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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7, 2007

마음 개념 재구성과 인공물: 인지공학, 인공물 디자인에 주는 시사


마음 개념 재구성과 인공물

(The Impliations of Re-conceptualization of Mind-Artifacts Interaction for Cognitive Engineering and Cogniitve Designs)

마음의 개념을 몸을 넘어서 환경으로 확장하고 또한 환경자극의 역할 개념을 위와 같이 재개념화한다면, 인간의 몸과 마음을 둘러싸고 항상 영향을 주고 있는 환경자극의 대부분인 온갖 인공물(컴퓨터와 같은 하드 인공물과, 언어, 경제, 법, 교육체제와 같은 소프트 인공물)과 마음의 관계를 재정립하여야 할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진화는 순수한 신체적 진화, 마음의 진화의 역사라고 하기 보다는 인간의 마음과 몸이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과 공진화해 온 역사라고 볼 수 있다(이정모, 이건효, 이재호, 2004). 단순히 인간이 인공물을 만들고 활용한다는 일방향적인 활동에 의하여 인간의 진화가 이루어졌기보다는, 인공물이 인간의 신체적, 심리적 활동을 확장시키고 또 제약하기도 하는 쌍방향적 상호작용 과정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인공물과 인간 마음이 오랜 세월에 걸쳐 공진화하였다면, 그 과정에서 인간의 마음속의 어떤 내적 표상 구조, 특히 외부 세계와 자신의 문제 상황간의 관계에 대한 가설적 구성개념들이 외현화되고 물리적 환경에 구현되어 인공물이 도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외현화 및 구현 과정 속에서 인간의 뇌와 마음, 특히 인지는 끊임없이 외부 세계의 역동적 변화와 상호작용하며 외부세계와 인간의 마음, 그리고 그것을 연결해주는 표상체계를 재구성 내지 창안해가며 변화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 마음의 진화란, 인간 마음속의 생각을 외현화하여 인공물에 구현하고, 인공물을 활용하는 활동을 통하여 다시 그 도구의 어떤 특성이 마음속으로 내재화되고, 그 결과로 그 인공물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이것이 다시 외현화되어 인공물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다시 마음으로 피드백되고 하는 마음과 인공물을 오가는 끊임없는 "되돌이 고리"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되돌이 고리는 21세기인 지금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치지 않고 되풀이 될 것이며 그를 통하여 우리의 심적 능력과 특성의 변화, 삶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그림. 마음-인공물 상호작용의 영원한 되돌이 고리
Fig. the eternal loops of the interaction of the mind and artifacts]

인간의 삶을 인공물과의 상호작용을 빼놓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의 작용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인공물과 인간, 특히 인간의 마음과의 관계에 대한 적절한 개념화가 필요하다. 더구나 과거의 테크놀로지의 가속적 발달 단계를 분석하여 볼 때에, 인공물의 정수인 컴퓨터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고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애매하여지는 특이점(The Singularity)이 2030년 경에 도래할 수 있다는 R. Kurzweil (2005) 등의 논의를 고려한다면 인간의 마음, 지적 능력에 대한 개념화에서 세상(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공물을 도외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1990년대 전반까지의 인간-인공물 상호작용의 연구는 전통적인 데카르트적 인식론에 기초한 이론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인간의 마음은 환경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독자적인 표상을 지닌다는 것이 데카르트적 인식론의, 그리고 전통적인 심리학의, 인지심리학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에 바탕하여, 표상화된 개별(discrete) 지식의 전달과 이를 표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인지적 활동과 인간-인공물 상호작용을 개념화했던 전통적 심리학, 인지과학의 관점은 ‘인공물에 의하여 매개된 인간-인간 상호작용’의 일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으나, 역동적인 인간-인공물 상호작용,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역동적인 심리적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전통적인 마음 관점은 환경과 마음의 상호작용의 본질에 대한 부족한 내지는 잘못된 개념화를 제시함으로써 인간 심적 특성에 부합되지 않은 각종 인공물 환경을 생산하고 활용하게 하였으며, 그러한 인공물의 사용성(usability)의 빈약으로 인해 인공물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였고, 인공물의 제작 목적이 왜곡되거나 극히 일부분만 활용되게 하였다.

