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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3, 2011

인지과학 ‘2012 - (Cognitive Science '2012)



[인지과학, 학문간 융합, 인류 미래 사회]
- 인지과학 ‘2012 - (Cognitive Science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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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5일자 [덕성여대신문] (제594호) 5쪽 (학술기획)란에, [인지과학, 학문 간 융합]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의 초벌 원고 수정본 글입니다. 신문 기사보다 다소 긴, 인지과학 소개 글입니다. (17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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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 사회에는 중요한 변화들이 전개되고 있다. 2003년에 미국 과학재단이 정보과학기술(IT), 나노과학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인지과학(CS)의 넷이 미래 융합과학기술의 4대 핵심축이라는 융합(수렴)테크놀로지 틀을 제시하면서 과학기술에서의 융합은 미래 지향적 테크놀로지나 학문을 추구하는 모든 국가와 학계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한편 인간과 기계(지능)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던 종래의 인간 존재 개념은 미국의 미래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을 중심으로 제기된 생각인 ‘인간 대 기계(인공물)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특이점(변곡점)이 2030년경에는 도래하게 된다.’는 예측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인간 존재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구성하여야 한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계몽) 또는 새로운 뉴 휴머니즘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페이스북 등의 소셜넷워크의 빠른 전파와 그것이 정치를 비롯한 사회적 환경에 주는 그 영향, 그리고 인터넷에 매달린 우리의 일상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과연 다가올 인류 미래 사회는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도전받고 재구성되고 있는 도덕, 종교, 인간 이성의 합리성 등의 개념은 미래의 인류의 삶이 예전과는 같지 않을 것임을 미루어 생각하게 한다.
 
  도대체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다가올 미래 인류 사회를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고 또 그 미래 사회에 맞는 적절한 과학을 그리고 미래 응용 테크놀로지를 도출할 수 있는 영역이란, 학문이란 무엇일까?
 
  그러한 물음에 대하여 답을 제공할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다.
 
  이 모든 변화는 디지털 문화가 시작되었음과 인간 본성에 대한 경험 과학적 연구의 집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20세기 중반 이전에는 주판과 같은 산술적 기능밖에 못 한다고 생각되었던 컴퓨터를 지능을 지닐 수 있는 인공물, 기계로 새로 개념화하고, 또 인간 마음이란 컴퓨터와 유사한 원리의 정보처리를 하는 하나의 정보처리 시스템이라고 개념화한 1950년대의 인지과학자들에 의해 비롯되었다. 그것은 바로 인지주의의 기본 생각이었고, 이 생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여러 학문들이 수렴되어 이루어진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이다.
 
  인지과학은 역동적이고 계속 변화하는 역동적 학문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불변의 고정된 정의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의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에서 그리고 동물과 인공물(컴퓨터, 로봇 등)의 지능에서 각종 정보처리가 어떻게 일어나며 그러한 정보처리를 통해서 마음과 지능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고 구현되는가를 탐구하며 이해하려는 과학이다. 더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인지과학은 [1] 마음, [2] 뇌, [3] 마음과 뇌에 대한 한 모형이며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물 중의 최고봉인 컴퓨터, [4]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여러 환경(컴퓨터, 핸드폰 등의 하드 인공물과 그 이외에 법 제도, 교육제도, 인공지능 등의 소프트 인공물들을 포함하는 주위 환경)의 네 가지 각각에서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보적(인지적) 활동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과학은 마음과 지능에 대한 과학이다. 인지과학에서의 인간의 ‘마음(mind)’이란 개념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가슴이나 감정이 라는 편향된 좁은 의미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언어, 기억, 주의, 지각 등의 지적인 측면과, 정서, 동기 등을 포함하는 감정적인 측면과, 사람의 감각과 몸의 활동 등을 제어하는 신체적 측면 등을 모두 포괄하는 넓은 의미이다.
 
