 인간의 ‘마음(mind)’이란 개념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가슴이나 감정이 라는 편향된 좁은 의미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언어, 기억, 주의, 지각 등의 지적인 측면과, 정서, 동기 등을 포함하는 감정적인 측면과, 사람의 감각과 몸의 활동 등을 제어하는 신체적 측면 등을 모두 포괄하는 넓은 의미이다.
 
  인지과학에서 그 ‘인지(Cognition)’를 좁은 의미의 ‘이성적 사고’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인지과학에서 사용하는 넓은 의미의 ‘인지’는 바로 ‘마음’이다. 그 마음은 인간에게서는 마음이 되지만 동물에게서 그리고 컴퓨터와 같은 인공물에서는 ‘지능’이 된다. 그렇기에 인지과학에서의 ‘마음’은 소위 지, 정, 의라고 하는 마음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거기에 몸의 활동과 관련된 측면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마음의 작용이 가능하여 지고 발현되는 것은 두뇌의 신경적 활동에 기반하고 있기에 뇌 기능에 대한 탐구가 인지과학의 한 주요 영역이 된다. 최근의 인지과학에는 ‘뇌-몸-환경’의 세 요소를 모두 통합하는 그러한 개념으로 ‘마음’ 개념을 사용하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는 접근도 있다.
 
  인지를, 또는 마음을 이렇게 개념화하기 때문에 자연히 인지과학은 하나의 좁은 영역의 단일 학문일 수 없다. 인지과학이 형성된 1950년대 후반 그 당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인지과학은 다학문적, 학제적, 융합적 학문의 틀을 유지하여 왔다. 어떤 학문 분야들이 인지과학에 왜 포함되었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인지과학은 마음의 과학이기에 심리학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면 기존의 심리학과 인지과학이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물음이 생길 수 있다. 그에 대하여,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 동물의 지능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같은 인공물의 지능(인공지능)도 다루며, 정보처리 측면을 강조하고 심리적 과정을 가능한 한 정형화(형식화; formalize)하여 접근하려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간의 마음의 문제는 심신론을 비롯하여 예전부터 철학을 중심으로 다루어져 오던 문제이다. 따라서 심신관계, 좁은 의미의 인지, 지식, 언어, 지각, 마음과 두뇌의 관계, 인식론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철학이 연결된다.
 
  다음은 언어학이다. 인간의 마음은 언어라는 상징체계를 통해 구현되고 작동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어가 인지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마음과 언어의 관계를 밝히는 점에서 언어학이 인지과학의 한 핵심 학문이 된다.
 
  다음은 신경과학이다. 마음의 여러 현상은 두뇌에 의해 가능하여지기 때문에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구조와 그 기능이 심리적, 인지적 현상과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밝히는 탐구와 관련하여 신경과학이 인지과학과 연결된다.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의 연결을 연구하는 분야가 인지신경과학(cognitive neuroscience)이다.
 
  다음은 컴퓨터과학 또는 인공지능(AI) 분야가 연결된다. 인지과학의 출발 초기부터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와 유사한 원리를 지닌 정보처리시스템으로 간주하고, 인공지능 연구에서 사용하는 형식적(formal) 접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인지과학의 핵심적 요소로 도입하였다.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의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려 하고, 또 인공지능 연구에서 얻어진 개념이나 방법을 인지과학에 도입하려고 노력하여 왔고, 20세기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인지로봇,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에서 보듯이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을 이해하여 인간과 인공물을 연결하는 최적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인공물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하면서 인간-컴퓨터(인공물)의 효율적 연결이 미래 테크놀로지의 한 핵심이 되고 있다.
 
  그 다음은 인류학, 사회학이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인간이라는 종과 사회, 문화의 영향에 의해 구성되고 작동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학, 사회학 등은 인간 마음에 대한 비교적 미시적 접근인 신경과학의 영역과는 달리 인간 마음에 대한 거시적 접근과 설명을 제시하여 준다.
 
  그 밖에도 인간 마음의 작용과 그 결과로 이루어진 것들을 연구하는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교육학, 커뮤니케이션학, 법학, 경영학, 광고와 마케팅 분야 등의 사회과학 분야가 연결된다. 인지정치학, 행동경제학, 인지경제학, 신경경제학, 인지커뮤니케이션, 인지법학, 인지마케팅, 학습과학 등의 새 분야들이 사회과학과 인지과학과의 연결을 나타내어 준다. 사회과학 이외의 분야인 인문학, 예술, 자연과학, 생명과학, 테크놀로지 등에서 인지과학과 상호작용하여 새로 이루어진 분야들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지문학, 인지종교학, 인지신학, 인지윤리학, 신경신학, 인지미학, 인지음악학, 인지의학, 인지공학, 인지로보틱스, 인포마틱스, 인지디자인학 등이다.
 
  이러한 여러 학문들이 수렴되어 융합과학의 전형으로 출발한 인지과학은 여러 단계의 발전을 해오며 많은 변천을 거쳤고 그 결과로 지금 21세기 초엽에는 여러 가지 시사를 던져 주고 있다.
 
  그동안의 인지과학의 발전 역사를 단순화하여 간략히 조감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ㄱ. 고전적 인지주의: 195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에 유추하여 정보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보며 정형화하여 접근하려는 입장이 강하던 시기이고, 인지과학이 서구의 대학, 학계에서 하나의 과학 영역으로 자리잡고 제도화되던 시기이다.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해결하여 줄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가 강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ㄴ. 연결주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시기로, 컴퓨터 유추대신 이론적 뇌에 대한 신경망적 유추를 도입하여 인간 인지와 인공지능에 대한 형식주의적 신경망 모델이 발전하던 시기이다.
 
  ㄷ. 신경과학에의 연결: 연결주의가 이론적 뇌에 유추한 정형적 모델에 강조를 두었다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시기에는 인지신경과학의 등장과 더불어, 인간의 마음의 작용과 기능에 대하여 (구체적 실제적) 뇌의 신경적 활동 중심으로 환원하여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접근이 강하여 진 시기이다. 21세기 초엽인 현재까지 이러한 접근이 인지과학 학계의 주축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ㄹ. 체화된 인지 패러다임의 확산: 21세기에 들어서서 철학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새로운 접근 경향이다. 마음이 뇌 속에 있다고 하기 보다는, 마음은 ‘뇌-몸-환경’의 삼자가 서로 괴리되지 않고 통일체의 단위로 작동하여 이루어 내는 역동적 활동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현재 인지과학은 고전적 인지주의를 바탕으로 삼되, 신경과학과의 연결에 의하여 즉 뇌의 기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의하여 마음 기능과 작용의 본질을 밝히려는 미시적 접근과, 철학의 현상학적 관점을 도입하여 ‘체화된, 확장된 마음’으로 접근하려는 거시적인 관점이 혼재하여 있는 상황이다.
 
  어느 것이 더 좋은 성공적 과학적 설명을 줄 것인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인지과학이 탐구하고 추구하는 문제들이 학문간 수렴과 융합을 전제하고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두(bottom-up적, top-down적) 접근을 모두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사용자에 친근한(user- friendly) 인공인지시스템(인공지능의 새 이름), 인지로봇,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아이폰의 예에서 보듯이), 인지기능 향상(cognitive enhancing)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는 인지과학의 응용 테크놀로지는 계속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으리라고 본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처럼 인지과학은 21세기 우리 인간의 삶의 개념틀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인간 존재 개념의 재구성, 도덕과 윤리 개념의 재구성에서 나타나는 인지과학의 영향, 그리고 사회적넷워크(SNS)에의 사람들의 몰입 등이 파생시킬 미래의 파장 등이 인지과학과 함께 새 계몽(깨달음; Enlightenment)시대, 새 뉴휴머니즘(New Humanism) 시대를 도출하면서 인류사회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우리는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인지과학이 인류 미래 인류사회와 학문, 그리고 소프트 기술 문명에 주는 개념틀적 그리고 실용적 변화에의 시사에 우리는 늘 마음을 열어놓고 있어야 할 것이다.

                              - 이정모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심리학) -https://www.facebook.com/metapsy
 
 

Tuesday, December 20, 2011

IBM reveals 5 innovations that will change our lives within 5 years ( 2011-2016)


IBM 향후 5년 내 도래할 기술 혁신 발표

-한글 보도: 연합통신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1/12/20/0303000000AKR20111220079900009.HTML?template=2088
-사이언스 타임즈 기사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5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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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보도


1. "People power" comes to life - Energy
2. Never use a password again - Security
3. Mind reading: No longer science fiction - Mind Reading
4. No more digital divide - Mobile
5. Junk mail becomes priority - Analytics


IBM Reveals Five Innovations That Will Change Our Lives within Five Years (2011년 12월 19일 기사)
-IBM 회사의 뉴스 기사 (+ 동영상)
http://www-03.ibm.com/press/us/en/presskit/36223.wss

*위의 기사에서 언급한 항목들을, 1년전인 2010년 IBM의 다음기사 보도의 항목들과 비교하여 보세요

IBM Reveals Five Innovations That Will Change Our Lives in the Next Five Years (2010년 12월 27일 기사)
-IBM 회사의 뉴스 기사 (+ 동영상)
http://www-03.ibm.com/press/us/en/pressrelease/33304.w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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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s Tech Predictions for the Next 5 Years
- Forbes 지 기사
http://www.forbes.com/sites/thestreet/2011/12/20/ibms-tech-predictions-for-the-next-5-years/

+
IBM's 5 in 5 : 2011 / itportal 기사
-Video 동영상
http://www.itproportal.com/2011/12/20/ibm-releases-latest-five-five-technology-prediction-video/

위의 5개 항목별 설명 tour
http://www.eweek.com/c/a/IT-Infrastructure/IBMs-Top-5-Technologies-for-the-Next-5-Years-An-Illustrated-Tour-247457/


-PC World지 기사
http://www.pcworld.com/article/246550/ibm_predicts_the_next_five_years_in_tech.html

