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Showing posts with label 진화심리.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진화심리. Show all posts
Thursday, August 26, 2010
동아일보 [과학 세상] 칼럼 기사: 음악의 진화적 뿌리
동아일보 2010. 08.19(목)일자 [과학세상]칼럼 기사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00819/30600207/1
---------------------------------------------------------
음악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음악과 떨어진 일상생활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은 길을 걸어가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듣는다. 식당 카페 서점 백화점 등 어디를 가더라도 대부분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음악이 전혀 없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음악이 인간에게 이렇게 중요하다니, 인간에게 음악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저 좋다는 정도를 넘어서 어떠한 다른 진화적 이유가 분명 있을 듯하다. 동물이, 인간이 진화할 때 음악은 어떠한 도움이 되어서 계속 발전했을까. 음악을 언제 처음 만들었는지 살펴볼 때 화석을 분석하여 직관적인 이론을 전개하는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 동물이나 인간이 노래할 때 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 등이 그대로 화석으로 남아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음악의 진화적 뿌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국내에는 음악의 진화 관련 자료 사이트를 웹에서 운영하는 분이 있다. 해외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뇌의 신경과정, 그리고 음악의 진화를 연결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책이라든가, ‘음악의 왈츠’ 같은 책도 있다. 음악의 심리과학적 연구를 전공하는 교수도 있다. 음악은 도대체 어떠한 이유로 진화되어 인간 삶의 중심에 자리 잡았을까.
새나 흑고래, 긴팔원숭이를 보면 다양한 레퍼토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복잡한 노래를 정교하게 부르는 수컷을 암컷이 짝으로 선택한다. 또한 노래를 안 하는 암컷 새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자 그 암컷 새가 노래를 하게 된다.
노랫소리와 관련된 발성 기관에 변화를 주어서 음악과 짝짓기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수컷 새는 울대의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소리를 낸다. 여기에 작은 구멍을 내어서 노랫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게 하자 수컷이 짝짓기를 잘 못했다. 그 구멍을 다시 막자 짝짓기에 성공했다고 한다. 노랫소리를 제대로 못 낼 때는 다른 새가 수컷의 영역을 쉽게 침범하더니 구멍을 다시 막아 주자 침입이 줄어들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컷 울새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 원래 살던 영역에 다른 새가 침입하는 횟수가 늘고, 침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짐을 볼 수 있었다. 스피커로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게 해 놓자 다른 새의 침입 횟수가 줄어들고 침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짝짓기와 영역 보호를 위해 음악이 발달하게 됐다는 이론을 잘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간도 음악을 짝짓기와 관련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 음악은 동물이건 사람이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한 교수는 사람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작은 북을 치게 한 뒤 혈액을 검사하는 실험을 하였다. 음악을 들으며 북을 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찾아 죽이는 면역세포의 활동 수준이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수준을 음악 활동이 낮추어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건을 만들었다. 음악이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게 하고 그에 따라 면역 기능이 활발하게 되어 인간이 더 오래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주장이다.
정서적 미학적 심미적 이유에서 음악의 진화적 뿌리를 찾는 많은 과학적 연구도 있다. 음악의 뿌리에 관한 이 모든 과학적 연구는 우리 모두가 지금 왜 음악에 매료되는지의 원인을 차근차근 밝혀 나가고 있다.
이정모 성균관대 명예교수 인지과학
http://news.donga.com/3/all/20100819/30600207/1
---------------------------------------------------------
음악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음악과 떨어진 일상생활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은 길을 걸어가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듣는다. 식당 카페 서점 백화점 등 어디를 가더라도 대부분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음악이 전혀 없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음악이 인간에게 이렇게 중요하다니, 인간에게 음악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저 좋다는 정도를 넘어서 어떠한 다른 진화적 이유가 분명 있을 듯하다. 동물이, 인간이 진화할 때 음악은 어떠한 도움이 되어서 계속 발전했을까. 음악을 언제 처음 만들었는지 살펴볼 때 화석을 분석하여 직관적인 이론을 전개하는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 동물이나 인간이 노래할 때 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 등이 그대로 화석으로 남아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음악의 진화적 뿌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국내에는 음악의 진화 관련 자료 사이트를 웹에서 운영하는 분이 있다. 해외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뇌의 신경과정, 그리고 음악의 진화를 연결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책이라든가, ‘음악의 왈츠’ 같은 책도 있다. 음악의 심리과학적 연구를 전공하는 교수도 있다. 음악은 도대체 어떠한 이유로 진화되어 인간 삶의 중심에 자리 잡았을까.