  인지과학에서 그 ‘인지(Cognition)’를 좁은 의미의 ‘이성적 사고’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인지과학에서 사용하는 넓은 의미의 ‘인지’는 바로 ‘마음’이다. 그 마음은 인간에게서는 마음이 되지만 동물에게서 그리고 컴퓨터와 같은 인공물에서는 ‘지능’이 된다. 그렇기에 인지과학에서의 ‘마음’은 소위 지, 정, 의라고 하는 마음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거기에 몸의 활동과 관련된 측면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마음의 작용이 가능하여 지고 발현되는 것은 두뇌의 신경적 활동에 기반하고 있기에 뇌 기능에 대한 탐구가 인지과학의 한 주요 영역이 된다. 최근의 인지과학에는 ‘뇌-몸-환경’의 세 요소를 모두 통합하는 그러한 개념으로 ‘마음’ 개념을 사용하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는 접근도 있다.
 
  인지를, 또는 마음을 이렇게 개념화하기 때문에 자연히 인지과학은 하나의 좁은 영역의 단일 학문일 수 없다. 인지과학이 형성된 1950년대 후반 그 당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인지과학은 다학문적, 학제적, 융합적 학문의 틀을 유지하여 왔다. 어떤 학문 분야들이 인지과학에 왜 포함되었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인지과학은 마음의 과학이기에 심리학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면 기존의 심리학과 인지과학이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물음이 생길 수 있다. 그에 대하여,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 동물의 지능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같은 인공물의 지능(인공지능)도 다루며, 정보처리 측면을 강조하고 심리적 과정을 가능한 한 정형화(형식화; formalize)하여 접근하려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간의 마음의 문제는 심신론을 비롯하여 예전부터 철학을 중심으로 다루어져 오던 문제이다. 따라서 심신관계, 좁은 의미의 인지, 지식, 언어, 지각, 마음과 두뇌의 관계, 인식론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철학이 연결된다.
 
  다음은 언어학이다. 인간의 마음은 언어라는 상징체계를 통해 구현되고 작동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어가 인지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마음과 언어의 관계를 밝히는 점에서 언어학이 인지과학의 한 핵심 학문이 된다.
 
  다음은 신경과학이다. 마음의 여러 현상은 두뇌에 의해 가능하여지기 때문에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구조와 그 기능이 심리적, 인지적 현상과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밝히는 탐구와 관련하여 신경과학이 인지과학과 연결된다.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의 연결을 연구하는 분야가 인지신경과학(cognitive neuroscience)이다.
 
  다음은 컴퓨터과학 또는 인공지능(AI) 분야가 연결된다. 인지과학의 출발 초기부터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와 유사한 원리를 지닌 정보처리시스템으로 간주하고, 인공지능 연구에서 사용하는 형식적(formal) 접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인지과학의 핵심적 요소로 도입하였다.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의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려 하고, 또 인공지능 연구에서 얻어진 개념이나 방법을 인지과학에 도입하려고 노력하여 왔고, 20세기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인지로봇,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에서 보듯이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을 이해하여 인간과 인공물을 연결하는 최적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인공물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하면서 인간-컴퓨터(인공물)의 효율적 연결이 미래 테크놀로지의 한 핵심이 되고 있다.
 
  그 다음은 인류학, 사회학이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인간이라는 종과 사회, 문화의 영향에 의해 구성되고 작동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학, 사회학 등은 인간 마음에 대한 비교적 미시적 접근인 신경과학의 영역과는 달리 인간 마음에 대한 거시적 접근과 설명을 제시하여 준다.
 