이로 인하여 인간의 마음과 인공물의 상호작용은 부조화를 일으키고, 어떤 면에서는 진화의 방향과는 어긋나는 방향으로 심적 적응이 전개되게끔 하였다. 인간의 마음이 뇌 속에 갇힌 인지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활동 과정상에서, 역동적 시간 궤적 상에서 나타나는 것인데(예, 동역학심리학의 입장), 이러한 상호작용적 활동성을 무시하고 정적인 상징표상의 저장으로서의 마음으로 개념화함으로써, 인지활동의 상황의존성, 맥락의존성, 사회문화요인에 의한 결정성 등이 무시되었고, 실제 장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는 인공물을 디자인하게 하였다. 즉 인간과 환경 인공물간의 변증법적 통일성(dialectic unity in activity) 측면을 파악하지도, 살리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앞서 제시된 마음의 새로운 개념, 즉 뇌와 몸과 환경이 하나로 엮어진 통합체에서의 능동적 활동으로 재구성된 마음 개념 틀을 도입한다면, 인공물이, 그리고 이들이 구성하는 현실공간이나 사이버공간이 '확장된 마음', '확장된 인지'로서, 그리고 마음의 특성을 형성, 조성하는 기능 단위 또는 공간, 대상 및 사건으로서 작용하며, 마음과 인공물이 하나의 통합적 단위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음과 인공물의 관계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의 마음의 작동 특성 본질의 심리학적, 인지과학적 탐구는 물론, 인간의 각종의 적응, 부적응의 이해와 이의 변화의 각종 응용심리학적 적용실제(practice), 그리고 각종 인공물(하드웨어적 및 각종 문화제도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적 인공물)의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및 활용에 대한 새로운 좋은 틀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모 (2007). 심리학의 개념적 기초의 재구성(II): 인지과학적 접근에서 본 '마음' 개념의 재구성과 심리학 외연의 확장). 한국심리학회지: 일반, 2007, 26, 2, 1-38.] 중에서 인용
from Lee, Jung-Mo (2007). A Reformulation of the Conceptual Foundations of Psychology (II): Extending the Concept of 'Mind' and the Extent of Psychology, based on the Perspectives of Cognitive Science. Korean Journal of Psychology, 2007, Vol 26, No. 2, 1-38.)

Tuesday, December 4, 2007

BBK 관련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불을 보듯이 뻔한 사람들의 확증편향 반응들: 인지과학적 해석

BBK 관련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불을 보듯이 뻔한 사람들의 확증편향 (확인편향)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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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집중적인 검찰 수사 결과 BBK 관련 이명박 후보의 혐의가 없음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앞으로 사람들의 극단의 반응들은 대부분 불을 보듯이 빤하다.

-이러한 발표결과를 '한국에 법이 살아 있다고' 긍정적으로 박수를 치며 지지하며 무혐의라고 생각하여온 자신의 생각, 신념을 확인하던지,
- 검찰이 이명박 팀과 짜고 고스톱치는 것이고, 검찰 수사 결과는 모두 가짜이고, 음모이고 믿을 수 없다고 강력히 항변하든지 이다
(물론 중립적 사람들도 있지만)

여권, 야권, 각 대통령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앞으로 한동안 나타낼 반응 양상들은
거의다 노벨수상자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인 인지심리학자 대엘 카네만 교수가 이미 80년대에 밝힌 '확증편향' (확인편향)이라는 인지심리적 역동 메커니즘에 의하여 충분히 예측되고 설명 가능하다

1.
'확증편향'이란, 사건이, 상황이 벌어지면, 시간을 두어 조직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빨리, 그리고 먼저 떠오른 생각이나, 그동안에 지녀온 자신의 신념, 감정적 편견 등을 지지, 확인, 확증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현상이다. 이것이 인간인 진화과정에서 습득한 사고 및 행동의 선천적 기본 원리이다.

