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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1, 2007

미국 국립 샌디아연구소의 새 연구 초점은 인지과학기술: 시사하는 바

미국 국립 샌디아연구소의 새 연구 초점은 인지과학기술: 이의 시사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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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ve Science and Technology Program becomes Sandia initiative
Albuquerque, NM Posted on August 9th, 2007
http://www.nanotech-now.com/news.cgi?story_id=24362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인 록히드 회사의 지원하에 1949년부터 미국 국방성과 에너지성과 연계하여 미국의 핵무기 개발, 미국의 국가안전 관련 기술, 에너지 기술 등을 개발하여온, 전통과 영향력이 있는 미국 국립연연구소의 하나인 Sandia National Laboratories (SNL)가
그동안 해 온 기본 연구 분야에 인지과학기술 연구를 하나의 주축으로 첨가하는 조처가 최근에 이루어졌다.

샌디아 연구소는 그동안, 핵무기, 에너지와 인프라, 대량살상무기비확산, 핵발전 사고의 위협, 국방시스템, 테러 방지와 국가안전 등과 관련된 과학기술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왔다. 국가적, 전세계적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하여, 그러한 위협을 예측하고, 테크놀로지적인 돌발적 발전을 방지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하는 전략적 도전에 대하여 창의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여러 테크놀로지를 연구하여 왔던 것이 이 샌디아 연구소이다.

그런데 60여년이나 된 이 전통과 명망이 있는 이 미 국립 연구소에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테크놀로지의 개발의 한 주축으로 2007년에 새로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출발시켰다.

바로, 인지과학기술 프로그램(CS&T) 프로젝트 (Initiative) 이다.

새로운 핵무기/에너지 과학기술을 연구하여 온 유명한 미국의 한 국립연구소가
왜, 인지과학기술을 미래에 추구하여야 하는 중요 과학기술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여
이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전력투구 (full throttle; research focus)의 형태로 추진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무엇을 연구하겠다는 것일까?

이 연구소의 중견부사장들로 구성된 ‘미래 미션 기획팀’ 은 미래사회와 테크놀로지에서 인지과학이 국가적 안전과 범세계적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인지과학기술이 여러 가지의 긍정적 영향/impacts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여 - The initial decision for Sandia to develop cognitive technologies is based on the belief that "there are numerous positive impacts cognitive systems technologies can have on our national security," - 인지과학기술(CS&T)을 이 연구소의 연구초점 (research focus)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판단 하에 샌디아 연구소는, 미국해군성, 미국에너지성, 미국국방성고급연구프로젝트기관(DARPA: 인터넷이라는 것을 처음 탄생하게 한 미국 국방성 연구지원기관), 그리고 다른 국가기관 및 Sandia 연구소 자체 고급연구개발 프로그램 등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그리고 몇 개의 대학 연구소와 연계하여 인지과학기술 Initiative 프로젝트를 출발시킨 것이다.

이 연구소가 인지과학기술을 주요 연구프로그램으로 출발시킨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1. 인간 개인과 기계의 상호작용의 독특성에 대한 인식:
- 과거의 테크놀로지의 개발은 일반 대중을 위한 도구/기계의 개발이었고, 그 테크놀로지에서 개인의 역할, 기계라는 인공물과 개인과의 상호작용의 측면은 무시되거나 간과되어 왔다. 그러나 20세기를 넘어서 21세기가 되면서 이러한 틀은 새로운 틀로 바꾸어지게 되었다. 개개인이 다른 개인과 기계(특히 컴퓨터 관련)와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특성/ 속성이 부각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에는 테크놀로지 연구와 개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기계가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장면과 일 장면에서 보다 더 잘 생활하며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게 하는가,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듯이 기계와 자연스레, 그리고 편하게 상호작용하도록 각종 기계에 인간 ‘인지모델’을 구현시키는가 하는 데로 초점이 옮아가게 되었다.
각종 디지털 기기의 디자인이나, 자동차 등의 기계나 환경의 도구 디자인에 이러한 초점의 변화가 도입되어져서 새로운 기계들, 도구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닥쳐올 컴퓨터/로봇과 인간의 연결/융합의 시대를 맞게 면서 더욱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 세계 전체를 보는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한다면, 국가적, 종교적, 인종적 갈등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1차대전은 독가스 등의 무기가 사용된 화학자 중심의 전쟁이었다고 한다면, 2차대전은 원자탄 등의 무기가 사용된 물리학자 중심의 전쟁이었고, 2차대전 이후의 냉전시대는 경제 중심의 전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계의 갈등의 초점이 이러한 테크놀로지나 제도를 넘어서서 개인 중심의 ‘인간전쟁’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테러리즘의 핵심은 그들이 사용하는 폭탄도, 인질극도 그 핵심이 아니라, 그들이 지니고 있는 신념, 즉 마음의 굴곡의 문제임이 드러난다.

