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Tuesday, December 4, 2007

BBK 관련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불을 보듯이 뻔한 사람들의 확증편향 반응들: 인지과학적 해석

BBK 관련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불을 보듯이 뻔한 사람들의 확증편향 (확인편향) 반응들
-------------------------------------------------------------------

오랜 집중적인 검찰 수사 결과 BBK 관련 이명박 후보의 혐의가 없음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앞으로 사람들의 극단의 반응들은 대부분 불을 보듯이 빤하다.

-이러한 발표결과를 '한국에 법이 살아 있다고' 긍정적으로 박수를 치며 지지하며 무혐의라고 생각하여온 자신의 생각, 신념을 확인하던지,
- 검찰이 이명박 팀과 짜고 고스톱치는 것이고, 검찰 수사 결과는 모두 가짜이고, 음모이고 믿을 수 없다고 강력히 항변하든지 이다
(물론 중립적 사람들도 있지만)

여권, 야권, 각 대통령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앞으로 한동안 나타낼 반응 양상들은
거의다 노벨수상자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인 인지심리학자 대엘 카네만 교수가 이미 80년대에 밝힌 '확증편향' (확인편향)이라는 인지심리적 역동 메커니즘에 의하여 충분히 예측되고 설명 가능하다

1.
'확증편향'이란, 사건이, 상황이 벌어지면, 시간을 두어 조직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빨리, 그리고 먼저 떠오른 생각이나, 그동안에 지녀온 자신의 신념, 감정적 편견 등을 지지, 확인, 확증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현상이다. 이것이 인간인 진화과정에서 습득한 사고 및 행동의 선천적 기본 원리이다.

사건의 여러 가능성을 분석하지 않고, 내편만이 옳다, 내가 믿는 바만이 옳다, 우리는 부당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여,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자기가 천번만번 옳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바로 이렇기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못됐다는 자기 생각에 맞는 방향으로 모든 지지 증거를 찾으며,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나쁘다는 자기 믿음에 맞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몰아간다. 각자 자신의 신념적 생각을 확증, 확인하는 편향적 사고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일차적인, 자동적인, default 적인 사고방식이다.

신정아 사건 과정에서 그간 보여준 노무현 대통령이나 청와대 측의 반응은 변양균의 말만 믿어가며 “깜도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외길로, 단순한(언론과 야당의 음해) 원인으로 생각한 청와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이 대표적 예이다. 그리고 기타 국내 사건들에서 청와대 주변 인사들의 반응들, 그리고 정치권 인사들의 반응의 대부분은 인간의 사고특징이 확인편향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주제는 이미 지난 7월에 중앙일보 김종수 논설위원이 분수대 칼럼에서 다른 맥락에서 언급한 현상이다. 그는 마케팅에 빗대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러한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사람임을 언급한 바 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7070220405261019&newssetid=517

2.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오랜 진화기간동안 인간이 습득한 적응적 사고방식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확증(확인)편향이다(Confirmation bias).
어떤 일이 발생하면 인간의 마음은 그 사건의 원인이 단 하나일 것이라고 믿는 선천적 경향이 있다.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원조들은 주변의, 특히 자연의 사건을 단순한 인과관계로 생각하는 방식을 습득하여 왔다. 두 개의 돌을 강하게 부딪치면 불꽃이 튄다는 것을 안다. 다른 이유는 생각 안 한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의 일차적 작동 원칙은 확증 편향적 사고방식이다.
인간은 원시시절부터 사건에서 하나의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진화되었다.
어두운 밤에 숲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움직이는 커더란 그림자를 보자마자
호랑이다 라고 단정적으로,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각하여 달아나야만 살아남았다.
그 상황에서 이것이 호랑인지, 바람에 날리는 큰 나무 가지 그림자인지를 컴퓨터처럼 차분히 앉아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생각하였다가는 그 생각이 끝나기 전에 그 사람은 호랑이 배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에 맞는 방향으로 생각을 몰아가는 것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하여 진화과정에서 습득하여 철저히 내장된, 따라서 누구나 자동적으로 활용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인간의 일차적인, 거의 본능적인, 확인편향식의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3.
이제 BBK 관련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제 기존의 자기 나름대로의 확신범(?)적 신념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여러 그룹이
제각기 나서서 이 발표결과를 둘 중의 하나로 나름대로 해석하며 자기가 옳다는 것을
그리고 상대방들이 나쁜 사기꾼이라는 것을 강력 주장할 것이다
사건의 여러 가능성을 분석하지 않고, 내편만이 옳다, 내가 믿는 바만이 옳다, 우리는 부당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여,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외길로, 단순한 해석을 전개할 것이다.

