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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3, 2012

Jean Christoph & some phrases in the book :(장 끄리스또흐 책과 참 삶의 어구)


어느 겨울 방학에, 당시 정음사에서 출간된 책, 로망 롤랑의 [쟝 크리스토프] 세 권을 읽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대학원 시절 그 책을 다시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150 여 장의독서카드에 정리하여 (때로는 나의 생각을 덧붙여) 적어놓은 적이 있다. 이후에 삶이 힘들거나 부정적 생각이 들 때 마다 이 카드들을 꺼내어 이 구절들을 읽고 힘을 얻곤 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지나친, 편향된 표현들이 있어서 이 글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곳 들리는 분들에게 글의 어떤 부분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며칠 동안의 컴퓨터 다운 상태를 넘어서) 손으로 쓴 카드들의 내용을 파일화한다. 우선 [제1장. 참 삶의 장] 카드들의 처음... 1/3 부분을 올려놓는다.  
[책 정보];
위키피디아에 이 책에 대한 영문설명  정보는 다음에 있다:
한국에서 1971년 3월에 '정음사'에서 [장 끄리스또흐 1], (로망 롤랑), 장 끄리스또흐 2 (로망 롤랑), 장 끄리스또흐 3 (로망 롤랑)의 세 권으로 책이 출판되었었다. 정음사라는 세계명작 전집을 출간하던 출판사가 사라지고 그 후 40년이 지난 작년 2011년 3월에서야 한국의 '동서문화사' 에서 [장 크리스토프] 1, 2의 두 권으로 재 출간되었다.
두 권 도합하여 무려 1750 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들의 링크 주소는 다음과 같다.
* 정음사에서 책이 출간된 일자를 보니 내 기억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대학 학부때 보고, 대학원생 때 독서카드를 만든 것이 아니라, 대학원을 마치고 조교하면서 책을 읽고 유학가기 전에 독서카드를 만든 것이라야 때가 맞는다. 노오랗게 빛 바랜 책장들을 보면서 년도를 잘못 생각한 저의 기억 오류를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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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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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지나간다.
말, 약속, 쾌감 등의
여러 가지 추억은,
그러나
혼과 혼의 접촉은
수많은 일시적 형상의 무리 속에서
한번 서로 스치고
서로 알아채는
혼과 혼의 접촉은
영영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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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Cpt. VERI
II. Cpt. FIDES
III. Cpt. PLANUS
IV. Cpt. HODIE (Today)
V. Cpt. MEDITOR
VI. Cpt. PERSEV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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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pt. VERI : [참 삶]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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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내면에서
외치는
필연의
목소리에 따라서
사는 데까지,
짧더라도
긴장된
일생(一生)을
사는 수밖에 없다.
---
나날에 대해
경건해야 한다.
그날 그날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무엇보다도
그 나날을
시들게 해서는 안 된다
그 나날이
꽃피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
---
오늘처럼
회색 빛이 도는
우중충한 날도
역시
사랑해야 한다.
창조에의 !
---
참되어라
참에 대한
꿋꿋하고
엄한 존경이 없는 곳에는
양심도 있을 수
없으며
드높은 삶도
없으며
희생의 가능성도
고귀성(高貴性)도 없다.
---
참되려고
의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
생활에
하나의
뜻을 주는
열정이나
고뇌가
필요하다.
그것이
없으면
생(生)이 아니라
명(命)일 뿐이다.---
어떤
열정에,
온 맘을
온 몸을
내맡길 만큼의
충분한
생명력 !
너는
가지고 있는가?
---
괴로와 하고
싸우고,
머쟎아
승리할
자유로운
영혼,
너 !---
신은 괴로와한다.
신은 싸운다.
싸우는 이들과
더불어 싸우고
고로와 하는 이들과
더불어 괴로와한다.
왜냐하면,
신은 삶이며
어둠 속의
한점
밝은 빛(광명)이기에
---
분기하라
그리고
과감하게 싸워라
쾌락과
고통에
이득과
손실에
승리와
패배에
개의치 말고,
온갖 힘을
다해서
싸워라!
---
너는
네 자신의 것이
아니니라.
‘나’- Godt의
목소리의 하나이며,
‘나’ - Godt의
팔의 하나이니라.
싸우라.
너는 결코 패배하는 군병 속에
속하지 않으리니.
죽더라도 승리하리라 !
---
끝끝내
살고,
삶의
먹이가
되지 않고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
---
사람이란
바란다고 해서
다 그대로 이루는 것이 아니다.
‘의욕(意慾)한다’,
그리고 ‘산다,’
그건 별개의 것이야.
상심할게 없다.
근본적인 것은 말이다
‘의지(意志)’하며
그리고 ‘사는 데’에
권태를 느끼지 않는
그것에 있다.
---
건전하고
정상적이고
조화를 이룬
생활의 기쁨,
자기의
행동력을 생명력을,
유익하게 사용했다는
기쁨
무언가
위대한 것에
이상(理想)에
이바지했다는 것을 느끼는 기쁨,
이 내심의
기쁨에서
모든 힘이 나온다.
---
인간이란,
힘차게 사는 때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를
묻지 않는다.
‘살기 위해서 산다!’
산다는 것은
멋들어진
것이기에!
---
삶에는
존재 이유가
없음을
납득하면서
사는
이유를
만들어 낸다.
---
행복은
인생으로 부터
얻으려고 하는
목적을
확고하게 가지고
그의
댓가(代價)를 지불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
인생은
자신의
삶의
전부를
온통
바치는
사람을
무시하지
못한다.
---
삶을
완성하게
하는 것은
모두가
좋은(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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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0, 2012