"사람은 겉으론 ‘창의성’ 외치지만 실제론 기피” ----> / 과학웹진 [사이언승론] 기사


한겨례 과학웹진, [사이언스 온]
- 과학자와 기자가 만드는 뉴스와 비평/-> 지식창고/ 인지과학,미래, 테크놀로지/

"사람은 겉으론 ‘창의성’ 외치지만 실제론 기피”

BY 이정모   l  2011.12.19
- ‘인간의 반창의성 편향’ 보여준 심리학 실험결과
- ‘개인적 창의성 개발’ 교육보다는  ‘새로움의 공동 체험 문화‘의 육성이 중요

http://scienceon.hani.co.kr/archives/24532

이 글은 블로그 [인지과학마당]에 이전에 올린 [창의성 개념의 21세기적 재구성] 글과
(아래 링크) 함께 보세요.
http://korcogsci.blogspot.com/search/label/%EC%B0%BD%EC%9D%98%EC%84%B1%EA%B0%9C%EB%85%90%EC%9E%AC%EA%B5%AC%EC%84%B1

Monday, December 19, 2011

명상: 마음을 리모델링하다 / [과학동아] 12월호 90-111쪽

명상: 마음을 리모델링하다 / [과학동아]. 2011, 12월호 90-111쪽
 
학생들에게 과학 관련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며 또한 좋은 사진과 그림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국내 월간지 [과학동아]에서는 (동아사이언스 발간), 2011년 12월호에서 [명상: 마음을 리모델링하다]라는 특집을 제공하고 있다. 강석기 기자가 기획하고 글을 썼다. 좋은 사진 이미지와 곁들인 이 특집은 다음의 내용을 다룬다.
 
1. 명상의 뇌과학:
-심리학과 생리학의 연결이 척박하였던 1960년대 당시에 카톨릭의대에서 생리심리학을 공부하며 심리학의 생물, 신경학적 연구와 심리학 연결을 시도하기 시작하였고 후에 명상, 심리학, 스트레스를 연결한 움직임을 주도한 장현갑 교수(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기사화 한 것이다. 카밧친 박사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등이 언급되며, 명상과 뇌의 활동, 스트레스, 행복 등을 연결한 내용이 쉽게 다루어져 있다. (93-97쪽)
 
2. 심리학자. 명상에 빠지다
- 고려대에서 생리심리학을 전공하고 인도에 가서 요가를 공부하여 온 조옥경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를 중심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과 그 효과를 다루는 기사이다. 김정모 교수(영남대), 김완석 교수(아주대), 전진수(이수심리상담센터장) 등의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명상의 실제와 학생 등 참가자들의 긍정적 효과 반응을 다루고 있다. (98-103쪽)
 
3. 뉴로피드백으로 명상 쉽게 한다
- 박병운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 뇌과학전공교수)가 이야기하는 명상, 뇌파, 뉴로피드백을 연결하여 명상에 의한 글정저 뇌파의 변화를 다루는 기사이다. (104-107)
 
[*]
-대학 다닐 때에 1년 선배로써 많은 조언을 해주었던 장현갑 교수님과 고려대 재직 시 제자였던 조옥경 교수, 김완석 교수, 전진수 센터장 등을 원간지 [과학동아] 상에서 만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이외에도 마음 챙김과 명상에 관한 글, 책 등은 고대재직 시 첫 대학원학생이었던 김정호 교수(덕성여대 심리학과)에 의한 다음의 자료들이 있다.
 
책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소개/ 김정호 지음/ 불광출판사/
 
김정호 교수의 페이스 북 [마음챙김과 나]
 
책: 김정호 지음 [스트레스는 나의 스승이다].
 
논문: 김정호. '인지과학과 명상', 인지과학, 1994, 5.
 
논문: 김정호. 위빠싸나 명상의 심리학적 고찰
A Psychological Examination of Vipassana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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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관련 다음 자료를 참고하세요.
 
[뇌과학] 명상은 신비가 아니다 과학이다
-동아일보 기사/ 2011. 0924
 
한국형 MBSR ('Mindfulnes-Based Stress Re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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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다른 주제이기는 하지만 위의 동아사이언스 발간 [과학동아] 12월호 명상 특집에 이어서 제공되고 있는 오준호 KAIST교수가 감수하고 전승민 기자가 쓴
- [로봇 만들기: 기쁠 때 함께 웃어주는 감정 로봇] 기사도 (108-111쪽)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Saturday, December 17, 2011

12월은 유독 시간이 빨리 흐른다? / KISTI 과학향기 컬럼 글/ - 이정모

"12월은 유독 시간이 빨리 흐른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발간 과학웹진 [과학향기] 의  
-/ 과학향기 칼럼 / FOCUS 과학 / 제 1493 호/2011-12-05/  by 이정모 교수
http://scent.ndsl.kr/sctColDetail.do?seq=4843

Thursday, December 15, 2011

`매트릭스'가 현실 된다?: 미ㆍ일 연구진, fMRI로 자동학습 성공

`매트릭스'가 현실 된다?: 미ㆍ일 연구진, fMRI로 자동학습 성공
의식적 노력 없이 decoded fMRI 뉴로피드백에 의해 이루어지는 암묵적 지각 학습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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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국창의재단 [사이언스 타임즈] 기사
- 2011년 12월 14일(수)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56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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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 논문
/ Science 9 December 2011:/ Vol. 334 no. 6061 pp. 1413-1415
DOI: 10.1126/science.1212003/ REPORT
“Perceptual Learning Incepted by Decoded fMRI Neurofeedback Without Stimulus Presentation”
- Kazuhisa Shibata*, Takeo Watanabe*,†, Yuka Sasaki‡, Mitsuo Kawato
- 요약 -
http://www.sciencemag.org/content/334/6061/1413.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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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학재단] 기사
Vision Scientists Demonstrate Innovative Learning Method
http://www.nsf.gov/news/news_images.jsp?cntn_id=122523&org=N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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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sci 기사
http://www.popsci.com/technology/article/2011-12/scientists-achieve-matrix-style-subliminal-t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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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렌드 기사
Matrix-style instant learning is a real possibility, according to scientific report
- DECEMBER 13, 2011BY RICK MARSHALL
http://www.digitaltrends.com/cool-tech/matrix-style-instant-learning-is-a-real-possibility-according-to-scientific-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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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학습 영역에도 일반화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하여간 이런 시도를 했다는데에...


fMRI, 인지신경과학, 인지과학, 뇌, 심리학, 암묵적 학습, 뉴로피드백, Watanabe, Journal Science,

내 눈동자가 너에게 전하고 있는 10 가지 내용:- 내 눈은 내 마음의 창

내 눈동자가 너에게 전하고 있는 10 가지 내용:- 내 눈은 내 마음의 창 [ What The Eyes Reveal: 10 Messages My Pupils are Sending You]
 
1. 내 두뇌가 빨리 회전할수록 내 눈동자는 커진다.

2. 내가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하기 부담이 될 때 내 눈동자는 작아진다.

3. 내 두뇌가 손상되었으면 내 눈동자는 고르고 둥글고, 반응적이지 않다(PERR: 눈동자[Pupils], 균등[Equal], 둥글다[Round], 반응한다[Reactive]. -> 의사들이 눈동자에 플래쉬 전등을 비춰보는 이유.

4. 관심이 있으면(성적으로, 신기해서) 나의 눈동자는 커지며, 관심이 유지되면 계속 눈이 커져있다. (신기한 글에는 처음에는 눈이 커지나 얼마 후에는 작아지는 데, 성적인 글이나 신체 손상 관련 글에는 눈동자가 계속 큰 채로 있다.)

5. 남자나 여자나 성적으로 흥분되면 눈동자가 커진다. (반론: 그렇지 않고, 눈동자 크기는 우리가 나체 형태에 관심 갖는 것을 반영할 뿐이다.)

6. 싫어하거나 혐오감정이 있을 때면 눈이 작아진다. (상처를 입은 아이들 사진을 보고는 처음에는 눈이 커지지만, 곧 작아진다)

7. 내가 좋아하는 [진보 아니면 보수] 정치인 사진을 보면 눈이 커진다.

8. 내가 고통스러우면(특히 신체적으로) 눈이 커진다.

9. 내 눈동자는 내가 술이나 약을 먹었는지를 알려준다.
(술, 마약 복용 시에는 눈동자가 작아지고, 암피타민, 코케인, 엘에스디 복용시에는 눈이 커진다.)

10. 눈과 성격: 뚜렷한 상관은 없지만 작은 단서가 될 수도 있다.
- 눈을 자세히 보면 동공에서 밖으로 뻗어가는 부분에서 내가 부드러운 따뜻한 사람인지도 알 수 있고, 눈의 바깥 쪽 모서리 부분에 주름이 보이면 내가 충동적인 성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한 이야기가 아니다. 유전자 Pax6가 (접근-회피 반응에서 접근 관련 행동과 관련된 뇌 부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눈동자의 섬유 결핍 상태를 초해하는 것 같다.
 
[전반적 유의 사항]
- 일반적으로 눈동자가 커지면 긍정적 메시지를, 작아지면 부정적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 하는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다른 사람의 눈동자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의식적으로는 모르지만 무의식적으로는 그 변화를 정보처리하고 있다. 상대방의 눈동자크기의 변화는 다른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처럼 우리가 접근해야할지 도망가야할지를 알려주는 (무의식적 반응 단서) 신호로 경험될 수 있다.
 
[[자료원: PsyBlog/ Jeremy Dean/ 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원]]
 

Tuesday, December 6, 2011

하바드대 스티븐 핑커 교수가 본 인간 폭력성의 감소적 진화

하바드대 스티븐 핑커 교수가 본 인간 폭력성의 감소적 진화


인류의 진화에 의해 인류의 폭력성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것도 진화에 대하여 비판적이었던 학자가 거론한 것이 아니고, 진화론을 옹호하면 진화심리학적 입장에서 인간의 마음(특히 언어)의 본질을 규명하여 온 하바드대 심리학과 스티븐 핑커 교수에 의해서이다.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하여, ‘과연 인류 진화는 인간의 폭력성을 오히려 감소시켰는가?’ 하는 물음에 대하여 심각하게 되생각하게 하는 토론과 논쟁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지난 10월, 11월에 과학계를 비롯한 생각이 깊은 사람들 사이에 전개되어 왔다.
 