사건의 여러 가능성을 분석하지 않고, 내편만이 옳다, 내가 믿는 바만이 옳다, 우리는 부당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여,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자기가 천번만번 옳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바로 이렇기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못됐다는 자기 생각에 맞는 방향으로 모든 지지 증거를 찾으며,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나쁘다는 자기 믿음에 맞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몰아간다. 각자 자신의 신념적 생각을 확증, 확인하는 편향적 사고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일차적인, 자동적인, default 적인 사고방식이다.

신정아 사건 과정에서 그간 보여준 노무현 대통령이나 청와대 측의 반응은 변양균의 말만 믿어가며 “깜도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외길로, 단순한(언론과 야당의 음해) 원인으로 생각한 청와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이 대표적 예이다. 그리고 기타 국내 사건들에서 청와대 주변 인사들의 반응들,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의 반응의 대부분은 인간의 사고특징이 확인편향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주제는 이미 지난 7월에 중앙일보 김종수 논설위원이 분수대 칼럼에서 다른 맥락에서 언급한 현상이다. 그는 마케팅에 빗대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러한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사람임을 언급한 바 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7070220405261019&newssetid=517

2.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오랜 진화기간동안 인간이 습득한 적응적 사고방식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확증(확인)편향이다(Confirmation bias).
어떤 일이 발생하면 인간의 마음은 그 사건의 원인이 단 하나일 것이라고 믿는 선천적 경향이 있다.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원조들은 주변의, 특히 자연의 사건을 단순한 인과관계로 생각하는 방식을 습득하여 왔다. 두 개의 돌을 강하게 부딪치면 불꽃이 튄다는 것을 안다. 다른 이유는 생각 안 한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의 일차적 작동 원칙은 확증 편향적 사고방식이다.
인간은 원시시절부터 사건에서 하나의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진화되었다.
어두운 밤에 숲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움직이는 커더란 그림자를 보자마자
호랑이다 라고 단정적으로,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각하여 달아나야만 살아남았다.
그 상황에서 이것이 호랑인지, 바람에 날리는 큰 나무 가지 그림자인지를 컴퓨터처럼 차분히 앉아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생각하였다가는 그 생각이 끝나기 전에 그 사람은 호랑이 배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에 맞는 방향으로 생각을 몰아가는 것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하여 진화과정에서 습득하여 철저히 내장된, 따라서 누구나 자동적으로 활용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인간의 일차적인, 거의 본능적인, 확인편향식의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3.
이제 BBK 관련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제 기존의 자기 나름대로의 확신범(?)적 신념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여러 그룹이
제각기 나서서 이 발표결과를 둘 중의 하나로 나름대로 해석하며 자기가 옳다는 것을
그리고 상대방들이 나쁜 사기꾼이라는 것을 강력 주장할 것이다
사건의 여러 가능성을 분석하지 않고, 내편만이 옳다, 내가 믿는 바만이 옳다, 우리는 부당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여,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외길로, 단순한 해석을 전개할 것이다.

인지과학에 무지한 사람들이 모이면, 아니면 지적으로 좀 모자라는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적 확증편향적 인지착각(cognitive illusion)에 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채거나 이에서 벗어날 인지적 검증시스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못하는
존재할 수 없는 분위기의 경우에 더 그러하다.

?? 그렇지만 지금 21세기에는 호랑이도 없고, 원시시대도 아닌데?
?? 왜 저네들은 확증편향적 사고에 지배되는 가 ? 하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 청와대이건, 기호1번 팀 지지층이건, 기호2번 팀 지지층이건, 기호 12번 팀 지지층이건,
- 그리고 그러한 과격한 시어머니나 며느리처럼 극단의 확증편향적 사고와 말을 내뱉는 그들을 조소적으로 보는 우리 자신들이건 간에

벗은 몸을 동물가죽이나 나무로 가리고 소리지르면서 사냥과 채집을 하던
그 원시시대의 우리의 선조들과
우리는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고방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인지과학이, 인지심리학이, 진화심리학이 밝혀놓은 학술적 사실이다.