새나 흑고래, 긴팔원숭이를 보면 다양한 레퍼토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복잡한 노래를 정교하게 부르는 수컷을 암컷이 짝으로 선택한다. 또한 노래를 안 하는 암컷 새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자 그 암컷 새가 노래를 하게 된다.
노랫소리와 관련된 발성 기관에 변화를 주어서 음악과 짝짓기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수컷 새는 울대의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소리를 낸다. 여기에 작은 구멍을 내어서 노랫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게 하자 수컷이 짝짓기를 잘 못했다. 그 구멍을 다시 막자 짝짓기에 성공했다고 한다. 노랫소리를 제대로 못 낼 때는 다른 새가 수컷의 영역을 쉽게 침범하더니 구멍을 다시 막아 주자 침입이 줄어들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컷 울새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 원래 살던 영역에 다른 새가 침입하는 횟수가 늘고, 침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짐을 볼 수 있었다. 스피커로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게 해 놓자 다른 새의 침입 횟수가 줄어들고 침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짝짓기와 영역 보호를 위해 음악이 발달하게 됐다는 이론을 잘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간도 음악을 짝짓기와 관련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 음악은 동물이건 사람이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한 교수는 사람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작은 북을 치게 한 뒤 혈액을 검사하는 실험을 하였다. 음악을 들으며 북을 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찾아 죽이는 면역세포의 활동 수준이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수준을 음악 활동이 낮추어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건을 만들었다. 음악이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게 하고 그에 따라 면역 기능이 활발하게 되어 인간이 더 오래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주장이다.
정서적 미학적 심미적 이유에서 음악의 진화적 뿌리를 찾는 많은 과학적 연구도 있다. 음악의 뿌리에 관한 이 모든 과학적 연구는 우리 모두가 지금 왜 음악에 매료되는지의 원인을 차근차근 밝혀 나가고 있다.
이정모 성균관대 명예교수 인지과학
Saturday, April 11, 2009
도덕성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이제는 막을 내리고, 인지과학-진화생물학이 대체하여야하는가?
뉴욕타임즈 칼럼 기사/
Published: April 6, 2009
도덕성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이제는 막을 내리고, 인지과학-진화생물학이 대체하여야하는가?
인지신경과학을 출발시킨 M. Gazzaniga 교수의 2008년 책의 내용을 읽고
이에 그간의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 인지과학에 대한 연구결과 지식을 보태서 칼럼을 쓴
데이빋 브룩스의 논리, 아니 Gazzaniga 교수나
인간의 도덕성의 기원, 특성을 연구하는 과학계의의 논리를 따른다면
도덕에 대한 논의의 사제(high priests)는 더 이상 철학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러한 논의는 이미 국내 번역된 스티븐 핑커의 저서들이나
유사 도서들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
그렇다면 한국 내에서는 철학과 연결하여
윤리, 도의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
국민윤리 담당 초중고 교사들 ...,
국내 초중등학교 및 사범대 국민윤리 교육 체제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그리고 도덕성의 기본을 제공한다는 종교의 우위성은?
이러한 논리의 전개가 과연 타당한가?
생각하여야 할 일이 많아진다
인지과학 관련 연구 때문에..
Friday, October 5, 2007
싸이언스지의 표지 기사: [동물과 인간의 사회적 인지 연구]와 그 시사점
싸이언스지의 표지 기사: [동물과 인간의 사회적 인지(cognition) 연구]와 그 시사점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짓는 한 차이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짓는 다른 한 차이는 과학에서 무엇을 과학으로 보는가의 차이이다.
후진국: [물질중심의 과학관] 대
선진국: [물질 + 물질 이상의 현상(심리적, 지적, 문화적)을 포함하는 과학관]의
차이이다
후진국들은 선진국에서 과학을 뒤늦게 수입하였기에, 서구에서 예전부터 내려온 고전적 관점인 '물질 중심의 과학만 과학'이라고 하는 관점이 사회에, 학계에, 과학교육계, 정부기관 , 과학정책 기관에 팽배하여 있다.
최근의 싸이언스지의 표지기사로 실린 '사회인지' 관련 연구기사는 이런 측면에서 두 가지 시사를 준다. 이 기사에 의하면 침팬지와 오랑우탕과 2.5세 아기의 지적 능력을 여러 실험을 통하여 비교연구하였다. 이연구는 기본적으로 인지과학 이론을 검증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가설1: 인간의 더 높은 인지적 능력, 지능을 지닌 것은 두뇌 크기 때문이다
가설2; 인간이 더 높은 인지적 능력, 지능을 지닌 것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가설2-1; 그 환경은 주로 먹이를 찾아 먹고 사는 물리적 환경에서의 적응 환경때문이었다
가설2-2: 그 환경은 주로 경쟁과 협동 등의 사회적 환경에서의 적응 환경 때문이었다.
