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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3, 2007

[문학과 예술의 인지과학적 이해]

Joseph Carroll (2004)의 Literary Darwinism. ( Routledge) 책과,Jonathan Gottschall & David Sloan Wilson (Eds.) (2005). The literary animal: Evolution and the nature of narrative. (Northwestern University Press) 이란책을 보면서,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이라는 점. 마음의 본질을 분석하고 기술한다는것, 그리고 문학하는 사람들의 문학활동이 본질적으로 인지과학에서 이야기하는 TOM(Theory of Mind)의(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하는 그들의 마음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이론/관점을 전개하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과거의 문학(비평)이론들로서 세를 얻었던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구성주의, 페미니즘 등의 관점에서 문학이론을 전개하던 입장들이 20세기 말에 무너져 버리고, 이제는 문학의 내용의 전개나 예술을 자연주의에, 진화이론에 바탕하여 이해하거나 인지이론에 의거하여 이해, 분석하고, 비평하고 기술하려는 그러한 입장이 세를 얻음을 확인하였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을 위하여 생겨났는가, 문학활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개개의 문학 작품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등의 물음들이 진화이론적 관점에서,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Edward O. Wilson 이 ‘Literary Animal’ 책의 권두언에서 말한 것처럼, "The mind is a narrative machine, guided unconsciously by the epigenetic rules in creating scenarios and creating options. The narratives and artifacts that prove most innately satisfying spread and become culture." 에 공감한다.

90년대에 본인이 쓴 글에서 합리성을 이야기하면서 인간 인지의 본질적 원리가 이야기 원리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성의 합리성과 인지심리학 연구의 의의. 이정모 (편). 인지심리학의 제 문제(I): 인지과학적 연관. 서울: 성원사. 285-302. 1996). “논리적 합리성의 원리가 인간 인지 즉 이성의 일차적 원리라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원리인 이야기 원리에 부차적인 것이며 따라서 일반적 사고에 있어서는 이야기 원리를 적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논리적 합리성의 원리를 적용하여 사고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의 홈페이지에서 가동이 안되는 방인 [구학술자료] 방에서 문학과 인지의 관계성에 대하여 자료를 올린 적이 있고 이 [일반학술자료실] 에서도 문학의 이해에 인지과학적 접근을 하여야 한다는 자료를 2004년, 2005년에 올린 적이 있다.그 이후 국내에서는 어떤지 몰라도(검색에서 잘 뜨지 않아서), 해외에서는 문학의 인지과학적 접근이 어느 정도 진척되는 것 같다.

이전에 소개하였던 사이트인, http://www2.bc.edu/~richarad/lcb/ 에 가면 근자에 새로 추가된 자료들이 있다.그중의 하나인하바드 대학 인문학센터의 ‘인지이론과 예술“ 강좌 사이트에 가면http://www2.bc.edu/~richarad/lcb/fea/cta.html“인지이론과 예술“ (Cognitive Theory and the Arts) 이라는 강좌가 2005년-2006년 학기에 개설되었었는데
- Chairs: Alan Richardson, Elaine Scarry (2005-2006)
강의 개요에 의하면 예술, 신경과학, 인지이론이 서로를 설명하여주는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고 (강의 개요:. This seminar draws on the verbal, visual, and auditory arts, as well as models and findings from the mind sciences, to deepen our understanding of aesthetic processes and artifacts. We are interested in the ways art, neuroscience, and cognitive theory illuminate one another.)

