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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4, 2011

3색 화살표 신호등 실시 유감: 비과학적을 넘어선 무과학적 시도 ?

‘3색 화살표 신호등 실시’ 유감: 비과학적을 넘어선 무과학적 시도
 
신호등은 사람들의 인지적 처리를 전제로 한 일종의 기호체계이다.
신호체계를 새로 형성하거나 바꾸려 한다면 최소한 네 측면을 점검하여야 한다.
 
하나는 각종 신호체계를 접하여 작동되는 인간의 인지체계의 특성을 확인하여야 한다.
특히 주의의 인지체계, 주의와 의사결정의 연결 작동 체계, 그리고 주의와 외적 행동과의 연결의 인지심리적 작동 메커니즘의 본질을 확인하여야 한다,
 
둘은 특정한 (새) 신호자체의 기호적, 지각적(시각적) 특성이 주의 등의 인지체계와 행동반응 선택의 인지심리적 과정에 주는 영향 등에 대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그 행동반응 선택에 걸리는 시간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셋째로 과거의 신호등 체계와 현재의 신호등 체계의 유사성을 점검함과 동시에
 
넷째로 과거신호등 체계에 특정 문화권의 사람들이 익숙하여진 정도(신호 자체와 그에 대하여 익숙하여져서 무의식적으로 도출되는 반응 성향의 강도- 습관적으로 적응해 온 시일 경과 기간 등 포함) 등을 확인, 점검하여야 한다
 
이 모두가 인지심리학적, 인지과학적 문제이다. 과학적 탐구 주제이다.
 
그런데 이번에 경찰청에서 실시하려는 새로운 3색 화살표 신호등 교체와 관련하여
국내의 주의 및 행동결정 관련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전문가들이
사전에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오래 동안 수행하여 실험관찰하고
그 결과가 정책에 반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실제로 그런 연구가 오랫동안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반영되어 정책이 실시된 것이라면
경찰청 정책 결정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더구나 해외에서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발상은
인간의 심리, 행동반응 결정에 대하여 기초적 이해가 결여되어 있음을 드러내어 준다.
담당자들은 문화적 차이가 주의와 행동결정에 주는 영향을 이해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주의 및 행동결정의 인지적 정보처리 특성과
과거의 습성이 현재의 행동결정에 영향주는 특성
그리고 그것이 상치될 때의 위험성 초래 정도 등에 대하여
진지한 고려를 하지 않은 것 같다.
 
주의, 행동결정에 대한 인지적 정보처리 전문가들이
오랜 과학적 실험관찰에 의해 결정할 중요한 문제를
비전문가들이 업적 달성 중심으로, 비과학적으로, 아니 무과학적으로
시민들의 생명이 달린 중요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초래한다.
 
국내에 서울대, 연세대 등의 심리학과에는 이 방면의 전문 과학자들이 있다
주의와 뇌 과정을 연결하여 연구하여 온 과학자들이 있다.
 
바라건데, 경찰청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 문제를 이 영역을 전문한
과학자들에게 의뢰하여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충분히 연구한 후에
그 과학적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정책 실시 여부와 방법을 결정하여도 늦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멀리가기 위하여는 서서히 정확히 노를 저어야 하고
시민의 일상에 영향주는 주요 정책은
과학적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장기간 숙고 끝에 결정되어야 한다.

* 이건효님의 / http://blog.naver.com/iscanner/40127783981 의 "빨간색 좌회전 신호등?"이란  글을 보시면, 왜 이 새 신호체계가 위험스러운지, 반 인지공학적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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