가설2-3: 그 환경은 주로 서로 다른 문화집단을 생성하여, 이 문화집단들이 각기 독특한 인공물, 상징들, 사회적 제도와 관행중심으로 적응하게 하는 그러한 환경때문이었다. 즉 유아 초기부터 사회-문화적 인지를 습득한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화지능(문화적 인지기술) 가설을 검증하기위한 일련의 연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가 페이지 면수 할애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사이언스지의 7페이지를 점하는 표지기사로 실렸다.
이 실험 연구는 실험심리학자이며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인 Michael Tomasello 등이 만들어낸 '영장류 인지기능검사' 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이 실험 결과에서 보면, 물질 대상 영역에서의 지적 능력 (공간, 수량, 인과성 인식) 에서는 침팬지나 오랑우탕이나 인간이 그리 큰 차이가 없었는데
사회적 영역에서의 지적 능력(사회적 학습, 커뮤키네이션, 상대방의 마음 읽기(TOM, 마음이론)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학습에서는 침팬지와 오랑우탕이 거의 제로 수준에 지나지 않았는데 인간의 아기는90% 수준에 이르렀다.
이 세 집단간의 단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표들이 뚜렷이 논문에 제시되어 있다. (이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는 그림표가 앞으로 많은 다른 연구논문, 교재들에서 인용되리라 본다.)
인상적인 그림표이다.
2세 인간 아이의 물질 영역에 대한 지적 능력은 진화역사에서 6백만년 전에 인간과 갈라진 침팬지나 오랑우탕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인간 아기 2세의 사회적 인지기술은 벌써 이 동물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어찌 해석할 것인가?물질을 다루고 물질에 대한 인과관계를 인식하는 데는 유인원과 인간 아기가 그 지적 능력이 다르지 않는데,
인간과 동물 일반, 나아가서 상위수준의 동물인 유인원과 크게 다른 것이 바로 사회인지 지능이라는 이 결과는 가설 2-3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냥 인간이, 유인원 동물보다 단순히 일반적인 지능(지능 g)의 기억, 학습, 지각 등의 인지적 정보처리 능력이 우월하였다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인지적 능력이 더 높아지게 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탓이었던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 진화역사 상에서 인류의 아기들은 침팬지나 오랑우탕보다
- 물질 중심으로 대상을 다루는 그런 것이 아닌 일, 활동에서 사물의 인과관계를 지각하는 능력이 더 발달하였다고 볼 수 있다.
- 보이는 물질 대상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질들 사이의, 또는 보이지 않는 물질과 추상적, 상징적, 사회적 사건(대상) 사이의, 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상징적, 추상적 사건/대상 사이의 인과적 관계를 지각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더 우월하였다고 할 수 있다.
(...ability to understand unobserved causal forces in general. (1365쪽)
- 특히 다른 사람이나 동물이나 생물의 마음 읽기 (reading the mind of other organisms) 능력 즉 TOM (마음이론; Theory of mind;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 것이다 라고 내 마음 속에서 생각하여 짐작하는 마음 읽기 능력)에서, 오랑우탕이나 침팬지와는 달리 뛰어나게 우월하였을 것이다
- 이러한 능력은 원시시대의 (아마도 직립인간 이후의 어느 시대) 수렵과 채집의 경쟁과 협동 활동이라는 복잡한 형태의 인간 사회적 활동을 통하여 (이전에 하등 동물에서도 초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초보적 의사소통의 인지기술과 사회적 학습 기술이 더 복잡한 특수화된 형태로 발전되어 연결되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동물과 인간의 지능의 차이의 핵심: 물질중심의 지능을 갖고 있는가 (인간-동물 공통) 보다는, 그것 플러스 복잡한, 세련된 사회-문화적 인지 능력(skills)을 지니고 있는가의 기본적인 차이에 있다.
빗대어 유추하자면: 선진과학국가와 후진과학국가의 차이의 핵심: 물질중심의 과학관을 갖고 있는가 보다는(선진국-후진국 공통으로 보유), 물질을 넘어선 그 이상 수준의 과학관을 갖고 있는가의 차이에 있다.