이 사이트에 제시된 강의계획서의 내용을 보면 각 주별 강의 주제나 강의발표자에 인지과학 관련 주제, 인지과학자들이 줄서있음을 볼 수 있다. 주별로 다음과 같은 인지과학/인지심리학 관련 주제가 열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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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Origin of Stories: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in The Odyssey" (이야기의 기원: 진화)
"Cultural Differences in Music Perception: Studies Using fMRI and Neural Net Models" (음악 지각과 fMRI, 신경망)
"The Artist as Neuroscientist" (신경과학자로서의 예술가)
"Why We (Humanists) Think Badly: And How Cognitive Science Might Help Us Think Better" (왜 인문학이 생각을 잘못하며, 인지과학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
"Visual Syntax and the Order of Attention in Contemporary Painting" (현대회화와 시각 통사론)
"Neural and Narrative Connectivity in Autistic Perceptual Experience" (자폐적 지각경험과 신경적, 이야기적 연결)
"Why We Read Fiction""Conversations with I.A. Richards: Connecting Cognitive Psychology and Literary Studies" (인지심리학과 문학연구의 연결)
"Other People's Thoughts in Your Brain? The Neuroscience of Thinking about Other Minds" (타인의 마음을 생각하기의 신경과학)
"Machiavellian Intelligence and Theory of Mind" (마키아벨리적 지능과 마음이론)"The Denial of Human Nature",
"Dream Theory" (꿈의 이론)"Why Gandhi Fasted: Narrative Universals and the Cognitive Structures of Nationalism" (간디는 왜 단식을 하였는가? 민족주의의 인지구조)
"Effects of Instrumental Music Training on Children's Brain and Cognitive Development" (음악 훈련(교육)과 아동의 뇌 및 인지 발달)
"Stories under the Skin: Narrative and Experience in the History of Mind-Body Medicine" (심신의학 역사와 이야기, 경험)
"Gertrude Stein Among the Neuroscientists"
"Fiction as Machine: Readerly Cognition and Early Theories of the Novel" (기계로서의 허구(픽션))
"Music, Cultural Difference, and the Brain" (음악, 문화적 차이와 뇌)
Presentation of British Romanticism and the Science of the Mind (영국낭만주의와 마음과학)Presentation of The Seven Sins of Memory: How the Mind Forgets and Remembers (기억의 7거지악)
"Toward a Cognitive Theory of the Grotesque: (기이함(그로테스크)의 인지이론)
"Neurobiology and the Visual Arts" (신경생물학과 시각예술)
"Gender and Cognitive Literary Theory" (성별(젠더)과 인지문학이론)
"Mental Images in the Brain" (뇌의 심적 이미지)
"Shakespeare's Brain" (쉐익스피어의 뇌)
"Touching Art: Intimacy, Embodiment, and the Somatosensory System" (체화(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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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제목들이 주별 강의 주제, 제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학, 예술을 이해하기 위하여, 문학이론, 예술이론을 전개하기 위하여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을 이해하여야 함이 드러나고 있다.문학과 예술에 대한 논의에서 문학이론, 예술이론을 전개하기 위해서 인지과학 개념과 경험적 결과, 이론 등을 도입하여야 함을 보이고 있다.
[ 인지란 무엇인가? 인식과는 어떻게 다른가?] ;
<인지과학 지식 시리즈 1-1>

‘인지’란 앎, 정보처리의 과정을 포함하는 심리 과정을 의미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바인, 인간의 마음의 한 부분인 사고능력을 의미하는 그런 좁은 의미가 아니다. 지, 정, 의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능동적 심적 활동을 의미한다. 정보, 또는 지식 (지식의 개념도 의식적 지식만이 아니라, 무의식적, 하의식적 지식 [예, 운동기술] 등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지식이다)의 활용이 바로 인지인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스템이나 로봇의 기계적 인지(machine cognition)나 인간 인지(human cognition), 동물인지(animal cognition) 라는 말이 가능할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적인 면과 아닌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양면적인 것처럼, 인간의 인지란 하드-소프트의 양면적 속성을 지닌 것이어서 신경생물학적 기초와 분리시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다 (물론 이에 대해 철학에서 존재론적 차원에서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다). 현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인지과학에서 활용되는 넓은 의미의 ‘인지’는 ‘어떤 행위자 (인간, 동물, 또는 기계[컴퓨터, 로봇 등])에 의한 지식의 활용 (intelligent use of knowledge)’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더구나 현재의 인지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인지’, ‘지(知; intelligence)’의 개념은 한 개인의 두뇌 내에 +존재하는 인지나 지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 컴퓨터, 필기장, 볼펜 등의 인공물(artifacts)이 없이, 그리고 사회-문화체계(예, 특정 회사 분위기, 행정시스템, 또는 특정 언어도 인공물로 볼 수 있다)를 전제하지 않고는 사고나 기억, 글의 표현, 커뮤니케이션, 작업 수행 등을 포함하는 어떠한 일도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현실계의 ‘인지’는 이미 우리의 뇌를 벗어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인공물, 인공체계 등에 확장되어 있는 분산된 인지, 분산된 지(知), 확장된 인지(distributed cognition, distributed intelligence, extended cognition)이다.
한 예를 생각하여 보자. 무언가 편지를 쓰려할 때, 펜을 들고 종이 위에 쓰려고 하면, 생각이 잘 진행이 안 된다. 그러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 위에 손을 놓는 순간 좋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우리의 지적, 인지적 능력이 우리 머리 안에만 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키보드와 컴퓨터라는 인공물에, 인공물과의 상호작용 과정에 확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분산된 인지, 확장된 인지, 확장된 마음의 개념이다.
따라서 ‘인지’란 개념은 더 이상, 상식적으로 생각해 오던 ‘인식’이란 개념처럼 좁은 의미의 개념이 아니다. 그렇기에, 인지가 ‘한 개인 내의 사고의 한 부분’이라는 상식적인 생각과는 달리, 인지란 인간-두뇌-환경을 연결하는 각종의 ‘지식 활용의 과정과 내용’의 전체, 그리고 그러한 행위라는 능동적, 수동적 행위의 포괄적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필자: <이정모; http://cogpsy.skku.ac.kr>