카네만의 최근책 [Thinking, Fast and Slow]와 2유형의 인지체계


서울대 대학원생 김진형이 소개한 카네만의 최근책 (2011년. 11월)인 [Thinking, Fast and Slow] - by Daniel Kahneman 사이트가 다음에 있군요. 킨들로 이북을 다운받을 수도 있지만. 교보 등에서 해외서적도 [공동구매] 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언급되었을(아직 저는 책을 못 보았습니다) 두 종류의 인지유형에 대하여
(Fast & Slow) 예전에(2001) 제가 대우재단 학술총서로서 낸 [인지심리학; 형성사, 개념적 기초. 조망]의 12장에서 (pp. 469-546) 합리성1(연상적 인지체계; Fast)과 합리성2(규칙기반적 인지체계; Slow)의 두 인지시스템을 다루었던 내용을 다음 링크에 pdf 첨부 파일로 올립니다. 한번 흘깃 보세요 (pdf, 748 K)

내 생각만이 타당하다는 착각 속에서 사는 우리

내 생각만이 타당하다는 착각 속에서 사는 우리:
-심리학자 카네만 교수의 노벨상 수상 10주년을 맞아서의 한 생각-
- 며칠전 올린 카네만 교수 관련 글을 다시 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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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교 심리학과 카네만 교수는 2002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인지심리학자인데 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인간의 판단과 결정에서의 오류를 여러 심리학 실험을 통해 밝혀내어서
우리 인간의 사고가 온통 휴리스틱스적인 편향, 착각에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서이다.
 
그의 연구 결과에 의해, ‘인간은 합리적 존재다’, ‘인간 이성은 합리적이다’ 라는
전통적 사회과학의 기존의 대 전제가 허물어졌고,
인류사회에 새 인간관이 출현하였다.
 
이성적인 인간이 아닌 직관적으로 편향적으로 판단, 결정하는 인간,
그러한 인간의 참 모습을 살려서
바로 그러한 인간들이 (세계의) 경제 행위의 주체임을 인정하는
행동경제학, 인지경제학이란 영역이 경제학에서 새로 출현하게 되었다.
 
그러한 업적으로 그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카네만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한지 10년이 경과한 지금에
카네만 교수를 다시 조명하며 인간의 사고, 판단과 결정 오류를 되살펴 보는
웹 자료가 다음에 있다.
 
You're So Predictable. Daniel Kahneman and the Science of Human Fallibility
- Jason Gots on February 9, 2012, 12:00 AM
 
Kahneman의 용어에 의하자면 우리는 늘 자신의 생각이 타당하다는 착각
[The Illusion of Validity] 속에서 산다.
 
