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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5, 2007

행동경제학/ 인지재무학; 경제학과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4

<행동경제학/ 인지재무학; 경제학과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4>

-아래 글은 http://cogpst.skku.ac.kr/study/study.html 에 이전에 올렸던 글의 수정본이다.
이전에 올린 글이지만 인지과학의 응용/확장 영역을 설명하는 글의 나열 측면에서 다시 수정하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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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인지주의가 대두되면서 행동주의를 넘어서서 ‘행동’ 대신 ‘인지’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만 경제학에서는 인지심리학의 개념과 이론을 갖다가 쓰면서도 경제행동을 다룬다고 간주하여, “행동’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행동경제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인지심리학의 원리를 경제현상에 적용하는 새로운 경제학 분야이다. 그러하다는 것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행동경제학 책의 내용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프린스턴 대의 인지심리학자 Kahneman 교수 그룹, 그리고 이 그룹과 관련된 학자들ㅇ이 연구한 내용이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다.

고전적 경제학을 창시하였다고 볼 수 있는 아담 스미스는 경제학 책인 국부론을 쓰기 전에 도덕 철학에 관심이 컸었고, 인간의 도덕이론에 관한 책과 언어, 의사소통체계의 발달에 대한 글도 썼다. 아담스미스 경제학의 핵심 개념의 하나는 사회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self-interest 에 있다고 본 것이다. 경쟁적인 시장에서 개인 각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보이지 않는 손의 다이나믹이, 그 사회의 자원을 가장 잘 활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미스 이론의 기본에는 그가 이전에 관심 가졌던 개념인 인간의 동기, 도덕감이 깔려 있다. 그 나름대로 인간에 대한 하나의 관점이 깔려 있다. 그러한 인간관에 바탕하여 스미스는 국부론을 펼쳤고, 그에 기초하여 현대경제학이 출발하여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후의 경제학 이론들은 스미스의 이론을 가다듬어서 두 가지 측면

1. 동기적 측면에서 인간은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2. 이성적 측면에서 인간은 합리적 사고를 하는 존재라는 기본 전제가

소위 고전적 경제학이라고 불리는 현대 경제학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담스미스가 전제한 인간관이 잘못되었었다면? 그러면 그에 기초한 현대 경제학의 기초가 문제되는 것이다.

왜 인지심리학자인 Herbert Simon과 Danniel Kahneman 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을까? 바로 그러한 인간관이 잘못되어있고 경제학이 다시 써져야 한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담스미스처럼 앉은 자리에서 직관적으로만 생각하여 (이러한 학문 방식을 철학과 심리학에서는 arm-chair-psychology라 한다) 인간의 동기가 어떻다, 도덕이 어떻다 등의 관념적, 추상적 개년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의 여러 실험 결과에 튼튼하게 기초하여, 그러한 인간관의 잘 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것인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Herbert Simon에 의하면 인간의 이성이란 완벽한 이성이 아니라 bounded rationality(제한된, 한계적 이성)이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가능한 복잡성이 다 제시된 그러한 세상, 상황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비어있는; mostly empty> - 즉 사물간의 관계가 서로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은 어떤 제한된 특정 시점에서 특정 목표와 특정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그러한 제한된 이성이다. 컴퓨터처럼 모든 가능한 선택이나 결과를, 모든 가능한 논리 집합이나 논리 규칙의 적용을 모든 가능한 전 범위에 걸쳐 동시에 정보처리하여, 논리적 합리성을 지키며, 환경 자극 정보를 자신의 이익에 맞게 (고전적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듯이) maximizing, optimizing 추론하고 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합리성, 논리성, 규준적 최적성을 상실하고서라도, 현제 주어진 제약(constraints) 내에서의 자신의 적응 행동이 만족성 + 충분성의 적절한 수준이라면 그러한 사고, 그러한 행위를 택하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지식, 제한된 계산능력이라는 제약조건 하에서 편법적(heuristic) 인지적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 인간 이성, 인지의 특성이지, 완변학 알고리즘적 계산을 하여 적응하는 것이 인간의 인지 특성이 아니다.