이러한 변화하는 세계적 갈등 양상에 대처하기 위하여는, 인간을 무시한 ‘테크놀로지를 위한 테크놀로지’ 개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인간의 마음의 들고남, 그들의 사고 및 행동 패턴을 이해, 예측, 그에 상응. 대응하는 그러한 테크놀로지의 개발이 중요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틀을 배경으로 하여 출발시킨 이 Sandia 연구소의 인지과학기술 연구 프로제트(이니시어티브)는 본질적으로는 미국 과학재단 NSF에서 2002년에 제시한 NBIC 융합(수렴)과학기술의 틀에 맞게, 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전보과학기술과 인지기술을 수렴, 융합하려는 시도이며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술개발 목표를 지니고 있다.

1. 인간 마음, 뇌, 행동에 대한 기초과학적 이해
2. 인간의 수행 능력(performance)의 향상
3. 전 영역에 걸친 고급 인간-기계 상호작용 시스템의 개발

물론, 샌디아 연구소 기획팀들은 이러한 인지과학기술(CS&T) 프로젝트의 목표가 단시일에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요구되는 정보들이 지금 빠르게 수렴되며 부상되고 있다고 본다.

이 연구소 ‘인지 및 탐색 시스템 및 시뮬레이션’ 부서의 장인 존 와그너 박사는 이러한 인지과학기술의 연구의 발견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노벨상 급의 업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 - "It is reasonable to expect future discoveries will become the Nobel-class achievements for the cognitive and neuroscience communities at large in the years to come."-

그에 의하면, 샌디어 연구소나 전세계적 상황으로 보아 현재의 인지과학 테크놀로지는 그 기술 개발이 아직은 유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인지과학기술의 연구의 중요성이 빠르게 인식되고 그 기술개발이 가속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공상과학소설에서나 상상할 수 있던 그러한 테크놀로지들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의 삶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1950년대에 인간의 마음/지능과 컴퓨터를 유사한 정보처리시스템으로 개념화하여 출발한 인지과학적 혁명이 드디어 활짝 꽃을 피게 되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인지과학기술의 개발의 성공과 일상적 삶과 일 장면으로의 보편화, 그리고 인간의 마음/인지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보다 낳은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인간 세상의 삶이 두 가지 측면에서 다 더 좋아질 것이다.
하나는 인간 개개인이 각자의 능력을 최선/최적/효 율적으로 활용하여 모든 일이나 삶의 행위를 수행(perform)하게 하는 optimal society의 (이정모의 개념으로는 인지적 생태환경이 최적화된 상태)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인간 인지/마음의 작동 원리에 대한 보다 좋은 이해를 통하여 (특히 현재 문제되고 있는 종교적 신념과 그에 따른 집단적 파괴적 행위의 이해) 사람들 간의 갈등, 국가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으며, 각종 테러리즘에 대한 예측, 예방, 탐지, 대응 테크놀로지가 발전되어 보다 안전한 국가, 세계를 구현하는 데에 많은 진척이 있으리라 본다

이 연구 프로젝트에서 연구하는 중심 주제 중의 하나가 인지시스템(Cognitive Systems)인데, 인지시스템에 대하여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2007년 4월에 자세히 언급한 바 있다.

*생각: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빠른 변화 추세,
즉 인지과학기술의 중요성, 그것이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impacts에 대한 해외 서구 국가들에서의 심각한 인식, 그리고 국가기관과 기업 연구소에서의 그에 대한 발빠른 혁신적, 미래지향적 대응방안의 도출, 여러 학문들의 자연스런 수렴 ..,
등을 보고 있자니, ... 그런데... 우리는 ??? 하는 반문이 나온다.

국내 국가과학기술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과학기술 담당 기관과 관련된 인사들이
이러한 급변하는 미래 추세 (융합(수렴)과학기술의 수렴이라는 단어의 본래적 의의와 특성)의 본질에 대한 기초학문적 그리고 미래지향적 이해를 제대로 이루어내고, 그에 따른
무언가 구체적인- (‘그 기술은 해외에서 사다 쓰면 된다’ 또는 ‘뇌과학기술 프로젝트의 귀퉁이에 포함되어 있다’는 식의 립서비스 식의 답변이 아니라) - 실질성(impacts) 있는 대책이 창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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