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Thursday, March 15, 2007

인지로보틱스: 로보틱스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0

< 인지로보틱스: 로보틱스와 인지과학: 인지과학의 응용분야 10> :

인지과학과는 주제가 중복됨에도 불구하고 인지과학과는 상당히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로보틱스 연구가 90년대 말부터 인지과학과 연결이 밀접하여지기 시작하였다. 로봇의 몸통 움직임 제어 중심으로 연구되어 오던 로보틱스가 감각,지각, 학습, 발달, 언어, 추론, 사회적 인지 및 학습, 정서 등의 고차 기계적 인지기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지과학과의 연결은 필연적이 되었다. 그에 따라, 인지로보틱스, 발달로보틱스 등의 분야가 생겨나고 인지로봇(cogbot), 사회로봇, 정서로봇 등의 개념이 생겨났다. 인지과학에서 연구된 원리를 응용하여 보다 지능적인 로봇을 제작하는 과제가 로보틱스와 인지과학의 응용적 연결고리로 부상된 것이다 (물론 과거의 로봇 연구주제였던, 몸통움직임의 제어는 그 상당 부분이 motor-coordination 이라는 지각심리의 한 하위 영역 주제이었던 것이고 지각심리학자, 신경생물 심리학자들에 의하여 연구되어 왔었던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보틱스 연구가 인지과학에 (그 역인 반대 방향으로의 관계라기보다)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로보틱스 연구가 인지과학 이론의 검증마당을 제공한다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인공지능학은 인지과학 형성 초기와 발달 중기에는 마음의 정보처리적 과정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모델과 이론이 과연 타당한가를 검증하는 유일한 마당(test-bed)으로서의 기능을 하여왔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이후에 이 검증마당의 역할의 상당부분을 인지신경과학(뇌과학)에 내주게 되었다. 90년대를 넘어서며 상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그동안 인공지능, 인지신경과학이 차지하던 마음의 인지적, 신경적 과정의 검증 마당의 위치를 로보틱스가 점차 조금씩 차지하기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지심리학이론, 더 나아가서는 인지신경적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새로운 모델과 이론을 도출하는 검증마당으로서의 인공지능 연구의 역할을 점차 로보틱스 연구에 상당히 내어줄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둘을 구분하여 경계짓기가 상당히 어럽지만). 로보틱스가 단순히 인지과학 이론의 응용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과학 이론을 도출하고 검증하는 마당으로서의 역할이 증대함에 따라, 또한 인간과 로봇의 구현 수준에서이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로보틱스가 인지과학에서 차지할 위치가 점차 증대되리라 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