책의 출간 시점으로부터 이 주제에 대하여 언급한 중요 웹 자료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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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의 2011년 9월 기사
SEPTEMBER 24, 2011
Violence Vanqu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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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커의 책: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Why Violence Has Declined]
-by Steven Pinker
-Hardcover: 832 pages/ Publisher: Viking Adult (October 4, 2011)/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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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의 2011. 10. 17. 기사
Steven Pinker’s History of Violence
- by Ross Dout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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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계의 대중 잡지라고 볼 수 있는 [싸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기사:
‘Steven Pinker: Violence Is Lower Than Ever“
- Harvard psychologist Steven Pinker talked about the thesis of his new book,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Why Violence Has Declined,
- by Steve Mirsky reports
October 18, 2011 |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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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 Violence Declined? John Gray on Steven Pinker
-[옥스포드대학] 철학연구센터들이 윤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PRACTICAL ETHICS]의 뉴스 기사
-October 19, 2011 | By Steve Cla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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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월간지 [가디언] 지의 2011년 11월호 기사[1]: 스티븐 핑커의 글
If it bleeds, it misleads: on violence and misery the Cassandras are wrong
The discovery that fewer people are dying in wars all over the world gives the lie to the bipartisan consensus about misery
-Steven Pinker
-The Guardian, Tuesday 1 Novemb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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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월간지 [가디언] 지의 2011년 11월호 기사[3]: 스티븐 핑커의 글에 대한 커멘트
Do you agree with Steven Pinker ? is violence in decline?
-Join me as I read Pinker's new book on the history of violence, and examine some of the claims of this 'astonishing' book
Comments (430개)
guardian.co.uk, Tuesday 1 November 20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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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노미스트] 지의 기사:
The violent dangers of ideology; The Q&A: Steven Pinker
Nov 3rd 2011, 15:54 by J.P.O'M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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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의 후속 기사
Steven Pinker's book,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 the final verdict
-A selection of your views on Steven Pinker's grand idea on violence in society,
and a last chance to air your thoughts
-by David Shariatmadari
guardian.co.uk, Friday 18 November 2011 12.02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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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선 핑커의 [TED] 강연
Steven Pinker on the myth of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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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성에 대한 스티븐 핑커의 인터뷰 동영상
Steven Pinker on The Decline of Violence &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From: ReasonTV | Nov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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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서 당대 최고의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게 하는 [EDGE.COM] 모임에서 발표된 스티븐 핑커의 ‘폭력성의 역사’ 글,/ 마스터 클래스 내용
A HISTORY OF VIOLENCE
by Steven Pinker
---
A History of Violence
Edge Master Class 2011/ Steven Pinker [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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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커의 주장에 대한 반론과 커멘트의 요점을 보려면 위의 [옥스프드대] 자료를 보기 바란다.

Sunday, December 4, 2011

Patricia Churchlad 교수 강연 취소 안내


 Patricia Churchlad 교수 강연 취소 안내

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의 해외저명학자 초청강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12월 5일(월)과 6일(화) 예정되어 있었던 Patricia Churchland 교수의 초청강연이
Churchland 교수의 급환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습니다.
초청강연에 참석하고자 계획하셨던 분들의 너른 양해를 구합니다.
-- 한국과학철학회 | The Korean Society for the Philosophy of Science

Monday, November 28, 2011


패트리셔 처칠랜드 교수와 신경철학: 3개의 학술 모임/ 2011 12
(Patricia Churchland and Neurophilosopy: three Lectures/conferences in Korea; 2011)

1980년대 중반에 미국 UCSD 철학과 교수이던 패트리셔 처칠랜드(Patricia Churchland) 교수는 [신경철학] 책을 출간하면서 (Neurophilosophy: Toward a Unified Science of the Mind-Brain (1986)) 신경철학 분야가 철학과 신경과학을 연결하는 접점에서 학술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처음에는 인지과학자들은 생각하기를 신경철학이 그리 중요한 주제가 못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신경철학의 문제가 철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등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주제가 되었다.
그 패트리셔아 처칠랜드 교수가 2011년 말인 지금에 한국을 방문하여 신경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강연한다. 이를 계기로 다음의 공식적인 학술모임이 개최되는 것 같다.

[1]. 중앙대 비교마음학 국제학술대회; 2011/ 12/ 01/
[2]. 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해외저명학자 초청강연/ 12 5(), 6()
[3]. 계산뇌과학회 'Mini-Workshop on Neurophilosophy' / 12 7일 오후 2-6,
*이 모임들을 주최하는 각 기관은 단순히 처칠랜드 교수의 강연을 듣는 것이 아니고
각 모임과 관련하여 별도의 학술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 한 예, ==>
[4]. Young Computational Neuroscientist Workshop

아래 웹자료에서는
(A). 이 네 모임들에 대한 소개와,
(B). 처칠랜드 교수 관련 자료 /(링크), 1968책 소개
(C). 처치랜드 입장에 대한 비평, 커멘트, 대안적 관점 등에 대한 링크 소개

를 제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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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 네 모임에 대한 소개

[1]. 중앙대 비교마음학 국제학술대회; 2011/ 12/ 01/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는 "어떻게 마음을 이해할 것인가(How to understand human mind)?"라는 주제로 제2회 비교마음학 국제학술대회(ICCSM)를 개최한다.

일 시 : 2011 12 1() 오전 9:30-17:30
장 소 : 중앙대학교 대학원 302 5층 회의실

또한 대회 다음날에는 다음과 같이 패트리셔 처칠랜드(Patricia Churchland) 교수 대중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시 : 12 2() 오후 3-5
장소 : 중앙대학교 법학관(303) 2층 대강당
주제 : 신경철학이란 무엇인가?(What is Neurophilosophy?)

[일정].....................

09:40-10:00 Registration
10:00-10:15 / Moderator: Ho Young Lee
Opening Address: Kwon Jong Yoo(Chair of Organizing Committee of the 2nd ICCSM, Director, Institute of Chung_Ang Philosophical Studies)
Congratulatory Address: Kookshin Ahn(President, Chung_Ang University)

10:15-11:00 / Keynote speech
Patricia S. Churchland(UCSD, USA)_ Decisions, Responsibility and the Brain(의사결정, 책임, 그리고 뇌)

11:00-12:20 / Session 1
Yukihiro Nobuhara (University of Tokyo, Japan)_ Responsibility and Self-control(책임과 자기 통제)
Caleb Liang(National Taiwan University, Taiwan)_ Perceptual objectivity and Vision Science(지각적 객관성과 시각 과학)
Young E. Rhee (Kangwon National University, Korea)_ Distributed Cognition and Human Agency(분산된 인지와 인간 행위자)

12:20-13:30 Lunch

13:30-14:50 /Session 2 / Moderator: Hong Gue Ha
Stephen Palmquist (Hong Kong Baptist University, China) Kants Perspectival Solution to the Mind-Body Problem? Or Why Eliminative Materialists Must Be Kantians(심신문제에 대한 칸트의 해결책 또는 제거적 유물론이 칸트적이어야만 하는 이유)
Sung Hwan Choi (Chung_Ang University, Korea)_ Hermeneutics and Problem of Mind (해석학과 마음의 문제)
Youngjin Kiem (Kyonggi University, Korea)_ Refining the First-Person Methodology in the Study of Phenomenal Consciousness(현상적 의식의 연구에서 일인칭 방법론의 재정의)

14:50-15:00 / break

15:00-16:20 / Session 3
Kwon Jong Yoo (Chung_Ang University, Korea)_Mind and Brain: Confucian Self-cultivation and Cognitive science(마음과 뇌: 유교의 수양론과 인지과학)
Konstantin S. Khroutski (Novgorod State University, Russia)_Biocosmological Triadic approach in the study of the mind (마음연구에서 생명우주론의 삼위일체적 접근법)
Chutatip Umavijani (Thammasat University, Thailand)_ Meditative Mind and the Globalization World (명상적 마음과 지구촌 세계)

16:20-17:20/ Round Table
Chutatip Umavijani, Patricia Churchland, Caleb Liang, Sung Hwan Choi, Konstantin S. Khroutski, Kwon Jong Yoo, Stephen Palmquist, Yukihiro Nobuhara,Young E. Rhee, Youngjin Kiem, Heewook Byun, Choong Shik Park, Hoyoung Choe, Jeyoun Park, Woojin Han

** 이 모임 안내는 다음에서도 볼 수 있다. : http://blog.naver.com/metapsy/40145527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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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해외저명학자 초청강연/ 12 5(), 6()

"Neuroscience and Philosophy", Patricia Churchland 교수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SA)
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은 해외저명학자 초청강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심리철학, 신경과학 분야의 대표적 철학자 중 한 분인 Patricia Churchland 교수를 초청하여 두 차례의 강연(12 5(), 6())을 마련하였다.