단적인 증거(단순화 하여 빗대어서 본다면):
-미국, 유럽 과학계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을 연구하는 심리학, 인지과학, 인류학이 자연과학으로 취급되고 과학학술지 싸이언스 지의 표지 논문기사로도 실리지만, 물질중심의 과학관이 팽배한 한국에서도 이런 연구가 과학적 연구가 아니라고 밀쳐지는 현재의 현실 상황을 넘어서서,
전문과학지에 실리는 가능성이 현실화 되려면 앞으로 10여년을 더 기다려도 될까 말까?
-이러한 한국적 상황에 함께 아파하는 우리들 !
[극단적 비유]
- : 침팬지, 오랑우탕, 후진국과학관: -> [물질 중심]
- : 인간아기, 선진국 과학관 : -> [물질 + 그 이상의 현상(인지, 심리, 문화 등) 포함 ]
------------------------
* 이런 비유에 동의 안할 분도 있겠지요 ?
=========================================================
Science 지의 원자료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full/317/5843/1360
Science 7 September 2007:
Vol. 317. no. 5843, pp. 1360 - 1366
DOI: 10.1126/science.1146282
Humans Have Evolved Specialized Skills of Social Cognition: The Cultural Intelligence Hypothesis
-저자: Esther Herrmann,1* Josep Call,1 María Victoria Hernàndez-Lloreda,2 Brian Hare,1,3 Michael Tomasello1
(1=막스플랑크 연구소 )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짓는 한 차이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짓는 다른 한 차이는 과학에서 무엇을 과학으로 보는가의 차이이다.
후진국: [물질중심의 과학관] 대
선진국: [물질 + 물질 이상의 현상(심리적, 지적, 문화적)을 포함하는 과학관]의
차이이다
후진국들은 선진국에서 과학을 뒤늦게 수입하였기에, 서구에서 예전부터 내려온 고전적 관점인 '물질 중심의 과학만 과학'이라고 하는 관점이 사회에, 학계에, 과학교육계, 정부기관 , 과학정책 기관에 팽배하여 있다.
최근의 싸이언스지의 표지기사로 실린 '사회인지' 관련 연구기사는 이런 측면에서 두 가지 시사를 준다. 이 기사에 의하면 침팬지와 오랑우탕과 2.5세 아기의 지적 능력을 여러 실험을 통하여 비교연구하였다. 이연구는 기본적으로 인지과학 이론을 검증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가설1: 인간의 더 높은 인지적 능력, 지능을 지닌 것은 두뇌 크기 때문이다
가설2; 인간이 더 높은 인지적 능력, 지능을 지닌 것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가설2-1; 그 환경은 주로 먹이를 찾아 먹고 사는 물리적 환경에서의 적응 환경때문이었다
가설2-2: 그 환경은 주로 경쟁과 협동 등의 사회적 환경에서의 적응 환경 때문이었다.
가설2-3: 그 환경은 주로 서로 다른 문화집단을 생성하여, 이 문화집단들이 각기 독특한 인공물, 상징들, 사회적 제도와 관행중심으로 적응하게 하는 그러한 환경때문이었다. 즉 유아 초기부터 사회-문화적 인지를 습득한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화지능(문화적 인지기술) 가설을 검증하기위한 일련의 연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가 페이지 면수 할애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사이언스지의 7페이지를 점하는 표지기사로 실렸다.
이 실험 연구는 실험심리학자이며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인 Michael Tomasello 등이 만들어낸 '영장류 인지기능검사' 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이 실험 결과에서 보면, 물질 대상 영역에서의 지적 능력 (공간, 수량, 인과성 인식) 에서는 침팬지나 오랑우탕이나 인간이 그리 큰 차이가 없었는데
사회적 영역에서의 지적 능력(사회적 학습, 커뮤키네이션, 상대방의 마음 읽기(TOM, 마음이론)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학습에서는 침팬지와 오랑우탕이 거의 제로 수준에 지나지 않았는데 인간의 아기는90% 수준에 이르렀다.
이 세 집단간의 단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표들이 뚜렷이 논문에 제시되어 있다. (이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는 그림표가 앞으로 많은 다른 연구논문, 교재들에서 인용되리라 본다.)
인상적인 그림표이다.
