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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1, 2010

왜 전철에서 다른 사람이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 듣기가 싫은가?

왜 전철에서 다른 사람이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 듣기가 싫은가?
- 인지심리학 실험 결과의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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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심리학을 추구하는 미국의 심리과학 학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0
의 웹진에서 지난 6월 9일에 ‘반쪽 대화의 위험’이라는 글을 내보내고
http://www.psychologicalscience.org/index.php/news/full-frontal-psychology/the-perils-of-the-halfalogue.html

지난 9월 3일 웹진에서
Overheard Cell-Phone Conversations: When Less Speech Is More Distracting
라는 과학기사를 내보냈다.
웹진에서 이 기사를 본 나는 이 연구가 상당히 흥미있다고
생각하여 한글판을 만들려다가 밀린 일들과 건강상 이유로 그만두고 뒤로 미루고 말았다.

오늘 이 기사를 한글화하려고 웹에 들어가 보니, 그사이에
이 학회에서는 이 연구 내용을 매스컴 보도 자료로 다시 공지하고
PRESS RELEASE/ September 21, 2010
“Halfalogue”: Overheard Cell-Phone Conversations are Not Only Annoying but Reduce Our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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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른 매스컴 기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아래와 같이
LA Times 등에 의하여 기사화 되었다.

Booster Shots
Oddities, musings and news from the health world
http://latimesblogs.latimes.com/booster_shots/2010/05/cellphones-driving-annoying.html

TechNews Daily (9월 16일, 2010).
http://www.technewsdaily.com/surprising-twist-to-why-overheard-cell-phone-conversations-annoy-1236/

National Post (9월 21일, 2010)
http://news.nationalpost.com/2010/09/21/cant-help-but-listen-to-strangers-cell-phone-conversations-dont-worry-youre-not-nosey/

이외에도 Psychology Today, Health Canal 등에서 이 내용을 기사화하고 있으며
미국 nih의 공식자료가 되어 있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20817912
PMID: 20817912==================================

원래의 코넬 대학 심리학과 박사과정 학생인 Emberson 등이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 지에 인지심리실험 내용을 2010년 9월 3일자로 게재한 것을 참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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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요약은 다음에 있음
Psychol Sci. 2010 Sep 3.
“Overheard Cell-Phone Conversations: When Less Speech Is More Distracting.” By Emberson LL, Lupyan G, Goldstein MH, Spivey MJ.
http://pss.sagepub.com/content/early/2010/09/03/0956797610382126.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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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의 핵심을 추출하고 거기에 사견을 조금 붙여 다음과 같은 글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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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철이나 버스나 기타 공적인 공간에서 핸드폰 통화하는 것에 대하여
그 소리를 듣기를 싫어한다. 불쾌해 한다.
참을성이 있으면 불쾌함을 꾹꾹 참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에 대하여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거나 한다.

그런데 그냥 같이 차에 탄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듣기는
그보다는 참을 만하고 이따금 우리는 심지어 엿듣기를 즐기기도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공적인 장소에서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핸드폰 통화하는 것을
듣는 것이 왜 우리에게 신경에 거슬릴까?
아니면 불쾌하거나 신경질이 날까,

이에 대하여 코넬대학 심리학과의 박사과정 학생인
Lauren Emberson 은 이 현상에 착안하여 그의 동료들과
그리고 언어를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측면에서 접근하여 온 Spivey 교수 등과
이 현상에 대하여 전형적인 인지심리학 실험을 하였다.

먼저 그 실험을 설명하기 이전에 이 논문 외에서 이정모가 두 가지를 보충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마음의 본질: 이야기를 지어서 사물을 이해하려 한다.
narrrative principle of human mind
2. 인간 언어 이해의 본질; 언어 이해는 추론과 예측에 의해 가능하다
추론을 못하거나 예측을 못하거나 하면 이해 할 수 없다. 심지어는 TV드라마라도

* 이 두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각에 대한 이정모의 과거 글을 참조하시오.

인간 마음의 작동 본질이 이야기(내러티브) 원리적이고
언어 이해의 원리가 추론과, 예측이라면
이 과정들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게 하는 반쪽짜리 핸드폰 대화는
듣는 이에게 정보처리 부담 ->불쾌 -> 화남의 감정적 반응에 이르게 할 것이다.

Emberson 등의 실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언어자극을 다음과 같이 만들었다.
1. 두 사람의 일상의 대화 녹음
2. [1]의 자료에서 한쪽 편만의 말만 녹음
3. [1]의 언어자극을 제3자가 듣고 그 내용을 소리 내어 말함 ->녹음

[실험 과제]
A + B
A; 위의 세 언어자극 중 하나를
A1: 두 사람의 일상의 대화 녹음한 것 듣기
A2: 2의 한쪽 편만의 말만 녹음 듣기
A3: [제3자가 듣고 그 내용을 소리내어 말함]->독백 녹음 듣기

B: 주의 과제 실행하기
B 주의 과제의 두 유형
B1: 화면상에 불규칙적(무선적)으로 움직이는 점을 마우스 커서로 추적하기
B2: 글자 4개를 주고 이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중에 한 글자라도 화면에 제시되면
빠르게 반응하기
관련된 인지기능: B1: 주의 집중 + 민첩성
B2: 주의집중 + 단기기억 + 자제력

[결과]
1. A2 (반쪽 대화)집단에서 B1, B2 과제 모두에서 반응이 늦음
2. A1집단(양쪽 정상 대화)= A3집단(독백)이며 이 두 집단이 A2(반쪽대화) 집단보다 반응이 빠름 (B1, B2 모두에서)

[결과 해석]
반쪽 대화를 들은 집단의 반응이 늦은 이유:
반쪽 대화는 나머지 반쪽이 없기에 예측 가능성이 낮고, 이해하기 힘들고, 듣는 이에게 더 많은 정보 처리 부담을 일으킴
다른 두 사람이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해하기 쉽고, 예측하기 쉽고, 정보처리 부담이 낮고, 따라서 그 대화를 들으며 내가 혼자 하던 생각을 그냥 계속하여도(내가 읽던 신문 읽기에 계속 집중하고) 되고, 정서적, 감정적 부담이 안 생기는 데(불쾌해 하거나 화날 필요까지는 없는데),

핸드폰 통화하는 것, 즉 반쪽짜리 대화를 듣자면,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인지심리학적 용어로는 암묵적])으로 가동되는 언어 이해 정보처리 인지과정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대화 내용을 예측/ 이해하려 하기에, 그 핸드폰 대화 이해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정보처리를 많이 하여야 하니까, 현재의 나 자신의 혼자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나가기 (내가 읽던 신문 읽기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불쾌해지고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커멘트:

이 내용은 재미있는 연구 내용이다.
내가 TV 방송작가라면
이러한 상황을 한국인 대상으로,
장소변인(직장, 전철, 버스, 음식점 등), 성별, 사람연령변인, 사람한국인-외국인 변인, 사람 미모/차림새 변인 등을 조작하여 실험하여 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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