* [강연 일정]
강연자: Patricia Churchland 교수
강연주제: Neuroscience and Philosophy
1강연: "Braintrust: What Neuroscience Tells us about Morality"
일시: 2011 12 5() 오후 4-6
장소: 서울대학교 500 101호 목암홀
공동주최: 서울대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2강연: "Consciousness, Eliminative Materialism, and Progress in Brain Research"
일시: 2011 12 6() 오후 4-6
장소: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 302호 국제회의실
공동주최: 서울대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한국과학철학회

*자료원: 서울대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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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산뇌과학회 'Mini-Workshop on Neurophilosophy' / 12 07 2-6 PM
- 신경철학: 철학적 이슈들에 대한 신경과학적인 고찰. 도덕성을 중심

[Mini-Workshop on Neurophilosophy]
Time: December 7 (Wed.), 2011
Place: ChungMoonSoul Building, KAIST, Daejeon

2:00PM: "Why Neurophilosophy?"
- Jeyoun Park, Ph.D. (Department of Philosophy, Inha University)
2:30PM: "Morality and the mammalian brain"
- Patricia Churchland, Ph.D. (UC President's Professor of Philosophy, UCSD)
4:00PM: "What is the proper connectionist philosophy of science."
- Young E Rhee, Ph.D. (Kangwon National University)
5:00PM: Discussion (Chair: Jaeseung Jeong, Ph.D.)
- Discussion panel: Patricia Churchland, Young E Rhee, Jeyoun Park)

*Organized by Brain Dynamics Laboratory, Department of Bio and Brain Engineering, KAIST, Korea; / Sponsored by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 자료원: 계산뇌과학회 (Society for Computational Neuro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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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oung Computational Neuroscientist Workshop

12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젊은 (계산)신경과학자들들의 흥미로운 최근 연구를 듣는 워크숍이 개최된다.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강연이고 젊은 연구자들을 학회에 소개하는 자리이다. 사전등록 및 등록비는 없고, 점심식사와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Young Computational Neuroscientist Workshop
Time: Dec. 5, 2011 (Monday)
Place: Daejeon Convention Center (DCC), Daejeon, South Korea

[Single neuronal dynamics] 10:00 AM 11:00 AM
*Auto-fluorescence measurements and mechanical spikes of mammalian neurosecretory nerve terminals
- Gi-Ho Kim, Ph.D. (The Center for Biological Control and Analysis by Applied Photonics, South Dakota State University, USA)
*Single neuron firing properties impact correlation-based population coding
-Hungho Hong, Ph.D. (Okinaw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Japan)

[Brain dynamics for resting states] 11:15 AM 12:15 PM
*Layer-specific interhemispheric functional connectivity in the rat somatosensory cortex measured by bilateral laminar electrodes
-Kwangyeol Baek (Department of Bio and Brain Engineering,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 South Korea)
*Spatiotemporal brain dynamics of the resting states
-Young-Ah Rho, Ph.D. (Department of Neurobiology, University of Pittsburgh, USA)

Lunch (12:15 PM 1:30 PM)

[Neural population dynamics] 1:30 PM 3:00 PM
*Circadian [Ca2+]cyto waves and long-range network connections in rat Suprachiasmatic nucleus
-Jin Hee Hong, Ph.D. (Center for Cell-dynamics, Korea University, South Korea)
*Mathematical analysis for the human glucose regulation and its corresponding neuronal activity
-Kang Hyuk, Ph.D. (National Institute for Mathematical Sciences, South Korea)
*Input dependent cell assembly dynamics in a model of the striatal MSN network
-Adam Ponzi, Ph.D. (Okinaw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Japan)

[Brain dynamics for Information processing] 3:15 PM 4:15 PM
*Context integration across hemispheres in neurons of the visual cortex
-Hee Kyoung Ko, Ph.D. (Krieger Mind/Brain Institute, Johns Hopkins University, USA)
*Information processing in early visual areas
-Myoung Won Cho, Ph.D. (Korea Institute of Advanced Study, South Korea)

[Brain dynamics for neuropsychiatric disorders] 4:30 PM 5:30 PM
*Theta-gamma coupling in neuropsychiatric diseases
-Jaewon Lee,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Gongju National Hospital, South Korea)
*Computational modeling of working memory and recurrent epilepsy
-Jaejin Lee, Ph.D. (Department of Mathematics, University of Pittsburgh, USA)

Banquet (6:00 PM 8:00 PM)
--
자료원: 계산뇌과학회 (Society for Computational Neuro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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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처칠랜드 교수 관련 자료 /(링크), 1968책 소개 [References/ Links]

* 패트리셔 처치랜드 교수 소개 영문 자료
* the Book by Pat Churchland (1986); Neurophilosophy
* 한글 번역본: [뇌과학과 철학]/ 저자 : 패트리샤 처칠랜드/ 역자 박제윤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 출판사 : 철학과 현실사/ 출간일 : 2006-2-15
* 백북스클럽에서의 이 책 강연; 발표자: 박제윤 교수
*- 이 백북스클럽 자료(위 링크)에서 저자 및 발표자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 Patricia Churchland 교수 프로필
Oxford University 철학박사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철학과 교수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철학과 학과장
MacArthur Fellowship, 1991
Humanist Laureate, International Academy of Humanism, 1993
Honorary Doctor of Letters, University of Virginia, 1996
Honorary Doctor of Law, University of Alberta, 2007
Distinguished Cognitive Scientist, UC, Merced Cognitive and Information Sciences program, 2011
대표저서: Neurophilosophy: Toward a Unified Science of the Mind-Brain (1986)
Brain-Wise: Studies in Neurophilosophy (2002)
Braintrust: What Neuroscience Tells Us about Morality (2011)

*자료원: 서울대 BK21 철학교육연구사업단
(http://phil-bk21.snu.ac.kr/bbs/view.php?id=notice&no=194) =====================================================================

(C). 처치랜드 입장에 대한 비평, 커멘트, 대안적 관점에 대한 링크 소개

[1] 패트리셔 처칠랜드의 2002년 책 Braun-Wise 책에 대한, 철학자 Ned Block 교수의 비평
-> "블락의 처칠랜드 비판―『뇌의 방식으로』에 대한《사이언스》지의 서평" by qualia | 2007-11-07| 댓글
[2]. "Introduction: Mind Embodied, Embedded, Enacted: One Church or Many?"
- Julian Kiverstein and Andy Clark
[3] 이영의 :「체화된 마음과 마음의 병」, 『철학탐구』23: 5-37. 2008.05.31
[3]. ‘뇌과학을 넘자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의 연결점인 인지과학의 새 틀’
- / [시와 반시], 2011. 가을호, / 이정모/
[4]. "발상의 전환: , , 환경은 하나라는 강한 외침."
- 알바 노에 (지음), 김미선 (옮김) (2009). 뇌과학의 함정. (서울: 갤리온) 책 추천 글-
- 작성자: 이정모
 [5].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접근과 학문간 융합: 인지과학 새 패러다임과 철학의 연결이 주는 시사-
- 이정모 / 김영정 교수 추모 특집/ [철학 사상], 2010, 38, 27-66.



‘2011 Autumn Conference of the Korean Society for Cognitive and Biological Psychology (KSCBP)
-         2011 제49차 한국 인지 및 생물심리학회 가을 학술대회
    -   http://blog.naver.com/metapsy/40145751701

Saturday, November 26, 2011

Why new New Enlightenment and Humanism, now?


Why new New Enlightenment and Humanism, now? 

* Unable to finish a paper integrating the contents of the following files, I am just listing the sites of the links of the following papers.
- Mark Turner 교수와 다른 이들의 아래 등을  접하고 이들을 연결 통합한 글을 작성한다고 글의 개요 contents 내용 항목까지 적어놓았지만, 결국 글을 만들고 11월이 넘어가서, 안타까운 마음에 파일들의 내용을 관심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링크라도 올립니다.

Mark Turner

1. The scope of human thought. (2009)


2. Going cognitive: Tools for rebuilding the social sciences. (2010)


3. The embodied mind and the origins of human culture (2011) 


Giovanna Colombetti & Evan Thompson

1. The feeling body: Toward an enactive approach to emotion


Twenty-first Century Enlightenment / by Mattehw Taylor/The RSA (Royal Society for the Encouragement of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 

    - The RSA (Royal Society for the Encouragement of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 

    - 1 pdf file & 1 U-tube file:






 Why new New Enlightenment and Humanism, now?

* Unable to finish a paper integrating the contents of the following files, I am just listing the sites of the links of the following papers.
- Mark Turner 교수와 다른 이들의 아래 글 등을  접하고 이들을 연결 통합한 글을 작성한다고 쓸 글의 개요 contents 내용 항목까지 적어놓았지만, 결국 글을 못 만들고 11월이 넘어가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파일들의 내용을 관심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링크라도 올립니다.

Mark Turner

1. The scope of human thought. (2009)

http://onthehuman.org/2009/08/the-scope-of-human-thought/

2. Going cognitive: Tools for rebuilding the social sciences. (2010)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728262

3. The embodied mind and the origins of human culture (2011)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871283

Giovanna Colombetti & Evan Thompson

1. The feeling body: Toward an enactive approach to emotion

http://individual.utoronto.ca/evant/FeelingBody.pdf

Twenty-first Century Enlightenment / by Mattehw Taylor/The RSA (Royal Society for the Encouragement of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

    - The RSA (Royal Society for the Encouragement of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

    - 1 pdf file & 1 U-tube file:

fhttp://www.thersa.org/__data/assets/pdf_file/0011/315002/RSA_21centuryenlightenment_essay1_matthewtaylor.pdf

http://www.youtube.com/watch?v=AC7ANGMy0yo




Friday, November 25, 2011


중앙대 비교마음학 국제학술대회 안내/ 2011/ 12/ 01/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마음연구회 공동주최

일 시 : 2011년 12월 1일(목) 오전 9:30-17:30
장 소 : 중앙대학교 대학원 302관 5층 회의실
.........................................................................
 
대회 다음날에는 패트리셔 처칠랜드(Patricia Churchland) 교수 대중강연회가 열릴 예정

일시 : 12월 2일(금) 오후 3시-5시
장소 : 중앙대학교 법학관(303동) 2층 대강당/ 
                          ❼호선 상도역 5번 출구 중앙대 후문까지 도보로 10분거리
주제 : 신경철학이란 무엇인가?(What is Neurophilosophy?)
 