Simon 이후에,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인지심리학자 Danniel Kahneman 등의 판단과 결정과정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판단과 결정에 수많은 오류가 있는데, 이는 합리적 규칙의 조합에 의해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논리학이나 고전적 경제학의 규준이론(normative theory)이 부적합하며, 그보다는 인간 나름대로 자신의 지식, 동기 등에 의해 편향이 개입되며, 합리적 규칙이 아닌 여러 유형의 편법(heuristics)이 사용됨이 밝혀졌다.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 내에서의 처리는 완벽성과 정확성을 지킬 수가 없고, 따라서 완벽한, 최적의(complete, maximally optimal) 결정이 아니라, 결국 차선의 판단과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즉, 인간은 주어진 상황의 제한성과 자신의 인지 능력의 제한성 하에서 자신에게 현재로 어느 정도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형태의 결정을 해야 한다. 또 빠른 효율적 처리를 위하여 이따금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처리는 완벽한 규칙적(앨고리즘적) 처리라기보다는 편법적(휴리스틱스) 처리에 해당한다.

인간의 사고의 특성을 추리와 판단 및 결정 과정 고찰에서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일관된 흐름이 있다. 추리, 선택과 결정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연구결과, 연역적 추리나, 귀납적 추리나 판단 및 결정 과정들이 모두 오류가능성이 크며, 논리적 규칙을 올바로 적용한 합리적 사고, 규준적 사고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리적 규칙을 적용한 논리적, 합리적 사고가 대부분이고 비합리적 사고가 예외인 것이 아니라, 그 역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인간의 추리, 판단, 결정이 합리적 논리규칙, 규준적 규칙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측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에, 논리규칙 중심의 어떤 원리에 의하여 작동되는 인지과정이라기보다는 다른 원리에 의하여 작동되는 인지과정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80년대 초까지 유지되어 왔던 합리주의적 접근의 설명틀로서의 한계가 드러난다.

사고과정의 이러한 탈논리규칙적, 비합리적 특성이 시사하는 바는, 인지 현상, 특히 사고 현상의 작용 mechanism을 탐색함에 있어서, 전통적 합리주의나, 전통적 인지주의의의 이성주의적 개념화 대신에, 대안적 개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고 과정에 있어서 사고자의 지식구조의 역할과 사고 상황 맥락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고전적 경제학에서 이야기하고, 모든 사회과학들이 전제하였던 것과 같은 “인간은 (제3자가 논리적,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각자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논리적 합리성 추구의 합리적, 이성적 존재(Rational agent)”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고전적 경제학의 기반이 힘없이 무너지게 된다. 인지심리학자들이 그냥 앉은 자리에서 직관적으로 머릿속으로만 이러쿵 저러쿵 추상적 개념 수준에서 이런 이론틀을 제기하였다면, 경제학자들은 그냥 이를 무시하고 틀린 이론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서 자기들이 해오던 틀 속에서 예전에 하던 방식으로 추구하여 갈 수가 있다. 그러나 Simon과 Kahneman의 이론들은 탄탄한 경험적, 실험적 증거 위에 서있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학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결국은 이러한 새 관점, 새 인간관에 바탕한 행동경제학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도 일류 대학의 젊은 경제학자들, 창의적인 경제학자들이 이 행동경제학에 쏠리고 있고 학생들이 몰리는 것이다.

Simon, Kahneman의 이론은 단지 심리학적, 경제학적 이론에 멈추지 않고, 기존의 인간관, 즉 인간의 감정은 비합리적이나, 인간의 이성은 합리적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인간관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인간관 자체가 바꾸어지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Simon, Kahneman이 몸담고 있는 인지과학의 등장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며, 과학적 변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한글 참고문헌>
-도모노 노리오 (지음), 이명희 (옮김) (2007). 행동경제학. 서울: 지형.
-안서원 지음 (2006). 사이먼 & 카너만. 김영사.
-이정모 (지음) (2001). 인지심리학: 형성사, 개념적 기초, 조망. 아카넷.
제11장 사고의 합리성1 : 추리, 판단 및 결정 과정의 일반적 특성
제12장 사고의 합리성2 : 인지심리학적 연구의 의의
-카네만, 슬로빅, 트발스키 (편저), 이영애 (옮김) (2001).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추단법과 편향. 대우학술총서 518. 아카넷.