2세 인간 아이의 물질 영역에 대한 지적 능력은 진화역사에서 6백만년 전에 인간과 갈라진 침팬지나 오랑우탕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인간 아기 2세의 사회적 인지기술은 벌써 이 동물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어찌 해석할 것인가?물질을 다루고 물질에 대한 인과관계를 인식하는 데는 유인원과 인간 아기가 그 지적 능력이 다르지 않는데,
인간과 동물 일반, 나아가서 상위수준의 동물인 유인원과 크게 다른 것이 바로 사회인지 지능이라는 이 결과는 가설 2-3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냥 인간이, 유인원 동물보다 단순히 일반적인 지능(지능 g)의 기억, 학습, 지각 등의 인지적 정보처리 능력이 우월하였다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인지적 능력이 더 높아지게 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탓이었던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 진화역사 상에서 인류의 아기들은 침팬지나 오랑우탕보다
- 물질 중심으로 대상을 다루는 그런 것이 아닌 일, 활동에서 사물의 인과관계를 지각하는 능력이 더 발달하였다고 볼 수 있다.
- 보이는 물질 대상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질들 사이의, 또는 보이지 않는 물질과 추상적, 상징적, 사회적 사건(대상) 사이의, 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상징적, 추상적 사건/대상 사이의 인과적 관계를 지각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더 우월하였다고 할 수 있다.
(...ability to understand unobserved causal forces in general. (1365쪽)
- 특히 다른 사람이나 동물이나 생물의 마음 읽기 (reading the mind of other organisms) 능력 즉 TOM (마음이론; Theory of mind; 상대방의 마음이 어떨 것이다 라고 내 마음 속에서 생각하여 짐작하는 마음 읽기 능력)에서, 오랑우탕이나 침팬지와는 달리 뛰어나게 우월하였을 것이다
- 이러한 능력은 원시시대의 (아마도 직립인간 이후의 어느 시대) 수렵과 채집의 경쟁과 협동 활동이라는 복잡한 형태의 인간 사회적 활동을 통하여 (이전에 하등 동물에서도 초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초보적 의사소통의 인지기술과 사회적 학습 기술이 더 복잡한 특수화된 형태로 발전되어 연결되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동물과 인간의 지능의 차이의 핵심: 물질중심의 지능을 갖고 있는가 (인간-동물 공통) 보다는, 그것 플러스 복잡한, 세련된 사회-문화적 인지 능력(skills)을 지니고 있는가의 기본적인 차이에 있다.
빗대어 유추하자면: 선진과학국가와 후진과학국가의 차이의 핵심: 물질중심의 과학관을 갖고 있는가 보다는(선진국-후진국 공통으로 보유), 물질을 넘어선 그 이상 수준의 과학관을 갖고 있는가의 차이에 있다.
단적인 증거(단순화 하여 빗대어서 본다면):
-미국, 유럽 과학계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을 연구하는 심리학, 인지과학, 인류학이 자연과학으로 취급되고 과학학술지 싸이언스 지의 표지 논문기사로도 실리지만, 물질중심의 과학관이 팽배한 한국에서도 이런 연구가 과학적 연구가 아니라고 밀쳐지는 현재의 현실 상황을 넘어서서,
전문과학지에 실리는 가능성이 현실화 되려면 앞으로 10여년을 더 기다려도 될까 말까?
-이러한 한국적 상황에 함께 아파하는 우리들 !
[극단적 비유]
- : 침팬지, 오랑우탕, 후진국과학관: -> [물질 중심]
- : 인간아기, 선진국 과학관 : -> [물질 + 그 이상의 현상(인지, 심리, 문화 등) 포함 ]
------------------------
* 이런 비유에 동의 안할 분도 있겠지요 ?
=========================================================
Science 지의 원자료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full/317/5843/1360
Science 7 September 2007:
Vol. 317. no. 5843, pp. 1360 - 1366
DOI: 10.1126/science.1146282
Humans Have Evolved Specialized Skills of Social Cognition: The Cultural Intelligence Hypothesis
-저자: Esther Herrmann,1* Josep Call,1 María Victoria Hernàndez-Lloreda,2 Brian Hare,1,3 Michael Tomasello1
(1=막스플랑크 연구소 )
Subscribe to:
Posts (Atom)
Korean Psychological Association (KPA)
- Facebook: (Jung-Mo Lee)
- Home in Academia site :(Jung-Mo Lee)
- i- Naver Blog (Jung-Mo Lee) (Korean; 한글)
- Jung-Mo Lee 's SKKU homepage ( in Korean)
- Jung-Mo Lee 's VITAE/ homepage (in English)
- Korean Psychological Association (KPA)
- Korean Society for Cognitive and Biological Psychology (KSCBP)
- Korean Society for Cognitive Science: KSCS
- 인지과학 설명: 1. http://cogpsy.skku.ac.kr/cwb-data/data/cogscience/1-cognisci-intro-hwptxt-jml1.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