  그 밖에도 인간 마음의 작용과 그 결과로 이루어진 것들을 연구하는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교육학, 커뮤니케이션학, 법학, 경영학, 광고와 마케팅 분야 등의 사회과학 분야가 연결된다. 인지정치학, 행동경제학, 인지경제학, 신경경제학, 인지커뮤니케이션, 인지법학, 인지마케팅, 학습과학 등의 새 분야들이 사회과학과 인지과학과의 연결을 나타내어 준다. 사회과학 이외의 분야인 인문학, 예술, 자연과학, 생명과학, 테크놀로지 등에서 인지과학과 상호작용하여 새로 이루어진 분야들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지문학, 인지종교학, 인지신학, 인지윤리학, 신경신학, 인지미학, 인지음악학, 인지의학, 인지공학, 인지로보틱스, 인포마틱스, 인지디자인학 등이다.
 
  이러한 여러 학문들이 수렴되어 융합과학의 전형으로 출발한 인지과학은 여러 단계의 발전을 해오며 많은 변천을 거쳤고 그 결과로 지금 21세기 초엽에는 여러 가지 시사를 던져 주고 있다.
 
  그동안의 인지과학의 발전 역사를 단순화하여 간략히 조감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ㄱ. 고전적 인지주의: 195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에 유추하여 정보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보며 정형화하여 접근하려는 입장이 강하던 시기이고, 인지과학이 서구의 대학, 학계에서 하나의 과학 영역으로 자리잡고 제도화되던 시기이다.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해결하여 줄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가 강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ㄴ. 연결주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시기로, 컴퓨터 유추대신 이론적 뇌에 대한 신경망적 유추를 도입하여 인간 인지와 인공지능에 대한 형식주의적 신경망 모델이 발전하던 시기이다.
 
  ㄷ. 신경과학에의 연결: 연결주의가 이론적 뇌에 유추한 정형적 모델에 강조를 두었다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시기에는 인지신경과학의 등장과 더불어, 인간의 마음의 작용과 기능에 대하여 (구체적 실제적) 뇌의 신경적 활동 중심으로 환원하여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접근이 강하여 진 시기이다. 21세기 초엽인 현재까지 이러한 접근이 인지과학 학계의 주축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ㄹ. 체화된 인지 패러다임의 확산: 21세기에 들어서서 철학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새로운 접근 경향이다. 마음이 뇌 속에 있다고 하기 보다는, 마음은 ‘뇌-몸-환경’의 삼자가 서로 괴리되지 않고 통일체의 단위로 작동하여 이루어 내는 역동적 활동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현재 인지과학은 고전적 인지주의를 바탕으로 삼되, 신경과학과의 연결에 의하여 즉 뇌의 기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의하여 마음 기능과 작용의 본질을 밝히려는 미시적 접근과, 철학의 현상학적 관점을 도입하여 ‘체화된, 확장된 마음’으로 접근하려는 거시적인 관점이 혼재하여 있는 상황이다.
 
  어느 것이 더 좋은 성공적 과학적 설명을 줄 것인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인지과학이 탐구하고 추구하는 문제들이 학문간 수렴과 융합을 전제하고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두(bottom-up적, top-down적) 접근을 모두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사용자에 친근한(user- friendly) 인공인지시스템(인공지능의 새 이름), 인지로봇,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아이폰의 예에서 보듯이), 인지기능 향상(cognitive enhancing)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는 인지과학의 응용 테크놀로지는 계속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으리라고 본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처럼 인지과학은 21세기 우리 인간의 삶의 개념틀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인간 존재 개념의 재구성, 도덕과 윤리 개념의 재구성에서 나타나는 인지과학의 영향, 그리고 사회적넷워크(SNS)에의 사람들의 몰입 등이 파생시킬 미래의 파장 등이 인지과학과 함께 새 계몽(깨달음; Enlightenment)시대, 새 뉴휴머니즘(New Humanism) 시대를 도출하면서 인류사회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우리는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인지과학이 인류 미래 인류사회와 학문, 그리고 소프트 기술 문명에 주는 개념틀적 그리고 실용적 변화에의 시사에 우리는 늘 마음을 열어놓고 있어야 할 것이다.