법인지과학: 법과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3

<법인지과학: 법과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 13>.

법적 행위와 관련하여, 기소, 증언, 변호, 재판, 배심 등의 과정에서의 법률가들 및 당사자들의 사고나, 일반인의 법과 관련된 사고라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인간의 기억, 이해, 추리, 문제해결, 사회적 인지 등과 관련된 인지과정이다. 이러한 법관련 인지 현상들이 법인지과학 영역에서 연구되고 응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적 추리에는, 사례에 바탕한 추리, 규칙에 바탕한 추리, 개념정의에 바탕한 추리, 정책과 관련된 추리, 유추적 추리 등이 있으며, 또한 선행 사례에 대해 커다란 비중을 둔 것이 법적 추리이기도 하다. 사례에도 실제 사례, 가상적 사례, 부정적 사례, 긍정적 사례, 전형적 사례, 극단의 사례, 예외적 사례, 해석하기 쉬운 사례, 해석하기 어려운 사례 등이 있다.
규칙에도 여러 유형의 규칙이 있다. 관습규칙, 조례적 규칙, 교조적 규칙, 편법적(heuristic) 규칙 등이 있고, 법적 개념에는 논리적으로 적절히 정의할 수 없는 개념도 있다. 개념, 규칙, 교조 등은 계속 변화, 진화한다.

법적 문제란 단 하나의 정확한 답이 있는 경우란 드물다. 법적 추리의 요점은 진리 증명이 아니라 논쟁이다. 과연 이렇게 복잡한 인지적, 심리적 특성을 지닌 법적 추리와 실제 행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모든 인지적 내용과 과정들이 어떠한 심적, 인지적 바탕에서 이루어졌으며, 실제 어떻게 적용되어 작동하고 있는가, 가장 효율적이고 오류가 적은 법적 추리란 어떠한 인지적 과정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가? 검사, 변호인, 판사, 피의자, 증인, 고소인, 제3자 일반인 등은 각기 어떠한 인지적 처리를 통하여 법적 개념, 규칙, 주의를 이해하며 추리하고,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가? 법적 결정이 증거에 의존하는데, 증거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과연 참을 반영하는가, 아니면 실제와는 달리 구성된 것이며, 이 구성 사실 자체도 증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인가? 법에 관여되는 사람들의 인지적 과정의 이해 없이는, 사람들의 행동을 옳음 방향으로 제약하며, 공정성, 정확성이 지켜져야 하는 법의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하겠다. 이러한 많은 문제들이 인지과학과 법의 경계선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연구된다.(예: 인지심리학/인공지능 연구의 사례기반추리(case-based reasoning) 연구 결과의 적용; 증인기억의 진실성에 대한 인지심리학 연구의 적용)

종교인지과학/ 인지신학; 종교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 12

<종교인지과학/ 인지신학; 종교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2>:

인지과학의 발전은 종교학과 신학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지적으로 상당히 뒤져 있는 국내 기독교 교회 내의 전통적 특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이야기이다). 종교 현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연구, 경험적, 실험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는 이러한 접근은 앞으로 인지과학의 분야로서 각광을 받는 분야가 되리라고 본다.
종교학자 Thomas Lawson이 학술지에서 “종교의 인지과학을 향하여”라는 논문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지난 50여년 사이에 과학에서 하나의 혁명이 출현한 것을 놓지고 지나기는 쉽지 않다. 이 혁명은 과학자들이 인간 마음에 대하여 이론화 하는 방식을 변환시켰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론을 검증하는 방식조차도 변환시겼다. 이 혁명의 맥락에서 솟아난 인지과학은 ...종교의 맥락에도 작용하기 시작하였다.' (Thomas Lawson(2000). Toward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Numen, 47, -)