Monday, January 29, 2007

[로봇 (로보틱스) 전공 학생들은 무엇을 더 공부하여야 하나?]

?<1>.세계의 전기-전자공학자들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학회인 IEEE의로봇 관련 중요 학회 중의 하나가
RO-MAN (IEEE International Workshop on Robot and Human Interactive Communication) 이다.
이 학회가 최근에 다루었던 주제들을 보면, 로보틱스 연구에서, 심리학, 인지과학과의 연결이 필수적임이 드러난다.이 학회의 2005년 프로그램의 다음의 내용들을 일부만 보더라도, 인지심리학, 인지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인간요인심리학 등의 주제가 미래 로봇 연구에서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http://eecs.vanderbilt.edu/ROMAN2005/index.html#sessions
14th IEEE International Workshop on Robot and Human Interactive Communication
August 13-15, 2005 Nashville, TN 37203 USA

9:30AM1A: Cognitive Psychology I
1B: Socially Interactive Robots I
1C: Mobile Robot Navigation with Interactive Human Robot Communication
10:30AM2A: Cognitive Psychology
II2B: Socially Interactive Robots
II1:00PM3A: Human Factors Evaluations
3B: Embodied Interaction & Communication3
C: Action analysis in humans, computers and robots
3D: Interaction Design for Adaptation
3:30PM4A: Assistive Robots4B: Face, Body & Emotion Recognition
4C: Embodied Interaction and Communication
4D: Robot CompanionsMonday,
August 15th,
20059:30AM5C: Human-Robot Interaction for Therapeutic Applications
5D: Machine Learning and Consciousness10:30AM
6B: Multimodal Communication
6D: Human Adaptive Mechatronics
I1:00PM7A: Skill Acquisition
7B: Motion, Task Planning and Coordination
7C: Cognitive Science and Robotics: Experiments and Models
7D: Human Adaptive Mechatronics
II3:30PM8B: Emotional Interaction
8C: Adaptive Working Memory and Supporting Technologies
8D: What does it know, how does it know, and what will it do? Naive understandings of mechanical 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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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6년의 프로그램을 보아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인지심리학 일반, 인지사회심리학, 인지발달심리학, 인지학습심리학, 언어심리학 등을 알아야 로봇-로봇 또는 로봇-인간끼리 커뮤니케이션하며 협동하여 활동하는 로봇을, 또는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가는 자발적 로봇을 만들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http://ro-man2006.feis.herts.ac.uk/themes.php
IEEE RO-MAN 20066-8 September 2006University of Hertfordshire, Hatfield, United Kingdom
Theme: Getting to Know Socially Intelligent Robots
Relevant topics include but are not limited to:
다음의 주제들
innovative robot designs for HRI research user-centred design of social robots novel interfaces 등 등..,., 자세한 것은 위의 사이트 자료 참조
... narrative and story-telling in inte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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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성로보틱스 와 발달로보틱스 연구/학회가 주는 시사]http://www.csl.sony.fr/epirob2006/index.htm
Six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pigenetic Robotics: Modelling Cognitive Development in Robotic Systems
Dates: 20-22 September 2006
Location: Hopital de la Salpêtrière, Paris, France
의 초청연사 5명중 4명이 심리학/인지과학 전공자이며이 학회에서 다루는 주제들 중의 상당부분이 심리학, 인지과학 또는 발달과학의 주제이다.
combining developmental sciences, neuroscience, biology, and cognitive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s being presented

