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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4, 2008

종교와 설명수준(Levels of explanation): 장대익 교수 글에 대한 논평

아래 원고는 다음의 심포지엄의 장대익 교수 글에 대한 토론평입니다

◈ 주제 : 종교학과 인지과학의 만남
◈ 일시 : 2008년 6월 21일(토) 오후 1:30-6:00
◈ 장소 :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2:00 제1발표
제 목 : 종교는 스펜드럴인가?: 종교, 인지, 그리고 진화
----- 발 표 : 장대익 (동덕여대)
----- 논 평 : 이정모 (성균관대)

종교문화연구소 측과의 메일 배달 사고로하루전에 몇 시간 안에 급히, 규정된 1 쪽 짜리 원고를 만들어 보내느라 장대익(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님의 원래 원고인'종교는 스펜드럴인가? : 종교, 인지, 그리고 진화' 의 글에 대하여내용을 깊이 다루지 못하였던 토론용 글입니다 그점 참작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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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Levels of explanation: 장대익 교수 글에 대한 평

- 이정모 (성균관대 심리학과/ 인지과학협동과정) -

1. 평자가 전통적인 경험과학으로서의 인지심리학 전공자로서, 신의 개념에 대한 비경험적 모색을 다소 하였을 뿐, 종교 현상 자체나 진화론을 연구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발표 글에 대한 평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전제한다.

2. 발표자의 입장, 즉 종교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을 적응주의 접근, 부산물 입장, 밈의 역학의 셋으로 분류하고, 적응주의는, 개체 또는 집단의 자연선택에 의한 적응을 강조할 뿐, 종교의 진화와 이념의 진화를 구분하지 못하고 반직관적 반사실적 믿음 자체의 진화를 설명하여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보다는 부산물 입장과 밈 입장을 포괄하는 통합적인 접근을 제안하고 지향적 복제자 개념을 제시한 발표자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3. 추가적 의견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Levels of Explanation의 입장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아메바의 마음에서, 동물의 마음, 인간의 마음, 매래 최상의 컴퓨터에 기반한 인공인지시스템의 마음, 인간-인공물 합체의 마음, 여러 수준의 사회적 인간마음 등을 포함하는 minds)을 그 연구 대상으로 하는 인지과학에서 결국 취할 수 있는 입장이란 Levels of Explanation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양한 질적 수준을 지닌 역동적 실체인 마음을 그것이 드러내어지는 어느 한 측면, 한 수준만 포착하고 분석하고 설명하여서는, 일부를 설명하기에는 필요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불충분한 설명이 되고 말 수 있다.

여러 다른 질적 수준이 개입되어 이루어내는 하나의 복잡한 현상이라면, 그 현상을 어떤 한 수준의 설명에 의하여 환원주의적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할 수 있기 전에는, 어느 한 수준의 (그것도 미흡한) 설명에 의하여 대상 현상의 복잡한 여러 수준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직관적, 관습적 생각은 타당하지 않거나 과학적 설명의 발전에 있어서 효율적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직관적 생각이 인간 사고의 휴리스틱적 오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종교 현상의 설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종교란 인간이 몸을 갖고 환경에 살아남기 위하여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몸, 마음, 사회적 메커니즘의 부산물이라 본다. 몸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적응주의 진화론의 입장이 비교적 적절한 설명일 수 있다.

마음을 중심으로 본다면 Sperber, Altran 등의 주장처럼, “religious thought and behavior can be explained as mediated by ordinary mental mechanisms"라고 볼 수 있다. 부산물 입장이 적절한 설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측면을 중심으로 본다면 문화적 meme의 관점에서 더 적절한 설명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종교란 정서와 기타 생물적 필요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이뤄낸 현상이다. 또한 시공간적, 인과적, 내러티브적 의미 관계성을 부여하여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변용하는 'effort after meaning'과 'construction'의 본질적 특성을 지닌 ‘마음’의 인지적 작용의 결과 부수 현상이다.

그 인지의 중심 메커니즘은 D. Kahneman 등이 밝힌 바처럼 논리적 합리성의 체계가 아니라 confirmation bias등의 각종 error-prone heuristics에 의해 지배되는 불완전한 메커니즘이다. 인간이라는 생물체의 인지, 마음의 핵심 원리는 쉬지 않고 작동하는 적응적 ‘내러티브적 베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연결되어 진화한 과정에의 바탕은 데닛의 지향계 이론과 같은 틀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으며, 그 진화적 양상은 발표자의 지향복제자의 개념에 의하여 적절히 기술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접근에 최근의 철학에서 논의되고 있는 Extended Mind 입장의 연결이 줄 시사를 모색하여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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