최근의 Andresen의 글에서 보면, "We are witnessing the birth of a new field and a new approach to understanding religion. Spurred on by two decades of advance within the field of cognitive science, scholars within many disciplines have begun to apply cognitive science concepts to. diverse phenomena.."... 종교적 체험, 신념, 행동 등..., 그리고 이러한 새 학문 영역을 "what I refer to here a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J. Andresen(2007). Introduction: Toward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In Jensine Andressen (Eds.). Religion in mind: Cogitive perspectives on religious belief, ritual, and experience. Cambridege University Press. (p. 1-10))

또한 Pyysiäinen(2006)에 의하면 종교인지과학은 종교의 내용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 과정 메커니즘에 초점을 두고 이를 자연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접근이다. 이 입장에 의하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과 행동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생물적, 심리적 과정에 기반하여 가능하여지는 것이며, 따라서 개인적이건, 집단적이건 인간의 종교적 신념, 행동, 체험, 예식과 관습은 인간의 심적 메커니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Ilkka Pyysiäinen(2006). Amazing Grace: Religion and the Evolution of the Human Mind. In Patrick McNamara (Ed.). Where God and Science Meet; How Brain and Evolutionary Studies Alter Our Understanding of Religion. VOLUME I: Evolution, Genes, and the Religious Brain. Praeger.

신에 대하여 인과적 원인 agent로서 생각하는 심적 표상의 문제, 그 agent의 의도, 행위 바램 등에 대하여 어린아이가 타인의 생각을 자기 마음속에서 표상하는 문제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 문제, 타인을 사랑하는 박애의 문제, 종교라는 제도의 문제 등이 인지과학적 설명과 진화심리학적 설명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와 종교 관계를 다루는 신경신학, 종교 및 정서와 뇌의 관계를 다루는 인지사회신경과학, 종교적 신념을 다루는 인지심리학 및 인지사회심리학, 종교 개념의 진화적 근원을 다루는 진화심리학, 종교의 사회적 바탕을 다루는 사회심리학, 인지사회학, 인지인류학, 그리고 종교와 정서의 관계를 다루는 정서심리학, 종교적 체험을 다루는 인지심리학(의식) 등이 종교인지과학에 관여된다.

종교인지과학/ 인지신학; 종교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 12

<종교인지과학/ 인지신학; 종교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2>:

인지과학의 발전은 종교학과 신학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지적으로 상당히 뒤져 있는 국내 기독교 교회 내의 전통적 특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이야기이다). 종교 현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연구, 경험적, 실험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는 이러한 접근은 앞으로 인지과학의 분야로서 각광을 받는 분야가 되리라고 본다.
종교학자 Thomas Lawson이 학술지에서 “종교의 인지과학을 향하여”라는 논문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지난 50여년 사이에 과학에서 하나의 혁명이 출현한 것을 놓지고 지나기는 쉽지 않다. 이 혁명은 과학자들이 인간 마음에 대하여 이론화 하는 방식을 변환시켰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론을 검증하는 방식조차도 변환시겼다. 이 혁명의 맥락에서 솟아난 인지과학은 ...종교의 맥락에도 작용하기 시작하였다.' (Thomas Lawson(2000). Toward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Numen, 47, -)

최근의 Andresen의 글에서 보면, "We are witnessing the birth of a new field and a new approach to understanding religion. Spurred on by two decades of advance within the field of cognitive science, scholars within many disciplines have begun to apply cognitive science concepts to. diverse phenomena.."... 종교적 체험, 신념, 행동 등..., 그리고 이러한 새 학문 영역을 "what I refer to here a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J. Andresen(2007). Introduction: Towards a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In Jensine Andressen (Eds.). Religion in mind: Cogitive perspectives on religious belief, ritual, and experience. Cambridege University Press. (p. 1-10))

또한 Pyysiäinen(2006)에 의하면 종교인지과학은 종교의 내용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 과정 메커니즘에 초점을 두고 이를 자연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접근이다. 이 입장에 의하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과 행동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생물적, 심리적 과정에 기반하여 가능하여지는 것이며, 따라서 개인적이건, 집단적이건 인간의 종교적 신념, 행동, 체험, 예식과 관습은 인간의 심적 메커니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Ilkka Pyysiäinen(2006). Amazing Grace: Religion and the Evolution of the Human Mind. In Patrick McNamara (Ed.). Where God and Science Meet; How Brain and Evolutionary Studies Alter Our Understanding of Religion. VOLUME I: Evolution, Genes, and the Religious Brain. Praeger.