발달로보틱스 협회에서 정리한 발달로보틱스 정의
http://developmentalrobotics.org/ 에서 제시한 정의발달로보틱스는
Developmental Robotics is a new approach i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robotics that focuses on the autonomous self-organization of general-purpose, task nonspecific control systems. 발달심리와 발달신경과학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It takes its inspiration from developmental psychology and developmental neuroscience. 발달로보틱스는 이전의 로보틱스 처럼 사전에 정의된 특정 과제를 해결하도록 고안된 그런 과제중심적 로보틱스가 아니나. Developmental robotics is a move away from task-specific methodologies where a robot is designed to solve a particular pre-defined task (such as path planning to a goal location).-Developmental robotics is a move away from task-specific methodologies where a robot is designed to solve a particular pre-defined task (such as path planning to a goal location). -This new approach explores the kinds of perceptual, cognitive, and behavioral capabilities that a robot can discover through self-motivated actions based on its own physical morphology and the dynamic structure of its environment.-Autonomous Mental Development (AMD). Developmental robotics is different from many learning and evolutionary systems in that the reinforcement signal, teacher target, or fitness function comes from within the system. In this manner, these systems are designed to rely more on mechanisms such as self-motivation, homeostasis, or "emotions."
발달로보틱스 예
http://www.csl.sony.fr/~py/developmentalRobotics.htm
DEVELOPMENTAL ROBOTICS

Sunday, January 28, 2007

[인지적 자유란 (경제적, 정치적, 사상적 자유라기 보다는) 왜문제가되나? ]

이전에 인지능력의 증진(향상) 미래 테크놀로지 관련 자료를 소개한 바 있다그리고 이전에 Kurzweil의 Singularity 개념과 그 자료를 소개한 바 있다미래에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오며 (특이점: singularity)21세기의 가장 두드러질 테크놀로지의 하나는인간의 신체적, 심리적(특히 인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테크놀로지일 것이다.
인간의 능력 향상은 네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1. 신경보철과 같은 하드웨어적 인공물을 사용하여서
2. 신경약물과 같은 생화학적 물질을 사용하여서
3. 컴퓨터나 로봇이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 또는 확장된 신체(extended body)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인터페이스 되어서 (신경칩도 포함)
4. 인지(학습)기능향상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 인공물을 사용하여서 (혼자 하건, 다른 사람과 함꼐 협동하여 하건 간에)

미래에 부딪힐 문제 중의 하나가이러한 방법에 의하여 인간의 능력,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이다국가기관 등이 개개인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인지기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을 것인가?각 개인이 이러한 방법에 의하여 자신의 인지기능을 향상, 증진시키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하여야 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경제적 자유, 정치적 자유, 사상적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나 자신이 나의 인지능력을 증진시킬 자유를 갖을 수 있는가사회는 그것을 얼마나 도와주며, 허용하거나 제한할 권리가 있는가 등의 문제이다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신경윤리, 테크놀로지의 윤리를 생각하는 그룹의 사람들이 모이어서 논의를 하기 시작하엿다.

아래 자료들은 이러한 내용과 관련된 자료들이다
Is there a human right to be superhuman?
나는 인지적으로 수퍼인간이 될 권리가 있는가?자격이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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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자유: 스탠포드대의 '인간 향상 테크놀로지와 윤리'학회 내용
Cognitive Liberty from Stanford to the United Nations UN Panel: http://ieet.org/index.php/IEET/more/ieet_iheu20061201/

News: -IEET & IHEU Event at United Nations on Cognitive Liberty A Great Success
2006-12-08인지적 자유 학회 참관기사Cognitive Liberty from Stanford to the United Nations http://sentientdevelopments.blogspot.com/2006/06/constructing-case-for-enhancement-at.html
[인지과학이 연결되지 않은 로봇 연구는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것]