그의 연구 업적이 시사하는 바, 특히
너도 나도 늘 자기만 옳다고 하는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하여 생각하자면
 
우리는 지도자적 인물에 대하여 그 인물의 성품이 어떠어떠하다,
즉 그의 캐릭터 자체가 어떠하다고 단정적으로 믿으며 살고 있고 -> [우리의 착각적 믿음 1]
또 그의 그런 개인 특성이 항상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 -> [우리의 착각적 믿음 2]
그리고 그런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똑바로 생각한다, 내 생각은 타당하다는 착각 -> [우리의 착각적 믿음 3]
속에서 늘 우리는 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나의 착각은, 믿음은
-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혼동
- 특정 요인의 중요성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무시하기 (the focussing illusion)
- 손실 (손해 보기) 회피(혐오)
- 낙관주의 편향; 어떤 가능성 성공적 결과에 대한 과대 기대
- 속성 대치; 단순화하여 다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현재문제에 대한 해결안으로 생각
등에서 온다.
 
게다가 지금 우리 한국사회에서의 사람들 사이에 공손함, 예의바름이 점차 보기 드물어지고 있다.
(갈등을 부추키는 정치적 논쟁이나 미디어 보도 속에
그리고 그 익명성이, 인간 본성에 자리 잡고 있던 아주 나쁜 특성을 불러 일으켜 내 놓는
소셜넷워크 시스템의 지절거림 속에 파 묻혀서)
 
Kahneman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늘 Illusion of Validity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현재의 한국의 정치-사회 상황과 관련 하여
진보-보수가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고 다른 대안의 가능성이나 타당성에 대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자기 그룹의) 생각만의 타당성을 믿는 데,
 
이는
상대방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의 주장의 타당성이 옳은지 등에 대하여
더 깊은 정보처리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즉 인지적(정보처리) 노력을 안 하려는,
그러고서 서둘러 네 편 내 편을 이분법적으로 갈러, 자신의 생각을 옳다고 믿으려는
인지적으로 게으른 사람들, 지금의 한국인에게서
(정치가들뿐만이 아니라 학계의 사람, 소위 지성인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인지적으로 게으르게 살도록 좌-우 편향적 견해를
계속 고집하고 강요할 한국정치상황, 그리고 그에 못지않는 소셜 넷워크 (SNS)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휩쓸리지 않고, 착각에서 벗어나서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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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neman 교수는 노벨상 연구가 작고한 Amos Tversky 교수와의 공동연구
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인정하여 널리 알리며
그와의 지적 대립적 협동 “Adversarial Collaboration”
속에서 그러한 노벨상 수상 연구가 가능하여 졌음을, 그와의
대립적 협동의 긍정적 측면을 높이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견해, 믿음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을 이야기하는 “과학적 진실성” 추구와
상대편의 인격과 그의 견해를 존중하는 예의바름(공손함) 을 위하여
“대립적, 길항적 협동”을 하는
그러한 한 단계 높은 문화적 행동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한국 사회는 (현재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이겠지만)
점점 더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는 착각 속에 살면서,
상대방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공손함, 예의 바름을 잃어가는 것 같다.
정치에서, 소셜 넷워크에서 ... .
 
우리는 ‘대립적 협동’,
또는 고려대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의 책 제목처럼 “가끔은 제정신”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
 
그건
쉽게 (그리고 인지적으로 편하게)
다른 사람들의 일방적 편향적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 믿는 바가 당연히 옳다, 타당하다는 직관적, 휴리스틱스적 편향, 착각에,
그리고 인지적으로 게으른 인간들이 지니는 그런 편향적 사고 오류에
빠지지 않고,
 
매일 매일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더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그 추가적 정보처리의 부담을 지고 살아가겠다는 것,
인지적으로 게으르지 않고 살겠다는 것을
매일 스스로 다짐하기이다.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깨어 있는 사람들의
(심리학자 카네만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진정한 의미와
그것이 인류 사회에 주는 시사가 무엇인지를 아는 ... 깨어 있는 사람들의)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이다.
 
적어도 21세기를 살아가는 깨어 있는 지성인이기 위하여는
노벨상을 수상하고 이 세대의 인간관에 대 변혁을 가져온
카네만교수의 다음 책 정도는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선거철의 흙탕물이 더 진하여 지기 전에
꼭 읽어 놓기를 권해본다.
- 카너만 등 지음, 이영애 역.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대우 학술총서, 아카넷,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