그 결과 등으로 카네만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기까지 하였다

왜 우리는,
저 찬반의 함성을 질러대는 그 사람들은
그러한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에 매인 노예들처럼 행동하는 것인가?
그렇게 단정적으로 빨리 확신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인간 인지적 정보처리의 부담을 훨씬 줄여주기 때문이다. 항상 수많은 자극이 있는 환경에서 그 자극들을 처리하여 적응하여야 하는 인간은 그런 식으로 확인편향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인지적 처리 부담을 적게 하여 주기 때문이다.

남자는 ..., 여자는 ..., 일본인은 ... 중국인은... , 연예인은 ...,
한나라당은.., 보수세력은..., 열우당은..., 386 진보세력은 ....
정 누구는, 이 누구는 ... 라고 각각 일반화하여, 개인차이, 개인변이성을 인정하지 않고 한데 몰아서 묶어서, 항상 그렇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줄여주고, 그렇기에 살아가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It's easier for our brains to accept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바를 지지하여 주는 긍정적 사례를 그대로 수용하긴 쉬워도) than refute (그것을 회의하거나 반증 사례에 주의하기는 어렵다)
한가지 인지심리학이, 인지과학이 단서로 다는 측면이 있다.

그러한 잘못된 사고방식은 이미 우리한테 선천적으로, 생득적으로 내장되어 있어서 작동하는 것이기에, 인지심리학적 진화심리학적,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식의 확증편향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며 과격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던가, 악의가 있어서 그렇다고 당신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당신도 바로 확인편향적 사고방식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악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인지적 능력이 (지능이) 좀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그런 사고를 하는 상황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원시인의 인지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지적 능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찌 나쁜 사람으로 몰 수 있겠는가?

너나 나나, 대통령이나 야당후보나,
기호 1번을 지지하거나 , 기호2번을 지지하거나, 기호 12번을 지지하거나
정당 대표거나 기자거나 평범한 도시인이나 시골의 필부나

이러한 인지적 착각이라는 인간사고의 기본방식의 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을 인지심리학, 인지과학에서는 휴리스틱스적 (주먹구구식, 어림법적, 추단적)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 인지의 ‘확증적 사고’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줄여주고, 사건이나 사람들을 빨리 내가 이해하기 쉬운 범주나 틀로 묶어주며, 문제를 빨리 해결하여 줄 수도 (??) 있다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 본다면 자신에게 도움이되는 이익이 되는 그러한 행동양식이지만
집단차원에서 보거나 타인의 차원에서 본다면 이러한 확증편향은
큰 결함과 폐해를 가져온다
‘나쁜 의도의 맥락적 암시(innuendo)’에 쉽게 넘어가버린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는 김대업의 그 나쁜의도에,
이번 대선에는 김... 의 BBK 관련 암시들에
우리는 쉽게 넘어갔던 것이다
.......

뛰어보고 날아보았자
우리는 원시시대의 우리의 선조들이 체득하여 몸으로 물려준
'확증편향'이라는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참 자유로움 얻는 길로의 한 걸음을 내 딛는 것이다.
.....

그런데,
나는 어디에 있는가 ???
.........

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한 것이다,
2차대전시 조선인 위안부 사건은 조선인들이 날조한 것이다
세상종말 휴거가 곧 온다
검찰청 발표가 거짓이다

등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저 ...사람들과
나 자신은
과연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까?