중앙철학연구소 소장 유권종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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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09:40-10:00 Registration
10:00-10:15/ Moderator: Ho Young Lee
Opening Address: Kwon Jong Yoo(Chair of Organizing Committee of the 2nd ICCSM, Director, Institute of Chung_Ang Philosophical Studies)
Congratulatory Address: Kookshin Ahn(President, Chung_Ang University)
 
10:15-11:00/ Keynote speech
*Patricia S. Churchland(UCSD, USA):
- Decisions, Responsibility and the Brain(의사결정, 책임, 그리고 뇌)
 
11:00-12:20 / Session 1
*Yukihiro Nobuhara(University of Tokyo, Japan)_ Responsibility and Self-control(책임과 자기 통제)
*Caleb Liang(National Taiwan University, Taiwan)_ Perceptual objectivity and Vision Science(지각적 객관성과 시각 과학)
*Young E. Rhee(Kangwon National University, Korea)_ Distributed Cognition and Human Agency(분산된 인지와 인간 행위자)
 
12:20-13:30 Lunch
 
13:30-14:50 /Session 2 / Moderator: Hong Gue Ha
*Stephen Palmquist(Hong Kong Baptist University, China) Kant’s Perspectival Solution to the Mind-Body Problem? Or Why Eliminative Materialists Must Be Kantians(심신문제에 대한 칸트의 해결책 또는 제거적 유물론이 칸트적이어야만 하는 이유)
*Sung Hwan Choi(Chung_Ang University, Korea)_ Hermeneutics and Problem of Mind (해석학과 마음의 문제)
*Youngjin Kiem(Kyonggi University, Korea)_ Refining the First-Person Methodology in the Study of Phenomenal Consciousness(현상적 의식의 연구에서 일인칭 방법론의 재정의)
 
14:50-15:00 / break
 
15:00-16:20 / Session 3
*Kwon Jong Yoo(Chung_Ang University, Korea)_Mind and Brain: Confucian Self-cultivation and Cognitive science(마음과 뇌: 유교의 수양론과 인지과학)
*Konstantin S. Khroutski(Novgorod State University, Russia)_Biocosmological Triadic approach in the study of the mind (마음연구에서 생명우주론의 삼위일체적 접근법)
*Chutatip Umavijani(Thammasat University, Thailand)_ Meditative Mind and the Globalization World (명상적 마음과 지구촌 세계)
 
16:20-17:20/ Round Table
- Chutatip Umavijani, Patricia Churchland, Caleb Liang, Sung Hwan Choi, Konstantin S. Khroutski, Kwon Jong Yoo, Stephen Palmquist, Yukihiro Nobuhara,Young E. Rhee, Youngjin Kiem, Heewook Byun, Choong Shik Park, Hoyoung Choe, Jeyoun Park, Woojin Han

문의:  중앙철학연구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221번지 / 02)820-6377

Friday, November 18, 2011


Embodied Cognition and the age of post-Steve Jobs
                                 /(text in Korean)/-
                                                        by  Jung-Mo Lee (Sungkyunkwan Universit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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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화된 인지’ 틀과 스티브 잡스 이후의 인지과학
   
               - 이정모 (성균관대 명예교수: 심리학, 인지과학)

                                                           (metapsy@naver.com) (https://www.facebook.com/metapsy)
이 글은 2011년 11월 18일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열린, [포스트 잡스 시대의 패러다임 시프트- 혁신, 사용자, 그리고 디자인]/ [인지과학 한마당], 행사의 엔딩노트를 위한 글이다. 이글은 이전에 [시와 반시]에 기고한 글, 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기획위원회 저서 글, 기타 웹에 올린 글들을 수렴하여 새 구도로 재편집한 글임을 밝혀 둔다. [Version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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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ontents)
1. 21세기의 새 깨달음과 뉴 휴머니즘 (The 21st C. Enlightenment & new Humanism)
             2. 뇌를 넘어서  (Going beyond the brain)
              3. 몸과 환경에 뿌리를 둔 마음: ‘체화된 인지’ 틀의 형성 (Embodied Cognition Paradigm: Body & Environments)
               4 . Steve Jobs와 인지과학 (Steve Jobs and {applied} Cognitive Science)
                5. 미래의 ICT   (ICT in the future)
                 6. 새로 구성된 21세기적 창의성 개념: 체화된 인지와 창의성 (Reformulation of the concept of CREATIVITY)
                  7.. 맺는 말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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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의 새 깨달음(Enlightenment)과 뉴휴머니즘

 미래 인류 사회의 화두를 이끌어나갈 원천 학문인 인지과학이 이미 서구에서는 1950년대에 출발하면서 컴퓨터와 인간의 마음을 동류의 정보처리 시스템으로 개념화하여서 인류에게 컴퓨터 시대, 디지털 시대, 인터넷 시대, 그리고 종국에는 사회적넷워크시스템(SNS)의 시대를 열었고,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연구 분야를 열어 발전시켰으며, 마음의 작용과 뇌의 신경적 구조와 과정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인지신경과학 분야를 열어서 우리에게 두뇌의 작용과 그 기능의 신비에 열광하게 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초엽에 프린스턴대의 인지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 교수 연구 팀은 인간 이성이 합리적이라고 하기보다는 탈 합리적 특성이 강하다는 실험 증거를 제시하여, 그동안 ‘이성의 합리성’을 근간으로 삼아온 사회과학과 인류 문화에 큰 변혁을 일으켰다. 그 공로로 카네만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2002년에 수상하였고, 경제학에서는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가 탄생하였다. 인지과학은 인간 이성의 합리성 신화를 무너지게 한 것이다.

 1980년대 중반에 미래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30년경에 인간(마음)과 기계(지능)의 경계가 무너지는 특이점(변곡점)(the singularity)이 온다고 천명하여 인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과거 17세기와 18세기의 계몽주의가 신 중심을 떠나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의 전환을 주창하였고, 19세기와 20세기의 휴머니즘은 인류 문화가 기계와 테크놀로지의 폐해를 넘어선 인간 중심으로 가야함을 주장하였다. 현 인간 존재를 넘어선 새 인간(2.0) 개념의 트랜스휴머니즘도 주창되었다.

 21세기의 첫 10년을 지난 지금은 과거의 서구적 신 개념을 넘어서며, 인지과학기술까지 포함되어 이루어지는 미래 융합과학기술 틀이(인지과학기술이 CT, IT, BT와 함께 4대 미래 테크노로지 핵심축이라는 미국 과학재단의 틀에서 출발한) 인간 삶을 향상시키고, 인간과 기계와의 경계가 무너지는 존재로 인간을 재개념화 하여야 되는 시대, 즉제2의 깨달음(계몽, enlighenment) 시대, 신 뉴휴머니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우리의 매일의 일상이나, 정치, 경제, 교육 등이 가상세계인 인터넷과 소셜넷워크(앱)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고, 우리 자신이 과거의 사람들과 다른 문화적 삶을, 다른 식의 정보처리를 주로 하는 것임이 오늘 날에 누구나 느끼고 있는 현상이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던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인 David Brooks는 넓은 학식을 배경으로 인류 사회에 대한 종합적 조망을 계속 제시하고 있다. 그는 21세기가 인지시대(The Cognitive Age)임과(http://www.nytimes.com/2008/05/02/opinion/02brooks.html) 그리고 뉴휴머니즘* 시대에 진입하였음을(http://www.nytimes.com/2011/03/08/opinion/08brooks.html) 그는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그 새 개념화의 바탕이 인지과학적 개념과 연구 결과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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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휴머니즘에는 여러 입장/유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A]. 20세기 초기의 문학비판이론 등에서의 뉴휴머니즘의 시작:
-과학주의, 자연주의 등에 대한 비판/ 1930년대에 영향력 사라짐
[B]. 21세기 초('2003)의 뉴휴머니즘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생각:
[C].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데이빗 브룩스가 2011년에 본 뉴 휴머니즘의 특성
- 인지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존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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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최근의 인지과학 연구는 우리가 생각하여야 할 또 다른 문제들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인간 이성과 감성을 별개의 것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데에 길들여져 왔다. 지, 정, 의! 우리가 그 구분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여 온 마음의 세 요소다. 그런데 인지과학은 그 중에서 ‘의’를 메타인지로써 개념화하여서 ‘의’를 인지의 하위 영역으로 만들었고, 인지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성적 의사결정과 판단이 ‘정’(감정)을 그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짐을 뇌 실험결과로 입증하였고, 다른 인지과학자들은 감정(정서)이 본질적으로 인지적 평가에 기초함을 논하여 ‘정’을 인지적 연구 영역에 포함시켰다. 또한 인지과학적 연구들은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가능한 피하면서 일반인들이 무의식적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하여 온 심리과정들을 ‘암묵적 인지’ 과정으로 연구하여 왔다. 그러한 연구를 통해 암묵적(무의식적이) 인지가 의식적이고 명시적, 논리적 인지보다 인간에게 더 일차적이고 근원적임을 계속 실험적으로 보여주었으면 암묵적 정보처리의 인지과정의 규명을 통해 프로이트적 무의식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인지과학은 일부 환원주의적 신경과학자들의 생각처럼 ‘마음은 뇌의 신경적 과정 이상이 아니다.’ ‘신경과학이 미래 어느 시점에 충분히 발전하면 마음 현상은 모두 다 신경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넘어서는 새 패러다임의 입장을 마틴 하이데거, 모리스 메를로퐁티 등의 현상학 개념을 연결하여 전개하고 있다.
마음(mind)이란 ‘뇌-몸-환경’이 서로 괴리되지 않고 하나의 통합체로 총체적으로 이루어내는 행위 현상으로 개념화하여, ‘체화된 인지’, ‘확장된 마음’ 개념 틀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이 우리에게 중요함은 이 관점이 최근의 학제적 학문간 융합의 여러 논의에서 주제로 떠오르며, 미국 과학대중잡지의 대표격인 ‘Scientific Americans'의 최근호(2011. 11월호)에서 중요 주제로 다루고 있음에서 볼 수 있다.