                              - 이정모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심리학) -https://www.facebook.com/metapsy
 
 

Wednesday, December 31, 2008

2009년, & 미래의 심리학, 인지과학에 대한 짧은 생각


2009년, & 미래의 심리학, 인지과학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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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론]

철학 내에서 오랫동안 가다듬어 오던 심리철학적, 인식론적 문제들에 대한 물음들에
19세기 중엽 및 후반 당시의 유럽의 실험생리학, 실험물리학의 실험방법을 적용하여
1870년대 후반에 심리학이 실험 과학으로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새로 형성되어 출발한지도 어언 130년이 경과하였다.

-1875년: Leipzig: 철학과 교수였던 Wilhelm Wundt가 ; 심리학 실험을 예시함
 같은 해에 미국에서도 William James가 심리학 실험을 위한 방 마련 (Harvard 대학)
-1879: the very first formal psychological laboratory 출발
 -- 실험실 공식명칭: Psychologische Institut:  공식행정단위, 몇 개의 실험실
 --당시 Leipzig대학의 심리학 실험실은 11개 실험실
   (: 130년이나 지난 현재의 한국의 대부분의 대학 심리학과 현황을 능가함)

또한 그 후 약 80여년이 지난 1956년 MIT에서 개최되었던 정보이론 심포지엄을 기폭제로 하여 인간의 Mind와 기계 Intelligence에 formal한 접근의 정보처리적 틀을 적용하여
인지주의, 인지과학이 출발한지도 50여년이 경과되었다.

탄생한지 130여 년이 지난 심리학, 50여 년이 지난 인지과학이
현재 겉으로 뚜렷하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는 하나의 변혁을 겪고 있다
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이 틀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편견으로는
1950년대 후반에 인지과학의 탄생에 버금가는 움직임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체화돤 마음 (Embodied Cognition, Embodied Mind) 접근이라고 불리는 이 접근은,

심리학의 입장에서 보면 그 변혁은

1. 1870년대 후반에 분트 등이 심리학을 경험과학으로 출발시킴,
2. 1910년 대 이후의 미국 중심의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두와 행동주의적 틀의 확산,
3. 1890년대에서 1900년대에서 형성된 Freud의 심리역동(정신분석)적 접근의
   20세기 초엽의 확산,
4. 1950년대 및 1960년대의 인지주의, 인지심리학의 형성과 확산,
5. 1980 년대 중반을 중심으로 한 이론적 신경망적 접근의 연결주의적 접근의 확산,
6. 1980년대 후반과 1990 년대를 중심으로 한 신경과학적, 신경심리학적 접근의 확산.

의 여섯 단계의 패러다임적 변화를 지나 새로 형성되는 제 7의 변혁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더 엄밀히 이야기하여 위의 5와 6을 하나의 같은 패러다임 범주로(제5의) 묶어 생각한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체화된 인지(마음)변혁’은 제 6의 변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지과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1. 1950년대 후반에서 이후 계속 진행되어 온,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 메타포를 중심으로  접근하여 온, 고전적 인지주의 (Classical Cognitivism)
2. 1980년대 중반 이후에 추상화된 이상적, 이론적 뇌의 특성을 모델링한 연결주의와
  그 이후에 실제적 구체적 뇌의 구조와 mechanism 탐구를 통해 마음의 작동원리를           밝히려 한 인지신경과학 (Cognitive Neuroscience) 접근
3. 마음의 작동 원리를 뇌만도 아니고, 몸과 환경의 연결 전체에 기초시키고자 하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접근

의 제 3 단계의 패러다임적 변혁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이 제 3 단계의 '체화된 인지' 접근은 그 접근의 강력함의 정도에 따라서
다음의 두 개의 접근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지난 세기에 인공지능을 강한 인공지능(strong AI), 약한 인공지능(weak AI) 접근이 나뉘어 졌듯이; 강인공지능 - 인공지능 연구는 마음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다.; 약인공지능-인공지능 연구가 마음에 대한 모델까지 제시할 수 있다기보다는 그저 효율적인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