I doubt it.
나는 또다른 손오공일뿐> CUT-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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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특정기억이 인간보다 우수한 이유: 인지과학적 또다른 설명


침팬지의 특정기억이 인간보다 우수한 이유: 인지과학적 추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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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여러 신문과 어제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침팬지의 단기 기억이 인간 대학생보다 한 수 위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여러곳에 실렸다.
이는 BBC의 12월 3일자 보도를 기반으로하여 작성한 것이며

[BBC 기사 사이트];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7124156.stm
Chimps beat humans in memory test
By Helen Briggs
- Chimpanzees have an extraordinary photographic memory that is far superior to ours, research suggests

일본 교토대학의 영장류 연구소의 그동안의 연구결과가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를 만든 것이다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동물 기억실험 사이트]
http://www.pri.kyoto-u.ac.jp/koudou-shinkei/shikou/chimphome/video/video_library/project/project.html

국내 인터넷과 신문의 한글 기사들은 다음 등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12/04/newsis/v19104490.html?_right_TOPIC=R4
http://news.joins.com/article/2969576.html?ctg=13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04/20071204003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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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현상을 설명함에 있어서 이 기사들은 사진같은영상기억에서는 인간보다 침팬지가 우수하다는 식의 설명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충분한 설명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인간이 침팬지에 비해 모든 방면에서 인지능력이 뛰어나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보도하고 있는데

왜 침팬지가 인간보다 기억이, 특히 작업기억이 인간보다 더 좋을까?
침팬지가 인간의 지능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등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최근 이론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인지과학의 이론 두 가지만 이해하면 이 상황은 쉽게 이해된다

1) 인간의 지능은 동물의 지능에서 진화하여 왔다 -(이것은 누구나 다 이해/인정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2) 인간의 마음/지능은 머리속 뇌 내에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뇌와 몸과 환경이 괴리되지 않고 함께 만들어 내는 역동적 과정이다. 인간의 심적 기능(지능)은 몸의 운동에 바탕하고 있다.

- 이러한 입장을 인지과학에서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체화된 마음 관점이라고 부르며, 이는 인지과학, 심리철학에서 최근에 거론되고 있는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 뇌속에 갖혀 있는 마음/지능이 아니라 몸전체의 움직임과 환경자극(내비게이션 기구활용에서 처럼)에 확장되어 있는 것이 마음의 본질이라는 관점)의 관점이다.

즉 마음/지능은 일차적으로 처음에는 몸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여 진화/발달하였고, 진화 과정에서 점차, 몸의 움직임을 넘어서 추상적 개념, 언어, 추상적 사고 등이 그 이후에 발달하였다. 따라서 진화의 전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물은 몸의 움직임을 사용하는 지능에 크게 의존하며, 그 단계를 넘어선 인간은 몸의 움직임에 바탕한 지능보다도, 추상적 개념과 언어, 도구의 조작 등에 의존하는 지능을 더 발전시켰다.

따라서 교토대학의 실험처럼 손동작과 시각 자극의 연결인 감각-운동 연결적 지능에서는 진화단계에서 인간 아래보다 더 낮은 단계에 있는 침팬지가 인간보다 '작업기억' 측면에서 우수한 수행을 보이는 것은 하나도 놀랍지 않다.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화론과 확장된 마음 관점을 도입한다면 교토 대학의 실험/ BBC의 기사 보도를
인간지능의 우위성 자존심을 하나도 손상하지 않고도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이다.

신경과학-진화론-인지과학의 연결을 이해하여야 최첨단 과학연구를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첨단 연구->인지과학을 통한 이해] 상황은 자주 일어나리라 본다

참고로 2006년 인지학습치료학회에서, 언어장애자들을 이해하고 돕고 치료하는데에 촘스키적 언어학 접근보다는 이러한 확장된 마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는 현장의 언어장애 치료를 담당하고 있던 언어치료 전문가들이, 과거에 언어학적 처방보다도 자기들이 직관적으로 생각하여 만들어내 몸을 활용한 언어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설명할 이론적 근거가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새로운 뇌-몸-환경이 통일체가 마음활동을 구성한다는 새 관점이 그러한 문제를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반응하였던 당시의 발표 파일의 일부를 일부 수정하여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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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마음 개념 재구성과 기억

전통적 인지주의에서 개념화한 기억 입장에서는 환경적 자극을 언어적 형태의 정보로 추상화한 표상, 유기체가 환경과의 연결과정에서 이루어내는 행위와는 괴리된 형태로 저장되는 표상에 초점이 주어졌다.