신에 대하여 인과적 원인 agent로서 생각하는 심적 표상의 문제, 그 agent의 의도, 행위 바램 등에 대하여 어린아이가 타인의 생각을 자기 마음속에서 표상하는 문제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 문제, 타인을 사랑하는 박애의 문제, 종교라는 제도의 문제 등이 인지과학적 설명과 진화심리학적 설명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와 종교 관계를 다루는 신경신학, 종교 및 정서와 뇌의 관계를 다루는 인지사회신경과학, 종교적 신념을 다루는 인지심리학 및 인지사회심리학, 종교 개념의 진화적 근원을 다루는 진화심리학, 종교의 사회적 바탕을 다루는 사회심리학, 인지사회학, 인지인류학, 그리고 종교와 정서의 관계를 다루는 정서심리학, 종교적 체험을 다루는 인지심리학(의식) 등이 종교인지과학에 관여된다.

인지문학: 문학과 인지과학(예술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1

<인지문학: 문학과 인지과학(예술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1>: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이다. 마음의 본질을 분석하고 기술한다는 것, 그리고 문학하는 사람들의 문학활동이 본질적으로 인지과학에서 이야기하는 TOM(Theory of Mind)의(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하는 그들의 마음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이론/관점을 전개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학작품을 통하여 작가가,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일가는 자신의 이론에 바탕하여(Theory of Mind), 자신의 글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하여, 자신의 생각을 상징으로, 표상으로 표현하고, 독자는 자신의 기억에서 ‘이야기 원리’ 지식과 각종 세상사 관련 지식을 동원하여 그 상징 표상을 정보처리하고 해석하여 이해하고 그것이 정서적 메커니즘과 연결되어 감흥을 갖게 된다. 이 과정은 본질적으로 인지-정서적 과정이며, 인지과학의 영역이다.

과거의 문학(비평)이론들로서 세를 얻었던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구성주의, 페미니즘 등의 관점에서 문학이론을 전개하던 입장들이 20세기 말에 무너져 버리고, 이제는 문학의 내용의 전개나 예술을 자연주의에, 진화이론에 바탕하여 이해하거나 인지이론에 의거하여 이해, 분석하고, 비평하고 기술하려는 그러한 입장이 세를 얻고 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을 위하여 생겨났는가, 문학활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개개의 문학 작품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등의 물음들이 진화이론적 관점에서,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가 인지과학의 응용분야로서 발전될 뿐 아니라, 이 분야가 발전되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또 다른 인지과학의 상위 수준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관련 참고 자료: http://www2.bc.edu/~richarad/lcb/)

이미 그러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인지과학적 연구가 이야기/문학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뿐만 아니라, 인지과학 자체도 새로운 방형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Narrative Theory and the Cognitive Sciences; Edited by David Herman, 2003)(http://www2.bc.edu/~richarad/lcb/fc/ntcs.html).

유사한 논리를 미술, 음악, 건축 등의 예술의 창작과 이해에 대한 인지과학적 접근으로서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 제시된 하바드대학 인문학센터의 ‘인지이론과 예술“ 강좌 사이트(http://www2.bc.edu/~richarad/lcb/fea/cta.html)에 의하면 예술, 신경과학, 인지이론이 서로를 설명하여주는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논의에서 문학이론, 예술이론을 전개하기 위해서 인지과학 개념과 경험적 결과, 이론 등을 도입하여야 함을 보이고 있다.

“많은 미학자들이 인지과학의 등장에 의한 ‘인지혁명’이 미술이건 문학이건 음악이건, 모든 매체 영역에서 창작, 작품의 해석과 감상을 이해하는 데에 상당한 의의를 지니고 있음에 동의한다. 마음, 지각, 정서, 상상에 대한 새로운 연구(인지과학)이 예술과 미학을 탐구하는 데에서의 여러 부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역으로 인지과학자, 심리학자들도 예술적 창작과 예술적 경험에 대하여 진지한 학문적 관심을 지녀야 한다.”(http://www.hfac.uh.edu/cogsci/keytopics.html).