1. 고전적 인지주의나 인지신경과학적 접근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마음의 본질이, 표상(representation)을 형성, 저장하고 활용하는 과정으로 보는
  기존의 고전적 인지주의 관점을 기본 틀로 인정하고
  단지 그 표상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표상의 원천(source)을
  추상적인 formal 한 명제적 상징(기호)가 아니라,
  감각운동(sensory-motor)적 기반, 몸의 활동 정보에 근거함을 강조하려는
  ‘약한 체화된 인지 접근’과

2. 그것이 아니라 기존의 고전적 인지주의적 접근의 전반적 문제점 특히
 기존의 고전적 인지주의가 특정 시점의 정적인(static) 표상
 추상화된 표상, 통사적 언어적 명제적 표상을 강조하기만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존의 고전적 인지주의 틀로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인간활동의 역동적인 측면에 기초한 인간 마음의 본질을
 살릴 수 없다고,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보며
 한 시점에서의 표상이 아니라, 이어지는 연속된 시점 상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궤적을
 그리는 역동적 활동으로서의 마음,
 즉 마음(mind)을 역동적 체계(dynamic systems)로 보아야 하며
 그러한 측면이 기술되고 설명되는 학문적 접근을 하기 위하여는

 [1] 뇌를 포함하는 몸과
 [2] 환경(각종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과,
 [3] 그리고 이 둘이 연결되는 상호작용적 활동(interactivity)의 세 측면이 서로 괴리되지 않고, 표상이 없이 하나의 역동적 전체로서 개념화되는 그러한 접근을 하여야 함을 주장하는
 ‘급진적 체화된 인지 (Radical Embodied Cognition) 입장’
(http://edisk.fandm.edu/tony.chemero/rec/Chapter2.pdf)


의 두 입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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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급진적 체화된 인지 틀의 기본 입장


약한 체화인지 입장은 체화와 동역학적 설명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표상주의를 인정하는 데 반하여
강한, 급진적 체화인지 입장은 다음의 주장과 같이 반(비)-표상주의가 핵심이다.

주장1: Representational and computational views of embodied cognition are mistaken.
주장2: Embodied Cognition is to be explained via a particular set of tools T, which includes dynamical systems theory.
주장3: The explanatory tools in set T do not posit mental represen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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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인지과학 관련 여러 응용 분야에서, 체화된 입장 틀에 입각하여 수정 제안되는 시도들

약한 체화인지 입장이나 강한(급진적) 체화 입장이나
기존의 전통적, 고전적 인지주의의 패러다임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 수정의 정도가 어느 정도까지인가는 다르지만.
이 새로운 입장을 응용하는 현장에서는 이러한 구분에 신경쓰지 않고
(주로 첫 번째 체화된 인지 접근의 입장을 취하면서)

체화된 인지 이론틀에 바탕한 응용 연구를 진행하며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새 접근을 시도 하고 있다

<교육 영역>
-Cognition has for a long time been viewed as a process that can be described in terms of computational symbol manipulation, i.e. a process that takes place inside people’s heads and is largely unaffected by contextual aspects.
-In recent years, however, there has been a considerable change in the way researchers look at and study human cognition.
-These changes also have far-reaching implications for education and educational research.
-Situated learning is a theoretical framework in which sociocultural aspects of cognition and learning are strongly emphasized, that is, the context in which learning takes place is an important part of learning activity.
-The concept of activity is central to situated learning theories, but activity has been considered an exclusively sociocultural process in which the body only plays a minor role.
-In embodied cognition research, on the other hand, there is an increasing awareness that mind and body are inextricably intertwined and cannot be viewed in isolation.
-Findings in cognitive neuroscience provide additional evidence that cognition is tightly linked to perception and action.
- The analysis suggests that, like individual human conceptualization and thought, situated learning is in fact deeply rooted in bodily activity.
-In social interactions the body provides individuals with a similar perspective on the world, it functions as a means of signalling to others what cannot (yet) be expressed verbally, and it serves as a resonance mechanism in the understanding of others.
http://www.essays.se/essay/f5b5300a9d/


