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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7, 2012

이정모가 21세기 초 시점에서 생각하는 인지과학 틀


[ 이정모가 21세기 초 시점에서 생각하는 인지과학 틀]
 
지난 봄-여름 심리학사 강의 파일들을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 맴돌던 생각은
 
1. 왜 빌헬름 분트는 철학에서 심리학을 실험과학으로 독립시켜서 심리학을 하나의 독립된 경험과학 분야로 출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생애 후반기에는 일종의 문화-사회심리학인 민속심리학(Voelkerpsychologie)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2. 지난 2월에 타계한 인지심리학의 창시자 격인 나이서(Elrich Neisser) 교수는 왜 그의 생애의 후반부 연구에 ‘자서전적 기억’을 중요 연구 주제로 포함시켰을까?
 
3. 그리고 1910년대 이래로 심리학과 사회과학 전반을 풍미하던 막강한 “행동주의 심리학”에 과감하게 맞서서 싸우며 1950년대에 [인지주의]의 기초를 놓고 또 하버드대에 세계 최초의 [인지연구소]를 세운) 브루너(Jerome Bruner) 교수는 왜 1980년대 이래로 [내러티브]적 심리학, 인지과학 접근을 주장하여야만 하였을까?
 
4. 이 세 학문적 창시자, 변혁을 주도한 학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5. 이들의 공통점을 [마음]에 대한 문화-사회적 접근으로 보고나서, 그것을 [내러티브적 접근]이라는 이름으로 축약하여 지칭한다면 이 흐름은 이정모가 최근에 주장하여온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접근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6. [a].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지심리학자 카너만 (Daniel Kahneman) 교수가 인간의 사고가 편향과 판단오류로 가득찬 heuristic thinking이며 논리적 합리성(logical rationality)가 지켜지지 않음을 실험 증거로 입증하였고,
[b]. 영국의 Plymouth대 심리학과 J. S. B. T. Evans 교수 등이 인간의 사고는 비논리적과 논리적의 2 시스템(Two systems; two minds)임을 입증하는 실험적 증거와 이론을 제시하였고,
 
[c].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심리학자 기거렌저 (Gerd Gigerenzer) 그룹이 인간의 마음이 heuristics적이며 생태적 합리성(Ecological Rationality) 원리가 지지배하는 체계임을 제기하였고
 
[d]. 미국 USC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Walter Fisher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본질적으로 내러티브적임을 주장하며, 내러티브적 합리성(Narrative Ratonality)을 논리적, 기계적 합리성과 대비하여 강조하였는데
 
[e]. 이러한 여러 유형의 합리성을 지어내는 것이 바로 ‘마음(Mind)'이기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 지칭되는 이 여러 합리성에는 그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무엇이며,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한다면, 과연 [마음]에 대한 개념이나 접근은 심리학에서, 인지과학에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7. 그리고 이 모두는, [마음]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함에 있어서, [뇌 탐구를 비롯한 생명(생물)과학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 [인공지능과 그 응용을 중심으로 한 공학], [사회문화적 영향 탐구를 중심으로 한 사회과학], [인간의 심적 작용과 행동 표현을 직관적 분석에 의해 기술하는 문학, 및 인간과 마음의 본질을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철학 중심의 인문학], 그리고 [심리학 그 자체]의 여러 학문 분야를 연결하여 [자연과학-공학-사회과학-인문학]의 수렴과 융합에 의해 추구하여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탐구하는 것이 심리학을 창시한 빌헬름 분트가 추구하던, 인지과학의 기초를 닦은 브루너가 추구하던 길을 가는 것이며,
고대 희랍시대 이래로 인간과 마음(정신)의 본질을 접근하여온 오래된 철학적 탐구를 수용하는 것이며,
논리적 접근인 인지과학적 접근의 한계를 넘어서서, 나름대로 오랜 인류 역사 동안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분석하며 기술하여 온 문학을 인지과학을 통해 과학에 연결하는 길인지?
 
8. [인지]라는 개념이 비록 소수의 학자에 의해서 거론되었었지만, 아직도 학계의 중요한 패러다임이나 분야가 되어 있지 않던 시절인 1982년에 제1회 심리학연수회를 기획하고 [인지-정보처리] 패러다임을 소개하여, 국내에 [인지] 패러다임의 전개와 정착에 조금 기여를 한 이정모가, 그가 소개한 [인지] 패러다임이 편협한 틀인 것으로 깨달았다면,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씨뿌려 놓은 (오도한 ??) [인지] 패러다임의 오류를 밝히며 무슨 말을 하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중첩되면서 [내러티브]적 접근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문헌들을 찾고 마련하였지만,
내러티브에 대하여, 그동안 역사가 오랜 인문학적 탐구 내용을 훑어보고 이해하여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현실적으로 마주쳐서 일단 중단하고 그 중간 보고를 여기에 올립니다.
* 내러티브에 대한 참고문헌 목록은 후에 다음 기회에 올리겠습니다. 미안합니다.
                                                                       ** 2012. 09. 08. 아침 **

국제인지과학협회 학술지의 Computation 에 관한 D. Chalmers의 글과 다른 글들


[국제인지과학협회 학술지의 Computation 에 관한 D. Chalmers의 글과 다른 글들]
 
국제인지과학협회는 서울대의 이정민 명예교수의 그동안의 노력으로 학술지
[The Journal of Cognitive Science] (JCS)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명예교수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직 중에 1986년에 국내최초로 인지과학 관련 모임인 ‘전산언어학 및 인지과학세미나’를 개최하였고, 한국인지과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인지과학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노력하였습니다. 제1회 국제인지과학학술대회(ICCS)를 서울에서 개최하도록 제안한 장본인이며 학술지 [인지과학] 출간을 성사시키고 이 학술지가 국제인지과학협회의 기관지가(the official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ognitive Science (IAC)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학술지에서 호주의 철학 교수 David Chalmers의 ‘computation'에 관한 글을 게재하고, 이에 대한 다른 학자들의 반응과 Computation 관련 다른 논문들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2011년 2호부터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니. 다음에서 [computation] 관련 글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Chalmers 글 관련 편집장은 미국 미조리 대학의 Gualtiero Piccinini 교수입니다.
 
관련 글(논문)들과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보세요.
http://blog.naver.com/metapsy/40167537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