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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6, 2011



스티브 잡스의 떠나감을 애도하며 
[In Memory of Steve Jobs]

오늘 아침부터 나의 몸 상태가 이상하였다. 이런 저런 생각이 오갔다.
그러고 소식을 들었다.
스티브 잡스가 떠나갔다는 것을. 많은 느낌, 생각이 떠올랐다.

그의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 동영상을 보았다.

2005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열설문에서
생각이 멈추는 곳이 있었다.
-- [여러분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찾으십시오  ….  Stay Hungry. Stay Foolish.]

그의 떠나감이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내 상황 때문일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에게 타이르는 독백처럼 만들어 은퇴 전에 학부강의 끝 시간에 학생들에게 들려주곤  했던
“과학도로서의 심리학도의 자세 [The Credos of a Student of Science]”
 를 다시 읽어본다.(비판-반론7과 비판-반론8이 중복되어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글 끝의 Pavlov[Last Will ….]부탁의 말을 읽으며 예전의 그 감동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리곤 이어서 떠올려진다.
1980년대 초 한국에 PC 컴퓨터가 APPLE 컴퓨터의 무허가 복제판으로 처음으로 도입되어서
아직은 없었던 용산 컴퓨터 상가 대신에 대표적 컴퓨터상가이었던 강남고속 터미날의 상가에서
애플 복제컴퓨터를 비싼 돈을 주고 샀던 일,
DOS 시스템인 그 무허가 복제 컴퓨터가 계속 오작동되어서
퍼스널 컴퓨터인 PC와 친하여지지 못하였던 일,
1990년에 연구년 가서 처음으로 출시된 GUI의 윈도우즈 시스템의 컴퓨터를 만난 일
옛 모델의 애플 컴퓨터를 구입한 일...
그리고 지금의 PC와 인터넷, SNS 등등… .

그에 관한 책을 서가에서 꺼내 본다
[Apple & 스티브잡스],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

메인 프레임의 대형 IBM 컴퓨터를 넘어서 지금과 같은 개인용 PC가 생기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터넷, Google, 페이스북 등이 없다면 나의,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

이 모든 것을 시작하여, 가능하게 하고 우리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은 중심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갔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하나 둘씩 가야 한다.
스스로 "내가 하여야만 한다고 직관적으로 아는 일을 하다"가 떠나 간다

다시, 예전의 이런 저런 발표 시에 첫 ppt 슬라이드 화면에 올렸던 글을 떠올린다.

"내가 얻은 지식은 내 뇌 속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빚지고 있는 것이며
나는 그 지식을 가지고 무엇인가 하여야 한다.
그들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지식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다른 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함으로써)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의 마음으로.....

삶은 내가 태어나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나 이전에 많은 세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내가 읽은 책은 수 세대의 아버지와 아들과 어머니와 딸들과 스승과 제자들에 의하여 작성되었다.

나는 그들의 경험의, 그리고 그들의 탐구의 총합일 뿐이다. 그리고 당신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디지털 세상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 스티브 잡스의 떠나감을 애도하며,

-       이정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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