그러나 새로 재구성된 마음 개념 틀에서는, 개인의 일화적 신체적(몸) 경험 행위와 동떨어진 추상적 기억, 감각지각 정보와 동떨어진 추상적 언어적, 개념적 기억 등이 그 현실성 바탕이 약화된다.

추상화된 정보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환경과 괴리되지 않은 채, 신체적 움직임을 통하여 행위를 내는 개인이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경상황 맥락의 단서들이 행위지식과 연결된 형태로 부호화되고, 정교화되며,

컴퓨터 기억과 같은 저장주소 중심적 기억이 아니라, 상황내용 중심적(행위적) 기억의 형태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환경맥락과의 연결정보, 감각-신체운동적 경험과의 연결성, 신체적 반응을 포함한 정서적 경험과의 연결성 등이 강조될 수 있다. 자극 input 시의 부호화 과정, 기억 인출과정, 기억 오류의 이해 등의 연구에서 신체적 감각-운동, 행위, 정서, 사회적 맥락 등의 측면이, 그리고 일화적 내러티브 측면이 더 강조되는 연구 시도가 이루어지리라 본다.


6.3. 마음개념 재구성과 언어 학습

언어가 본질적으로 각 개인의 구체적 삶과 괴리된 그러한 추상적 기호 표상체계가 아니라면, 그리고 언어적 의미가 단순히 기억표상 내에 있는 논리적 의미의 표상 마디 간의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개념체계에 기초하여 있고, 그 개념체계의 바탕이 감각-지각-운동에 바탕을 둔 경험적 행위 체계에서 온다면, 언어의 의미와 그 사용방식을 학습하는 방식과 교육 방법, 교정 방법이 달라져야 하리라 본다. 모국어의 학습이건 외국어의 학습이건, 언어 표현의 의미와 용도의 학습이 감각-운동 체험적 환경 맥락 구성에 기초하여야 한다고 본다.

책을 위시한 여러 언어적 매체에서의 언어자극의 의미의 이해도 일차적으로는 감각-운동 중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야 하며, 추상적 언어자극도 간접적으로 개인의 감각-운동 체험과 연결될 수 있는 바탕이 제공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감각-운동 체험은 직접적 체험일 수도 있고, 간접적 체험일 수도 있다. 또한 언어 이해과정에서의 많은 지식의 활성화와 주어진 언어표현의 상황모형 또는 심성모형의 형성을 고려할 때에, 그리고 언어란, 언어의미란 본질적으로 은유라는 개념체계에 바탕한다는 은유이론을 생각할 때에, 감각-지각-운동 경험과 연결될 수 있는 그러한 개념들이나 스키마들이 동원되어서 연결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언어의 신체와 상황의 표상이 강조된다면 실어증, ADHD, 자폐증 등의 언어 장애 환자의 언어 습득의 과정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낱자나 음소 수준의 어휘하 수준의 이해는 단어나 문장의 이해에서부터 하향적으로 적용되며, 단어나 문장의 이해는 담화나 텍스트의 이해에서 하향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경우에는 감각과 행위의 표상을 통해서 언어에 상응하는 의미를 이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음절, 단어, 문장의 이해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담화의 이해는 가능할 수 있으며 담화의 이해는 담화의 단어나 문장의 완벽한 이해가 아니더라도 하향적 처리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추상적인 언어의 의미는 은유, 비유, 환유 및 유추를 적용한 학습이 가능할 수 있다. 이미 심리치료에서는 인지행동치료의 맥락에서 언어의 이야기하기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하기 기법에 더하여 메타포를 적용한 은유적 기법으로 내담자의 인지적 표상을 상황모형적으로 구성하게 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가능성도 시사된다(예, Kopp & Craw,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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