인지적 혁명이 포스트모던적 허무주의와, 예술에 대하여 쉽게, 직관적으로 이러쿵 저러쿵 이론을 전개하던 이전의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인지과학적 접근이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보다는 조용히 인지과학의 의의를 인정하는 다른 사람들도 인지과학의 과학적, 경험적 개념과 이론이 예술의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함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들은 예술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접근, 탐구 방식의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다. 인지과학자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예술이 인간의 마음의 이해 탐구에 주는 의의를 공감하고 인정하고, 이 방향으로 노력하여야 하는 것이다.

인지로보틱스: 로보틱스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0

< 인지로보틱스: 로보틱스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0> :

인지과학과는 주제가 중복됨에도 불구하고 인지과학과는 상당히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로보틱스 연구가 90년대 말부터 인지과학과 연결이 밀접하여지기 시작하였다. 로봇의 몸통 움직임 제어 중심으로 연구되어 오던 로보틱스가 감각,지각, 학습, 발달, 언어, 추론, 사회적 인지 및 학습, 정서 등의 고차 기계적 인지기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지과학과의 연결은 필연적이 되었다. 그에 따라, 인지로보틱스, 발달로보틱스 등의 분야가 생겨나고 인지로봇(cogbot), 사회로봇, 정서로봇 등의 개념이 생겨났다. 인지과학에서 연구된 원리를 응용하여 보다 지능적인 로봇을 제작하는 과제가 로보틱스와 인지과학의 응용적 연결고리로 부상된 것이다 (물론 과거의 로봇 연구주제였던, 몸통움직임의 제어는 그 상당 부분이 motor-coordination 이라는 지각심리의 한 하위 영역 주제이었던 것이고 지각심리학자, 신경생물 심리학자들에 의하여 연구되어 왔었던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보틱스 연구가 인지과학에 (그 역인 반대 방향으로의 관계라기보다)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로보틱스 연구가 인지과학 이론의 검증마당을 제공한다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인공지능학은 인지과학 형성 초기와 발달 중기에는 마음의 정보처리적 과정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모델과 이론이 과연 타당한가를 검증하는 유일한 마당(test-bed)으로서의 기능을 하여왔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이후에 이 검증마당의 역할의 상당부분을 인지신경과학(뇌과학)에 내주게 되었다. 90년대를 넘어서며 상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그동안 인공지능, 인지신경과학이 차지하던 마음의 인지적, 신경적 과정의 검증 마당의 위치를 로보틱스가 점차 조금씩 차지하기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지심리학이론, 더 나아가서는 인지신경적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새로운 모델과 이론을 도출하는 검증마당으로서의 인공지능 연구의 역할을 점차 로보틱스 연구에 상당히 내어줄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둘을 구분하여 경계짓기가 상당히 어럽지만). 로보틱스가 단순히 인지과학 이론의 응용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과학 이론을 도출하고 검증하는 마당으로서의 역할이 증대함에 따라, 또한 인간과 로봇의 구현 수준에서이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로보틱스가 인지과학에서 차지할 위치가 점차 증대되리라 본다.

인지공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9

<인지공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9>
-채행석- 연세대 인지공학Lab-

인지공학(Cognitive Engineering)은 인간의 인지적 특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시스템의 특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인지공학의 연구는 실험심리학의 연구 결과 및 방법론을 중점적으로 사용하여 더 나은 시스템을 위한 설계 원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인지공학은 2차 대전 중 인간의 실수에 의한 심각한 시스템의 오류 사례에서도 볼 수 있고 기술의 혁신적인 변화로 인해 오퍼레이터의 작은 실수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 것에서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다. 정보이론, 사이버네틱스 등, 정보공학의 용어가 인간행동을 서술하는데 사용된다. 최근 주요 관심 대상이 비행 및 무기 시스템에서 장난감, 전화, 자동차 등 인간이 사용하는 광범위한 인공물로 변화했다. 특히 컴퓨터 및 유사 기능이 내장된 인공물의 사용에 집중되어 있고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 (Human-Computer Interaction) 및 Usability Engineering 이 이 분야의 주요 초점으로 등장했다. 인지공학의 conceptual model 로는 인간-시스템이 과제(목표)를 위하여 특정한 환경 내에서 상호작용한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이때 환경은 직접적으로는 기술적인 요인, 간접적으로는 사회, 조직적 요인을 고려해야한다.

