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거나 사랑에서 차인 사람과 실제로 신체적 통증을 겪는 사람의 뇌상태가 같다.
Broken Hearts Really Hurt
-왕따를 당하거나 사랑이 깨어진다는 것은 (Broken Hearts) 하나의 언어적 은유에서 멈추지 않는다. 실제로 그 사람들은 신체적 통증을 겪는다.
-사랑이 깨진(사랑에서 걷어차인) 사람, 사회적으로 배척당한 사람과, 실제로 신체적으로 아픈 사람의 뇌상태가 굉장히 유사하다.
-신체적 통증에는 두 요소가 있다. 하나는 신체적 통증에 대한 감각적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정서적) 요소이다. 사회적 배척을 당한 사람에게서는 후자가 작용하지만, 그것의 처리는 신체적 통증을 처리하는 뇌 부위와 같은 곳에서 처리가 이루어진다.
- 이 두 개가 겹친다는 것은 우리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겠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UCLA 심리학과 나오미 아이젠버그 교수 연구: 심리과학협회의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 지 기사) 둘은 따로 떼기가 힘들다.
- 신체적 통증에는 약 타이레놀을 먹는다. 실험결과 사회적 왕따를 당한 피험자 중에서 타이레놀 약을 3주 동안 먹은 사람은 상실감이 훨씬 덜했다. 신체적 고통을 줄이는 약 타이레놀이 심리적 고통(사회적 배척)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심리적(사회적) 고통에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심리적, 사회적 고통(배척감, 실실감)을 그대로 심리적으로 이겨내는 경험은 그 나름대로 값진 것이기도 하다 (아주 심한 경우에면 신체적 통증 감소 약에 의존하는 것은 몰라도).
- 이 연구의 의의는 약 사용 처방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심리적, 사회적 배척이(왕따가) 신체적 고통에 못지않은 심각한 것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체적 통증을 유발시키거나 그런 통증에 대하여는 제도(법을 포함하여)적으로 구체적 대책이 제시되는데, 우리 문화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경시 (신체적 고통은 중시)] 위주의 생각이 지배해 왔다.
지금 심리학-뇌과학 (인지과학) 연구는, 더 이상 ‘심리적인 것(비과학적 일반인 용어말로는 ’정신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을 2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우리의 옛 문화를 탈피하고 우리 한국이 선진 문화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 멈추어서 생각하여야 할 문제인 것이다.
21세기 ! new New Humanity의 시대 !'
재래식 과학과 문화적 통념이 바뀌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