<인공지능 일반 영역>
-But since the mid-1980s a new approach emerged in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embodiment and situatedness and since then terms like embodied cognition, embodied intelligence have become more and more apparent in discussions of cognition.
-As embodied cognition has increased in interest so have the notions of embodiment and situatedness and they are not always compatible.
-This report has found that there are, at least, four notions of embodiment in the discussions of embodied cognition: software embodiment, physical embodiment, biological embodiment and human(oid) embodiment.
http://www.essays.se/essay/f4ebecdb67/


-Embodied interaction is related to embodied and distributed cognition. A theoretical framework based on the distinction “potentiality/actuality” is outlined as an approach to the concept of “reality” in HCI and research on presence and copresence. Within this framework presence and copresence are specified in connection with an agent’s potentiality to act upon its environment, i.e. to actively explore and manipulate its environment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m856512u04702707/


Designing with Blends: Conceptual Foundations of Human-Computer Interaction and Software Engineering (SE)
-The evolution of the concept of mind in cognitive science over the past 25 years creates new ways to think about the interaction of people and computers.
-New ideas about embodiment, metaphor as a fundamental cognitive process, and conceptual integration and ...
- a blending of older concepts that gives rise to new, emergent properties ...
have become increasingly important in software engineering (SE) and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If once computing was based on algorithms, mathematical theories, and formal notations, now the use of stories, metaphors, and blends can contribute to well-informed, sensitive software design.
- In Designing with Blends, Manuel Imaz and David Benyon show how these new metaphors and concepts of mind allow us to discover new aspects of HCI-SE.
http://www.powells.com/biblio?isbn=0262090422



Since the early days, cognitive science has been successfully influencing how we think about HCI. Therefore we should also expect more recent developments in cognitive science, namely the embodied cognition approach, to be useful in HCI. The focus of the talk is on image schema theory.
http://www.computing.open.ac.uk/PublicWeb/computing/website/news_events.nsf/(httpEvents~Monthly)/5782AA91FE55F3D58025731B004815F7?OpenDocument


<로보틱스 영역>
-Moreover, this view is suggested as a viable route for situated robotics, which due to its rejection of traditional notions of representation so far has mostly dealt with more or less reactive behavior, to scale up to a cognitive robotics, and thus to further contribute to cognitive science and the understanding of higher-level cognition
http://www.essays.se/essay/d681ae4bf7/
- 로보틱스 영역에 대하여는 할 이야기가 많으나 줄인다.

< 제품 디자인 영역>
-This article explains how embodied cognition and perceptual symbol systems enable product designers to influence consumers by communicating key perceptual features through subtle changes in product design elements.
-In this way, managers can change perceptual design elements to support line extension strategies.
http://www3.interscience.wiley.com/journal/118699494/abstract?CRETRY=1&SRETRY=0

<경영, 경제학 영역>
-It yields a basis for a cognitive theory of the firm, with the notion of cognitive distance between people, the resulting view of organization as a cognitive focusing device, the need for external relations with other organizations to compensate for organizational myopia, and the notion of optimal cognitive distance between firms for innovation by interaction.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903751

<기타 심리학, 인지과학의 여러 영역 (인지발달, 발달과학, 언어습득, 감각-지각 영역 등) 및 융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응용 내용은 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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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잠정적 종합: 짧은 생각

앞서 언급한 바처럼
체화된 인지 접근은 심리학, 인지과학의 기존의 이론틀을 대폭 수정하는 그러한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이론틀이 심리학, 인지과학의 틀을 점진적으로 상당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화된 인지의 두 부류 중에서 어떤 접근이 우세할 것인가는 앞으로
이론적 측면에서 더 많은 논의의 대상이 되겠지만 (인지과학철학 과 이론심리학 등에서)
직관적으로 예상되기는
앞으로의 심리학, 인지과학이 '급진적 체화된 인지'의 접근보다는
'약한 체화된 인지' 접근을 취하리라 생각된다.