인지공학은 HCI , Psychology , Human Factors, System Engineering의 교차점에 위치하는 다학제적 학문이다. 인지공학의 프로세스는 설계, 제품화, 평가연구, 결론 의 순환과정을 통해 제품의 진화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직무 분석(과제 분석)은 사용자가 제품에 대하여 수행하는 전체 과제를 하위 과제로 나누어 이해하여야 한다. 이때 각 과제는 신체적 운동이거나 정신적 조작일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퍼레이터가 기억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나 가용한 주의 자원, 의사결정 절차의 복잡성 등이 과제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지공학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측정치로는 속도 또는 시간의 측정, 정확도 또는 에러의 측정, 작업부하 또는 요구 용량, 선호도의 측정, 평가적 측정치/전략적 측정치 등이 있다.

인지공학에서는 인간 정보처리 특성을 반영한 사용자-중심의 시스템 인터페이스 설계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인간-중심 시스템 디자인(User-Centered System Design)을 위해 인간의 지적 능력에 대한 공학적인 응용하고, 시스템의 효과적인 시각, 청각정보의 제시를 통한 사용자 수행 및 감성적 만족도 증진, 인간의 다중감각 정보처리(multisensory processing)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정보 디스플레이 방안 모색, 인간에게 감성적으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수행과 만족에 더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사용자의 감성적 특성을 파악, 사용자-중심 시스템에서의 Graphic User Interface, Auditory User Interface, Voice User Interface 설계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시스템 인터페이스 설계시 인간의 지적 정보처리 특성에 대한 이해에 입각해서 설계가 다루어져야 할 인지적 측면(cognitive aspect)에서 접근 연구 필요하다. 인간의 강점과 약점을 반영한 시스템 설계가 사용자들의 작업수행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만족감을 제공하고 이것이 인간의 지적 능력에 대한 공학적인 응용 연구를 하는 인지공학적 접근이다. 인간의 인지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시스템 사용에 발생 가능한 문제를 다양한 연구방법으로 접근하여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도가 요구되어지고 시스템 사용 중 모든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는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오류를 막는 디자인을 시도해야 한다.

인지공학의 주요 활용분야는 다양한 산업 시스템 디자인 분야, PC를 포함 주변기기, 휴대폰, 가전제품 등 각종 전자기기, 웹사이트 구축, 산업용 제어 시스템 개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설계 등 다양하다. 멀티미디어 교육개발 분야, 정보통신 분야의 사용자 측면에 관련된 전 분야를 망라한다. 최근들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도 주목하고 있으면 웨어러블 컴퓨팅 분야 및 새로운 웹 환경인 웹 2.0시대의 새로운 관점에 대한 연구도 진행을 하고 있다.
해당되는 세부 연구를 살펴보면 사용자의 웹 페이지에 대한 시각 탐색과 기억에 미치는 효과, E-learning에서 동료 학생으로부터의 정보 전달이 학습 효율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 조작에 따른 수행의 차이, 작업 기억의 부하를 방지하는 디스플레이 조작, 시스템의 공간 정보 처리를 촉진하기 위한 다중감각적 정보 제시 연구, 컴퓨터 중재 협상 및 신뢰(Computer mediated Negotiation and Trust) 연구, 컴퓨터 에이전트의 속성들이 갖는 특성에 따라 에이전트의 설득을 수용하는 사용자의 경향 연구, 청각적 정보가 곡 탐색에 미치는 영향, 휴대용 음향기기에서 곡 탐색 시 spatial auditory cue의 제공이 탐색 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정서 평정에 영향을 미치는 음악 요인에 대한 분석 등의 분야의 연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