 21세기에는 더 이상 과거의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이나 물질 중심의 과학기술 개념이나 신 또는 기계와 대립되는 인간 존재 단순 개념이 적절치 않다. 우리는 제2의 계몽(깨달음) 시대, 인간 마음 작용의 이해에 기반한 새로운 뉴휴머니즘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테크놀로지에서는 스티브 잡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문화의 창출과 그것의 급속한 파급이며, 학문에서는 ‘체화된 인지’ 또는 ‘확장된 마음’ 틀로 대표되는 인지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너른 확산이다. 후자의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17세기 이래 과학을 비롯한 인류 학문체계의 바탕이 되었던 데카르트 류의 존재론을 허물고, 보다 현실에 가까운 새 인간관, 새 인간 존재론, 그리고 그에 입각한 새 학문관, 새 과학관, 새 [인간-인공물 상호작용] 테크놀로지 관을 정립하자는 움직임이다.

 스티브 잡스에 의해 시작된 변화의 물결의 특징은 이미 널리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많이 이야기되었기에 그에 대한 논의는 생략하고, 여기에서는 인지과학의 ‘체화된 인지’ 틀에 초점을 맞추어, 먼저 그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한 후에, 이의 미래 테크놀로지와의 관련성,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의 관련성을 생각하여 보기로 한다.
 
2. 뇌를 넘어서 : 몸과 환경의 되찾음
 
 지금 21세기 초엽 현재, 지성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한, 그리고 무시 못 할 중요한 생각틀의 변화의 하나는, 바로, ‘나의 의식(마음)’이란 것은, ‘나의 뇌의 신경적 구조와 과정’이다는, 즉 ‘나는 나의 뇌다’라는 식의 생각을 버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마음, 의식을 밖으로 ‘확장시켜서, 뇌-몸-환경을 하나의 불가분의 총체적 단위로 이해하려는 현상학적 입장의 새로운 전개이다.

 17세기에 데카르트는 인간의 몸을 동물과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자동기계로 생각하며, 마음과 몸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였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몸을 동물적 기계로 보았고,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으로 보았다. 그에 의하면 마음은 사고하는 실체이지만 외연을 지니지(공간을 점하고 있지) 않는 반면, 물질인 몸은 공간에서 기하학적으로 규정될 수 있는 외연을 지닌 실체이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이원론적 존재론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수정적인 입장이 이후에 있었기는 하나, 서구 문화에서는 데카르트의 심신 이원론적 입장이 계속 지배하여 왔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신경과학의 등장으로 인하여, 마음을 뇌의 신경적 활동으로 환원시켜 생각하는 일원론(마음=뇌)적 관점이 지배적인 생각이 되기는 하였으나, 정신(마음)과 물질을 대립적으로 보는 관점, 또는 생각의 주체와 그 대상이 되는 객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보는 데카르트식 존재론의 관점은 아직도 현재의 대부분의 신경과학 연구자들의 바탕 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뇌 = 마음’, ‘마음 = 뇌’, ‘의식 =뇌’ 라는 단순한 과학적 믿음을 과감하게 버리는 움직임이 철학을 비롯한 학계에서 태동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 개념의 재구성의 추세가 더욱 확산된다면 단순히 철학, 신경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전반, 그리고 인공지능, 로보틱스, 인터랙션 사이언스, 다른 인간관련 공학 등에 강한, 그리고 지속적인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특히 로보틱스의 연구와 인터랙션사이언스에는 가장 강한, 그리고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저명한 철학자인 앤디 클라크, 데이빗 찰머스 등이 이러한 발상의 전환 중심에 서 있으며, 여러 학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물론 강한 비판도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의 핵심적 구호는 ‘데카르트를 넘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신(마음)과 물질(신체), 그리고 주체와 객체를 완전히 이분법적으로 구별한 데카르트 식의 존재론의 개념을 넘어서자는 것이다. 또한 하이데거나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관점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현재 신경과학의 한 부분인 뇌과학의 환원주의적 관점이(각주: 신경과학자라고 하여 모두 환원주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또는 인간의 마음*이나 그 활동을 왜곡하여 이해, 접근, 탐구하게 되고, 부분을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해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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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mind)을 다학문적 학제적 과학인 인지과학에서는 인지, 정서, 신체적 운동의 제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는데, 한국에서 통용되는 잘못된 상식적 용법은 ‘감정’만을 (머리 대 가슴의 표현 등에서) 마음이라고 하는 것임을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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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새운 관점의 대두는, 철학자들의 일부가 늘 그렇게 이야기하여 오던 이야기이기에, 또 철학자들이 그러한 본질적인 개념적 이야기를 또 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식의 생각을 하기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다. 그냥 무시하고 넘겨버리지 못할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러한 논의를 최근에 다시 전개하도록 촉발시킨 사람들이 철학자가 아닌 인공지능학자, 로보틱스 연구자, 지각심리학 연구자들이었다는 데에 있다. MIT대학의 미디어랩의 중심연구자였던 로드니 브룩스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 등을 연구하던 중에, 과거의 데카르트 식(고전적 인지과학)의 인공지능이나 로봇시스템 이론으로서는 제대로 된 인공지능시스템이나 로봇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들에 내장된 프로그램과 몸-환경이 밀접히 연결된 새로운 개념화가 필요함을 강력히 제기하였다. 이에 다른 인공지능 연구자, 로보틱스 연구자들, 인지과학자들이 점차 공감하였다.

 공학자들의 이러한 강한 이의 제기에 힘을 얻은 철학자들은 과거의 현상학적 철학 전통에서 이야기했던 개념들을 다시 꺼내어 되생각하고 가다듬어 발전시키기 시작하였다. 몸-환경-활동의 중요성을 예전에 이야기하였던 스피노자, 하이데거, 메를로퐁티 등의 생각들에 현재까지 진행된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동물행태학, 인류학, 로보틱스 등에 대한 연구를 연결하여 마음, 의식, 존재 개념들을 다시 구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한 재구성의 결과로, 마음은, 의식은, 뇌를 넘어서’*개념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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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노에의 「뇌과학의 함정」이라는 책에서 이정모가 쓴 추천글 “발상의 전환: 뇌, 몸, 환경은 하나라는 강한 외침.”이라는 글에서 인용하자면: (http://blog.naver.com/metapsy/40087227770)
‘마음, 의식, 나 = 나의 뇌(의 활동)’ 이라는 환원주의적 신경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의 ‘거대한 착각’에서 우리가 이제는 빠져 나와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동안 잘못 가고 있던 자연과학을 철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재개념화 도움을 받아 제 자리에 돌려놓아야 할 때이다.
‘뇌는 마음과 같지 않다’, ‘마음(의식)은 뇌와 몸, 그리고 환경(다른 인간과의 관계 포함)의 상호작용 활동에 의존한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몸과 환경을 빼놓고 뇌가 곧 마음이다 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유기체의 삶은 (뇌의) 내부에 있지 않다’, ‘세계는 뇌 안에 만들어지거나 뇌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의미는 (환경과의 행위적 활동) 관계에서 (비로소) 생긴다’, ‘뇌 혼자서 무엇을 이룰 수 없기에, 실상 모든 「의미」는 머릿속에 없다’, ‘우리의 경험을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뇌 자체에서 일어나는 신경 활동이 아니라, 우리와 사물(환경)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역동적 (행위, 활동) 관계다’, ‘마음을 세포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춤을 근육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뇌가 의식의 자리라는 신경과학자의 경솔한 확신, 착각’, ‘우리가 우리의 뇌의 신경적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과학자들이 알게 된 무언가가 아니라, 과학자들이 집에서 실험대로 가져온 선입견이다’ 그래서, 신경과학자, 일반인, 매스컴 등 우리 모두가 빠져있는 이러한 (뇌과학적) 거대한 착각에 정면으로 맞서 이를 포기하고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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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과거의 인류의 거대한 착각을 벗어나서 스피노자, 하이데거, 메를로퐁티로 돌아가서, 마음에 대한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보다 참에 가까운 개념화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은 인지과학을 중심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체화적 인지’ 또는 ‘확장된 마음’의 틀로 지금 인지과학의 대안적 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이론적 논의는 철학에서 주로 이루어졌지만, 그 개념적 틀의 변화가 인류 문화에 주는 현실적 시사는 인공물을 개념화하고 디자인하는 공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리라 본다. 아니 나타나고 있다. 있는 마음: ‘체화된 인지’ 틀의  
 
3: 몸과 환경에 뿌리를 둔 마음: ‘체화된 인지’ 틀의 형성
 
 인간의 마음에 컴퓨터 메타포를 적용하여 출발한 인지과학은, 1980년대에 뇌 메타포를 적용하여 신경망적 연결주의 접근과 인지신경과학을 발전시킨 이후, 21세기의 현 시점에서 또 다른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 변화의 틀은 위에서 언급된 탈 데카르트적 존재론의 움직임이다. 최근에 철학과 인지과학에서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또는 확장된(물리적 공간에 연장된) 마음: Extended Mind))'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은 종래의 일반인들이나 과학자들이 갖고 있던 데카르트 식의 이원론적 존재론의 생각 틀을 벗어나려는 것이다. 즉 새 움직임은 데카르트의 ‘심신 이원론’ 관점이나, 그 반대인 ‘마음은 곧 뇌의 신경과정이다’ 라는 뇌과학의 환원주의적 일원론 관점을 벗어나려는 새로운 보는 틀이다.
이 틀은 인간의 마음이나 인지가 개인 내의 뇌 속에 추상적 언어적 명제 형태로 표상된 내용이라고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몸을 가지고(embodied) 환경에 구현, 내재되어(embedded) 사회문화환경에 적응하는(adaptive) (몸이 있는) 유기체가 ‘환경’(인공물을 포함한)과의 순간 순간적 상호작용 행위(actions) 역동(dynamics) 상에서 비로소 존재하게 되는 마음, 즉 몸과 문화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의해 구성되고 결정되는 그러한 ‘역동적 활동’으로서의 마음임을 강조하는 접근이다.