이것은 과거에 신경망적 접근인 연결주의가 빠르게 떠올랐을 때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고전적 인지주의를 대체할 듯 여겨졌던 80년대의 연결주의도 그 자체의
문제점과 한계가 드러나면서 낮은 수준의 인지 현상 설명에는 주로 연결주의적 접근을 적용하고 고차 수준의 인지 현상 설명에는 고전적 인지주의(기호(상징)표상주의, 계산주의)를 계속  적용하는  타협적인 혼혈적인 hybrid systems 의 연구접근이 대세를 이어 왔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체화된 인지 접근이 점점 더 그 영향이 증가, 확산되고 이론적으로 세련화되더라도
고전적 인지주의는 그대로 잔존하여 체화된 인지 접근이 설명하지 못하는
인지/마음의 영역을 설명하는 틀로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렇기는 하지만 '체화된 인지' 접근의 떠오름은
심리학, 인지과학의 응용 영역에서
기존의 각종 인간-인공물 사의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점을
이론적 접근, 연구틀을 크게 바꾸어 놓으리라고 본다.

(아니 겉으로는 크게 변화한 것 같지 않더라도
적어도 기존에는 각종 인공물(소프트. 하드 인공물) 디자인 영역에서
-로보틱스 영역, 각종 디지털 기기의 소프트 및 하드 디자인 영역 포함 -
소위 예술가적 또는 공학자적 직관에 의하여 디자인 되던 영역들이
타당한, 적절한 학술적 이론적 틀이 인지과학에 의하여 주어진 형태로 진행되리라 본다)

또한 많은 사회-문화적 인간 활동 및 제도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이 새 틀에 의하여 달라지리라 본다.

그러한 것을 고려하여 볼 때에
지난 2008년 12월 12일 한국실험심리학회 강연에서 밝힌 바처럼

그러한 시점에서 심리학/인지과학이 전통적 심리학/인지과학의 형태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심리학/인지과학보다 더 넓은 틀로써
사회과학, 공학, 인문학, 생명과학 등을 연결하는
종합적 psychological-cognitive Science로 변형될 것인가
그때의 심리철학적, 과학철학적, 이론심리학적 중심 이슈들은 무엇이 될 것인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여간 미래의 심리학, 인지과학이 과거나 현재의 심리학, 인지과학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 될 것이고 그것이 인간사회 일반 특히 디지털문화 관련하여
크게 영향 줄 것임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한 미래 변화 시점에서
해외에서는 심리학 전공이 없는 대학이 거의 없고,
심리학 전공이 학부 전공들 중에서 첫째 아니면 둘째로 선호되는 해외 대학 상황과는 달리
아직도 심리학 전공이 인문학으로 분류되거나 심리학 전공이 없는 대학이 많고
그리고 심리학 전공이 홀대받는 분위기의 한국 상황,
그리고 인지과학이 이미 제 3단계에 진입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인지과학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모르며 그 1단계조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의 교육계, 과학기술계, 응용산업계가
그 미래 시점에서 어떻게 이러한 해외 변화 조류에
준비 안 된 채  어떻게 적응, 대처할지 염려스럽다

그러한 낡은 틀의 한국에서 심리학, 인지과학을 배우고 공부하여야 할
많은 학생들, 연구자들, 관련 기업 종사자들은 그만큼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하여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새해와 미래에 대비하여
학생이건, 연구자건, 관련 기업체 인력이건, 매스미디어 종사자이건, 관련 국가 기관원이건,
이러한 조류를 예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하여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심리학, 인지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지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길인 것 같다.

2009년 1월 1일
이정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