로봇 연구하면 흔히 일반인들은 이과계의 공학도만 연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런 생각은 국내의 일반인이나 학생들, 과학기술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아니 낙후된 생각이지요.
로봇을 만드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일까요? 로봇 연구가 계속 발전하면 어떤 로봇이 나오기를 우리는 원할까요? I, Robot, Centennial Man 이나 다른 공상과학 영화 또는 소설에서 언급되는 로봇을 보면, 우리가 바라는 대표적인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이고, 감각, 지각하고, 말하고, 생각하며, 인간처럼 감정이 있어서 정서적 반응도 하는 그러한 로봇이지요 . 한 마디로 이야기하여 사람같이 행동하는 로봇이지요.
그런데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기만 하는 로봇은 공학도들이 생물학, 해부학, 공학을 참조하여 어느 정도 사람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일본이나 한국 내의 연구는 주로 이러한 로봇 중심의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고도의 시각정보를 처리하고, 말을 이해하고, 감정을 나타내며,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다른 수준의 작업을 필요로 하지요. 그러한 작업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각종 정보를 처리하며 생각하고 느끼는가에 대한 이론적, 개념적 모형이 없이는 불가능하지요. (이미 외국에서 만들어 논 것을 단순히 베껴내서 만들지 안는다면요.)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지과학이 로보틱스 연구에 필수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잘 인식하였기에 미국, 영국 등의 서구 선진 국가에서는 로봇틱스 연구에 인지과학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공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하지요. 인지로보틱스, 발달 로보틱스 같은 분야들이 서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에 기인하지요.
단순히 인간처럼 움직이기만 하는 로봇을 넘어서, 어떤 지능적이고 스스로 알아서 지식을 만들어가며 발달하는 로봇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기능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정보처리하는 기능으로 구현할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는 주로 인지과학적 기반에서 온다고 볼 수 있지요.
인지과학이 연결이 안된 로보틱스 연구는 물리학이 연결이 안된 공학 연구와 같다고나 할까요. 인지과학이 할 일이 많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인간의 마음, 지능과 로봇의 마음이나 지능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 다시 던져지게 되지요.
- 한국의 국가 10대 동력 산업의 하나인 로보틱스 연구는 인지과학과 연결되지 않고는 신체운동 구현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읍니다. 인간과 같이 감각, 지각하고, 사고하고 느끼고 언어처리하는 미래 로봇 연구개발은 (현재의 몸통을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 인지과학적 이론과 모델의 연결이 없이는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됩니다.
[IT, BT, NT와 인지과학(CT)이 융합되어 창출하게 될 미래상, 예? ]

IT, BT, NT와 인지과학(CT)이 융합되어 창출하게 될 미래상,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나노과학기술 (NT)과 생명과학기술, 인지과학기술의 융합
-> 현재 fMRI등의 뇌 영상기법에서는 뇌의 한 개 한 개의 세포의 활동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1000 여개의 세포 덩이에 대하여 하나의 자료값, 즉 데이터포인트를 내는 수준인데 , 정밀과학인 나노과학기술이 뇌영상기법에 연결된다면 하나 하나의 세포에 대하여 자료값을 얻어서 사람들의 뇌 활동에 대한 더 세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IT, BT, NT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는데 Cog-T라는 것은 왜 잘알려지지 않았는지? ]

IT, BT, NT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는데 Cog-T라는 것은 왜 잘알려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많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전에는 단순한 숫자 처리 계산기에 지나지 않았던 계산기를 정보처리를 하며 지능을 지닌 컴퓨터로 대 변혁을 할 수 있게 한 이론적, 개념적 틀을 제공한 것이 인지과학입니다.
현재의 정보처리 기능의 컴퓨터, 인공지능 연구, 정보/지식 중심의 디지털 사회, 인간지능과 컴퓨터의 연결, IT 등은 인지과학이 없었더라면 기초 이론적 개념과 틀이 형성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간단이 말하여서 50여년전에 인지과학이 출발하지 않았다면, 30여년전에 시작된 정보과학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뇌의 좌반구와 우반의 차이 연구로 노벨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신경심리학자 스페리 박사는 이미 80년대에 이야기하기를, 인지과학혁명은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건이라고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그러한 인지과학이 과학기술계에서 거론이 안 되었을까요? 그것은 과거의 한국의 과학기술계가 일제의 잔재인 전통적인 물질 중심의 과학기술 개념에 매여 있었던 까닭입니다. 한국 과학기술의 교육이나, 관련 정책을 그동안 담당하여 온 사람들은 일제시대에 통하던 이과문과 구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이 한 이유입니다.
또한 그들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을 때에 그들이 자신이 전공하는 이과 또는 공과 관련 학문만 깊이 파서 연구하였을뿐, 이미 100년전에 실험과학으로 출발한 심리학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연과학, 생명과학으로 다루어지고 있고 수학, 언어학, 초기의 정보이론 등과 연결하여 인지과학의 출발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던 탓입니다.
문과와 이과가 한 단과대학에 있던 체제가 사라지고 서로 독립된 단과대학 즉 학부로 갈라지게 한 교육정책의 책임도 큽니다.
다른 한 이유는 한국은 해외의 과학기술의 결과, 특히 정보과학기술의 결과를 물질중심의 결과 측면에서 수입하는데 치중하여 정보과학기술의 개념적, 이론적 기초를 잘 몰랐던 것입니다. 인지과학이 50여년전에 탄생하여 그 이론적, 개념적 기초 위에서 비로소 30 여년 전에 정보과학을 출발시킨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었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한국식 물질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의지를 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지과학을 모른 채 정보과학기술을 논하는 한국적 상황은 마치 물리학을 모른 채, 또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종 공학이나 이과 학문을 논하는 것과 같지요. 이런 한국적 후진성은 빨리 고쳐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