 이 ‘체화된 인지’의 보는 틀은 고전적 인지주의(classical cognitivism)의 정보처리 접근이 지니는 제한점을 벗어나려 한다. 즉 환경과는 독립적으로 한 개인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표상이나 정보처리가(고전적 인지주의 입장) 아니라(이것이 고전적 계산주의적 인지과학의 입장이다.), 몸으로 환경 속에 구체화되며, 몸의 활동을 통하여 환경과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행위로써 마음을 설명하며, 환경 내의 다른 인간의 마음이나 각종 인공물에 분산표상된 마음, 그리고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으로 상황 지워지며 행위로 구성되는 마음으로써 보려는 것이다.

 환경과 인간의 심적 상호작용의 실제는 몸에 의존한다. 따라서 감각운동적 바탕이 마음의 핵심이 되며, 고차 심적 기능도 이러한 기초의 제약과 허용 틀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지각은 능동적이며, 행위는 지각에 의해 인도되며, 신경계, 몸, 환경 요인이 실시간 상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이해함을 통하여 과학적 설명이 주어진다. 일반인들에 의해 최상위의 마스터라고 이해되고 있는 ‘뇌’에 의한 전반적 계획이나 통제가 없이도, 분산된 단위들의 지엽적 상호작용에 의하여 (움베르토 마뚜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앎의 나무’ 등에서 거론된 바와 같이) 자가조직적(autopoietic)으로, 창발적으로 출현할 수 있는 것이 심적 현상이다.
마음은 환경에 확장된, 상황지어진(situated) 것으로 분석, 이해되어야 하며, 자연적, 생태적 상황에서 맥락이 고려되어서 이해되어야 하며, 전통적 논리적 형식적 접근보다는 환경과의 역동적 시간 경과와 상호작용성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역동적 접근을 통하여 탐구되어야 하며, 현상이 어떻게 (주관적으로) 체험되는가 하는가에 대한 현상학적 관점도 설명적 요소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마음의 작용에 대한, 마음이 이루어내는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창출해내는 ‘의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할 수 있다.

 즉, [1] ‘뇌’를 포함하는 ‘몸’과, [2] ‘환경’(각종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과, [3] 그리고 이 둘이 연결되는 상호작용적 활동(interactivity)의 세 측면이 서로 괴리되지 않고, 하나의 역동적 전체로서 개념화되는 그러한 접근을 하여야 『마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주장되듯이 몸의 한 ‘부분적 실체’에 지나지 않는 ‘뇌’에서 마음의 모든 것이 일어나며 환경과 독립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뇌의 신경적 작용이 모든 것을 다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개념적 변혁에의 움직임은 종래의 일반인들이나 과학자들이 갖고 있던 마음과 몸에 대한 데카르트 식의 이원론적 단순한 생각을 벗어나려는 것이다. 즉 심신이원론이나, 대부분의 신경과학자, 뇌과학자들이 지니는 ‘마음은 곧 뇌의 신경과정이다’ 라는 환원주의적 일원론을 벗어나려는 새로운 보는 틀의 펼침이다.

 이 체화된 인지 접근은 고전적 인지주의에서 배제되었던 ‘몸’을 마음의 바탕으로 되찾게 하며, 몸을 지닌 마음의 작용과 분리될 수 없는 ‘환경’을 인지과학과 심리학에 되살려 놓게 한다. 공간적 연장이 없었던 추상적 ‘정신적 실체’라고 생각되던 마음이 아니라, ‘몸을 통해 환경에 연장된,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으로 마음을 재개념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니 그래야 하는 필연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 개념을 이렇게 ‘뇌를 넘어서’ 환경과 괴리되지 않는 실체의 개념으로 재구성한다면, 이러한 재구성의 틀은 심리학, 인지과학의 기초적 이론 틀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물리학, 생물학 등) 등은 물론, 더 나아가서 테크놀로지(예: 인지로보틱스 등), 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이론적, 응용적 틀의 재구성에 (뇌과학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도) 상당한 시사를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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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미디어에의 적용 예 책: Seifert, Uwe, Jin Hyun Kim, & Anthony Moore (Eds.) (2009). Paradoxes of Interactivity: Perspectives for Media Theory, Human-Computer Interaction, and Artistic Investigations. Transcript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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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체화된 인지’ 틀이 학계에 확산되기 이전에도 이미 인지과학의 틀을 도입하여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가 인지과학과 연결되었었다. 사회과학을 구성하는 학문 간에 수렴, 융합이 이루어진 것이다. 인지정치학, 행동경제학, 인지경제학, 신경경제학, 행동법학, 인지법학, 신경법학, 학습과학 등의 새 분야들의 떠오름이 그러한 대표적 예이다. 그러한 분야들에서, 과거에 뇌의 신경적 현상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개념화하려던 시도들의 편협한 한계를 넘어서, ‘체화적 인지’의 틀을 도입하여 인간과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이 앞으로의 학문 간 융합의 시도에서 사회과학이 계속하여 이루어 낼 과제로 남는다.

 공학의 분야들 중에는 처음부터 인지과학의 한 중심 분야이었던 인공지능(AI) 연구의 연결에 의하여 각종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나 디지털 기기의 디자인 분야들,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가 인지과학과 연결되어 왔다. 이러한 분야들에서 뇌과학 연구의 발전 결과와 그 시사를 공학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 영역, 더 넓게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영역이나, 뇌-로봇 인터페이스(BRI) 영역이 이러한 시도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많은 새로운 것을 보여줄 듯 하면서도 문제점이 계속 남았다.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의해 다양한 ‘의미(meaning)’를 습득, 창조하고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존재, 환경과 괴리되지 않고 그것과 하나되어 살아 움직이는 몸이 있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보여주는 삶을 인공적으로 구현하기 힘들다. 인문학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연결은 인문학적 틀인 ‘내러티브적 마음’ 관점까지 포괄하는 인지과학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것이 인문학, 인지과학, 공학 등이 이루어 내야할 앞으로의 과제이다.
 
4. Steve Jobs와 인지과학

 ‘체화된 인지’ 틀은 인지과학을 매개로 하여, 인간-인공물 상호작용의 본질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이해 및 재개념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을 연결, 융합(수렴)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은 핸드폰과 같은 소프트와 하드가 혼합된 튀기적(hybrid) 인공물의 개발을 위한 개념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달리 생각하여야 하는가를 시사하여 준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그러한 시사가 인지과학에서 ‘체화된 인지’ 접근에 의해 재개념화를 통해 자리잡고 그리고 그 영향이 응용인지과학과 공학 등에 널리 전파되기도 전에 이미 일찍이 인간 행위 특성의 본질과, 인간-인공물 상호작용에서 환경이 마련하는 행위 가능성(affordance)과 인간의 감각적, 정서적, 인지적, 신체행위적 조향(attunement)의 본질 등을 -(직관적으로?) - 파악하여 그것을 인공물과 인간의 상호작용 관계 상황에, 애플 하이브리드 제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기존 테크놀로지에 대한 우리 일반인들의 생각을, 사람들의 일상적 삶 문화를 바꾸게 한 대표적 인물이다.

 물론 그 변혁의 아이디어의 첫 제안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새 아이디어를 누가 처음 생각하였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인류 문화에 부각, 전파시키고 또 문화를 변화하게 하여 문화의 창의적 변혁을 주도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스티브 잡스는 그의 여러 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인류 문화 변화에 크게 기여를 한 사람(innovator)이라고 볼 수 있다.

 ‘체화된 인지’ 틀에서 본다면 스티브 잡스는 - (그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였건 아니건 간에 결과적으로) -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환경으로 확장되어 있으며 몸을 통해 그 상호작용이 구현된다는 ‘체화된 인지’ 개념을 인간-인공물 상호작용 현상으로 부각시킨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체화된 인지 틀에서 본다면 인간과 (인간의 마음의 인지적 정보처리와) 핸드폰이나 컴퓨터 같은 인공물(artifacts)과의 상호작용의 역동(dynamics)의 본질에 착안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그러한 제품의 일상적 사용을 통해 ‘체화된 인지’, ‘확장된 마음’의 실제를 구체적을 구현한 것이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이다. 특히 나의 사적 의견으로는 손가락 터치*를 통한 인공물(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상호작용하는 인지작용을 구현한 것이 그러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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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사용한 터치가 인간이 대상들과 상호작용함에 있어서 중요한 면임에 대하여는 GatorLog 블로그에서
한글로 제시된 바((http://gatorlog.com/?p=2246)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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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스티브 잡스와 그의 개발연구 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공물들을 사용하면서 미래 과학자 Ray Kurzweil이 일찍이 예언한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특이점(변곡점)’ 시대에 벌써 상당히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류 문화는 더 이상 20세기와 같은 채로 남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새 뉴휴머니즘, 새 깨달음(계몽) 시대에 이미 살고 있는 것이다.
 
5. 미래의 ICT
 
 각종 ICT 제품의 요점은 바로 그것을 사람이, 인간이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인공물과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그 인공물을 사용하는가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으면 창의적, 첨단 ICT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한 전문 지식은 과연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인지과학에서 얻을 수 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미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란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과 인간-인공물 상호작용 상황 특성에 대한 인지과학적 (인지공학적) 지식을 획득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실제 응용 상황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미래의 ICT는, 잘나가는 소프트웨어는, 다름 아닌, 바로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서 사람들이 정보처리하기에 편하고, 빠르고, 또 지적 쾌감뿐만 아니라 정서적 즐거움도 주며,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공감하며, 그것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되게 하여야 한다. 아이폰에서처럼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미래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창의성은 컴퓨터과학과 인지과학 접점에서 나온다. 인지과학의 공학적, 문화적 응용영역이 바로 그러한 원천이다. 미래 ICT의 성공여부는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빠져들게 하는 것을 만드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는데, 이는 인지과학적 지식과 응용인지과학 테크놀로지가 결정한다.