인지과학에 무지한 사람들이 모이면, 아니면 지적으로 좀 모자라는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적 확증편향적 인지착각(cognitive illusion)에 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채거나 이에서 벗어날 인지적 검증시스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못하는
존재할 수 없는 분위기의 경우에 더 그러하다.

?? 그렇지만 지금 21세기에는 호랑이도 없고, 원시시대도 아닌데?
?? 왜 저네들은 확증편향적 사고에 지배되는 가 ? 하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 청와대이건, 기호1번 팀 지지층이건, 기호2번 팀 지지층이건, 기호 12번 팀 지지층이건,
- 그리고 그러한 과격한 시어머니나 며느리처럼 극단의 확증편향적 사고와 말을 내뱉는 그들을 조소적으로 보는 우리 자신들이건 간에

벗은 몸을 동물가죽이나 나무로 가리고 소리지르면서 사냥과 채집을 하던
그 원시시대의 우리의 선조들과
우리는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고방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인지과학이, 인지심리학이, 진화심리학이 밝혀놓은 학술적 사실이다.

그 결과 등으로 카네만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기까지 하였다

왜 우리는,
저 찬반의 함성을 질러대는 그 사람들은
그러한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에 매인 노예들처럼 행동하는 것인가?
그렇게 단정적으로 빨리 확신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인간 인지적 정보처리의 부담을 훨씬 줄여주기 때문이다. 항상 수많은 자극이 있는 환경에서 그 자극들을 처리하여 적응하여야 하는 인간은 그런 식으로 확인편향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인지적 처리 부담을 적게 하여 주기 때문이다.

남자는 ..., 여자는 ..., 일본인은 ... 중국인은... , 연예인은 ...,
한나라당은.., 보수세력은..., 열우당은..., 386 진보세력은 ....
정 누구는, 이 누구는 ... 라고 각각 일반화하여, 개인차이, 개인변이성을 인정하지 않고 한데 몰아서 묶어서, 항상 그렇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줄여주고, 그렇기에 살아가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It's easier for our brains to accept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바를 지지하여 주는 긍정적 사례를 그대로 수용하긴 쉬워도) than refute (그것을 회의하거나 반증 사례에 주의하기는 어렵다)
한가지 인지심리학이, 인지과학이 단서로 다는 측면이 있다.

그러한 잘못된 사고방식은 이미 우리한테 선천적으로, 생득적으로 내장되어 있어서 작동하는 것이기에, 인지심리학적 진화심리학적,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식의 확증편향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며 과격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던가, 악의가 있어서 그렇다고 당신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당신도 바로 확인편향적 사고방식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악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인지적 능력이 (지능이) 좀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그런 사고를 하는 상황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원시인의 인지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지적 능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찌 나쁜 사람으로 몰 수 있겠는가?

너나 나나, 대통령이나 야당후보나,
기호 1번을 지지하거나 , 기호2번을 지지하거나, 기호 12번을 지지하거나
정당 대표거나 기자거나 평범한 도시인이나 시골의 필부나

이러한 인지적 착각이라는 인간사고의 기본방식의 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을 인지심리학, 인지과학에서는 휴리스틱스적 (주먹구구식, 어림법적, 추단적)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 인지의 ‘확증적 사고’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줄여주고, 사건이나 사람들을 빨리 내가 이해하기 쉬운 범주나 틀로 묶어주며, 문제를 빨리 해결하여 줄 수도 (??) 있다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 본다면 자신에게 도움이되는 이익이 되는 그러한 행동양식이지만
집단차원에서 보거나 타인의 차원에서 본다면 이러한 확증편향은
큰 결함과 폐해를 가져온다
‘나쁜 의도의 맥락적 암시(innuendo)’에 쉽게 넘어가버린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는 김대업의 그 나쁜의도에,
이번 대선에는 김... 의 BBK 관련 암시들에
우리는 쉽게 넘어갔던 것이다
.......

뛰어보고 날아보았자
우리는 원시시대의 우리의 선조들이 체득하여 몸으로 물려준
'확증편향'이라는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참 자유로움 얻는 길로의 한 걸음을 내 딛는 것이다.
.....

그런데,
나는 어디에 있는가 ???
.........

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한 것이다,
2차대전시 조선인 위안부 사건은 조선인들이 날조한 것이다
세상종말 휴거가 곧 온다
검찰청 발표가 거짓이다

등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저 ...사람들과
나 자신은
과연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까?

I doubt it.
나는 또다른 손오공일뿐> CUT-HEAR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