 그리고 각종 인공물과 상호작용하는 인간적 행위의 밑바탕에는 내가 나의 몸을 가지고 모든 환경 요소들과 상호작용하여온 [몸을 통한 감각-운동적 활동]의 행위 요소가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한 몸 활동에 바탕을 둠으로써, 나의 창의적 행위는 비로소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게 되는, 살아 있는(산 지식의),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사람들로 하여금 빠져들어가게 하는 파급효과가 있는 ‘창의성’이 되는 것이다. 다시 이야기 하여 창의성이란 곧 몸을 지닌 개체 인간인 내가, 넓은 의미의 환경의 한 요소로, 나의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그리고 환경의 각종 인공물과 더불어, 나의 몸(감각-운동적) 활동에 바탕을 둔 여러 인지적 작용을 수행함에서 비로소 발현되는 것이다.
 
6. 새로 구성된 21세기적 창의성 개념: 체화된 인지와 창의성

 마음에 대한 개념화의 틀이 이렇게 바뀌게 되면 기존의 심리학과 인지과학이 크게 재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언어 또는 사고 등의 고차 심적 기능도 몸의 감각 및 운동 기초의 제약과 허용 틀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려면 자연히 마음 작동 과정의 한 하위 개념인 '창의성'의 개념도 재구성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창의성의 개념은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 것인가?

인지과학의 제3의 대안적 접근인 ‘체화된 인지’ 접근에 의하면 창의성의 상위 범주인 인지란, 마음이란, 뇌 속에 들어있는 것도 아니며, 개인적 특성만도 아니며, 몸-뇌-환경이 서로 뗄 수 없는 하나의 통합체로서 작용하는 행위 속에서 발현되는 역동적인 과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마음의 한 하위 개념인 창의성도, 특정 개인 내에 내장되어 있는 어떤 독립적 특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나의 몸의 활동, 다른 사람, 소프트 인공물, 하드 인공물, 자연적 대상 등을 모두 포괄한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작용의 활동에서 발현되는 무엇이다. 환경과 독립되고 괴리된 채 내 혼자서 내 지적 과정의 작동에 의해 내어 놓는 창의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나의 가깝고 먼 주변의 사람들과의 계속된 상호작용, 나의 환경맥락으로 주어진 과제 상황, 기타 나의 주변환경의 인공물 등의 환경요소들, 과거의 역사와 문화의 이어짐의 영향 등의 여러 변인들과의 역동적으로 수렴되고 엮이어 상호작용하여 나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발현되는 것일 뿐이다.

 최근의 창의성에 관한 Glavênau(2010, 2011)의 논의에 의하면* 기존의 He-창의성, I-창의성 개념 틀은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잘못된 개념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제는 문화적, 사회적 창의성의 개념인 We-창의성을 논하여야 한다. Glavênau에 의하면 창의성이란 사회-문화적 과정의 산물이며 개인의 주관성을 넘어서 간주과적 공간에서 새로운, 의미있는, 중요한 인공물(개념적 또는 물질적 인공물)을 생성하는 것이다. [We-창의성]이란 전통적 창의성 개념인 [He-창의성(창의적 천재) 개념]과, 최근의 창의성 개념인 개인 창의적 특성, 인지적 전략 중심의 [I- 창의성 개념]을 넘어선다. [We-창의성]은 사회적 환경/ 문화적 환경 바탕의 협동적으로 이루어내는 창의성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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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avênau, V. P.(2011). How are we creative together? Comparing sociocognitive and sociocultural answers. Theory &Psychology, 21, 47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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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vênau의 입장에 필자가 지지하는 체화적 인지(Embodied Cognition) 입장을 추가하여 재구성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다.

 창의성이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개인의 추상적인 능력 또는 인지적 속성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 개인이 태어나서부터 몸을 가지고 활동하며 주변의 가족, 친구, 선생님, 학교, 책, 기타 각종 개념적 및 물질적 인공물 등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상호작용함을 통하여 그 사회의 구성원들, 인공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문화적 인지(감성적 측면을 포함한) 과정의 속성인 것이다. 다시 말하여, 창의성이란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연원된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개인적 속성이 아니고, 본질적으로 간주관적, 대화적 상호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며, 기존의 문화적 실제 형식의 재조합 또는 변형에 의해 산출되는 것으로, 문화적 기호 또는 상징이 새 창의적 산물로 형성되는, 여러 사람의 협동적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요즈음 흔히 말하는 창의성 개념, 즉 개인적 창의성, 객관적인 창의성이란 실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런 것이 있다고 믿고 쫓는 하나의 허구이다. 단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 공동체 내에서 개인들과 창의적 산물 관계에서 구성된 것이 있을 뿐이다. 창의성의 생성적 과정은 그 공동체의 전통, 역사, 문화와, 이전 지식과 연결에서,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협응적인, 대화적 관계에서 나온다. 창의성과 문화적 전통은 서로 삼투되어 있고 창발과 혁신은 전통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창의성의 산물로 나타나는 새로운 인공물의 생성은 이러한 역동적, 생태적 환경 전체를 배경으로 하여 대화적 연결에서 나온다.

 위의 주장을 [사회적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 런던대학의 Hanna (2005)에 의해 제시된 관점에 의하여 부연하면, 사회적 창의성은 개인 수준의 창의성의 단순 합이 아니다. 천재적인 창의성을 지닌 인간, 개인적이고. 신기성, 창조성을 추구하는 특별한 개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집단 지능, 집단 창의성의 출현이 필요한 것이다. 초점은 집단적으로, 사회적으로,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변화, 우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의 방식의 변화에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산물의 디자인은 그냥 개인의 창의적 생각이 외현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그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가능성(affordance) 사이의 끊임없는 선택과 재조정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다시 스티브 잡스로 돌아가서, 스티브 잡스의 배움의 십계명에서 보듯이 스티브 잡스는 고전적 창의성(He-창의성)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간주되지만, 그가 중요한 정보 획득과 결정을 팀에 의존하는 협응적 태도와 그의 주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엮어낸 문화 특성들에서 미루어 보아서는 오히려 그는 사회적, 문화적, we-창의성의 산물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한다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천재를 찾아내려는 국내의 현재의 여러 시도들은 적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와 그가 보여준 많은 것은 사실은 그가 ‘천재적 창의성’을 발휘하여서라고 하기보다는 그가 주도하여 만든 [애플] 문화와 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토론하였던 팀(독특한 사람들로 구성된) 문화가 그러한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천재적 창의성의 그’를 가능하게 하지 않았는가 라고 추측하여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스티브 잡스’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특정한 창의적(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를 찾아 여기저기 헤멜 것이 아니다. 미래에는 He-창의성, I-창의성 보다는 We-창의성에 의한 창의적 천재가 산출될 가능성이 더 크게 보인다.

 이제는 학교건 기업이건 우리 주변에서 We-창의성의 인물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사회적, 문화적(교육적, 기업적 포함) 환경을 재정립하는 것이 미래 테크놀로지 개발에서 더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의 개념적, 패러다임적 틀을마련하여 줄 수 있는 것이 인지과학의 ‘뇌-몸-환경’ 통합체를 강조하는 ‘체화된 인지’ 틀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으로는 스티브 잡스의 사례는 그러한 We-창의성 환경과 개인이 상호작용하여 역동적으로 엮어낸 산물이라고 본다.
 
6. 맺는 말
 
 지난 2011년 11월 8일에 웹에 21세기적 (계몽)깨달음, 뉴 휴머니즘, 인지과학’이란 글을 웹에 올린 적이 있다(http://korcogsci.blogspot.com/2011/10/21.html). 인지과학은 21세기에 인류에게 새로운 깨달음의 시대, 뉴 휴머니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지금 이 글에서는 이러한 '21세기적 깨달음' 시대와 새 뉴휴머니즘의 떠오름을 다시 이야기하였고 그를 뒷받침하는 인지과학 틀로써 ‘체화된 인지’의 틀을 제시하였다. 또한 그 틀에 맞는 대표적 인물로써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고, 스티브잡스의 팀워크 강조의 활동과 그에 의해 드러내어지는 We-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인지과학은 21세기에 들어서, 뇌와 우리의 몸,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환경(사람들, 핸드폰 등 인공물, 기타 하드 및 소프트 환경 등)이 따로 떨어진(괴리된) 부분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통일적 전체로서 작용한다는, 즉 '마음(Minds)'은 뇌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몸, 환경으로 확장되고 체화되었다는(embodied with body that is embedded in environments) ‘체화된 인지’ , ‘확장된 마음’의 새 틀을 제시하며 발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인지과학의 ‘체화된 인지’ 틀은 이제는 미국 과학잡지의 대표중의 하나인 ‘Scientific American'의 최근 기사로도 부각되어 거론되는 상태이다. 더 이상 인지과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틀의 변화, 개념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통적) 과학이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의 단적인 드러남 예이다. 이는 지금 21세기를 맞아서 우리가 새로운 깨달음(계몽) 시대(the 21st Century Enlightenment)로 접어들고 있음과 21세기적 새 뉴휴머니즘(New Humanism)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류 문화 변화의 첨단에 서 있던 사람이 스티브 잡스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문턱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적 도약이라기보다는 중요한 개념적(소프트적) 탈바꿈(발상의 전환)의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창의적으로 실천하고 우리에게 보여준 바, 즉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그리고 인간-인공물 상호작용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재구성을 통한 ‘진정한’ ‘연결’과 ‘변혁’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앞서의 논의를 받아드려, [인간/동물 및 인공물의 마음/지능의 본질, 및 그들 사이의 역동적 상호작용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학]인 인지과학의 미래 문화 및 테크놀로지에의 시사를 인정한다면, 우리는 ‘뇌’만이 아닌, ‘몸’과 ‘환경(인공물 등)’과 괴리되지 않고 통합적 전체로 작동하는 ‘마음’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즉 ‘체화된 인지’에 대한 그치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그 탐구 결과의 현실적(실용적) 응용에 대한 열정을 계속 불 지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