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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0, 2007

이공계 대학생(의대, 약대 포함)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

이공계 대학생(의대, 약대 포함)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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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대 이공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1. 시냅스의 신경생물 메커니즘의 연구로 2000년도 노벨 생리학/의학 상을 수상한 컬럼비아 대 신경 생물학 및 행동 센터의 Eric R. Kandel 교수는, 20세기 과학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유전자생물학이었던 것과 같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학적 주제는 ‘마음의 생물학’ 임을 오늘날의 과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믿고 있다고 말하였다.

2. 미국 과학재단, 미국 상무성, 유럽공동체 미래예측 그룹은 미래과학기술의 핵심 축이 나노(N), 바이오(B), 인포(I), 인지(C) 과학기술임을 공표하였다. 미래과학기술은 융합과학기술(Converging Technologies) 이고 그 네 개의 축이 NBIC 과학기술이다.

3. 하바드, 옥스퍼드, MIT대학들은 1980년도 후반 또는 1990년도 중반부터 ‘뇌-마음-행동’을 연결하는 학사 학위 과정들을 제공하여 왔고, 옥스퍼드 대학 등에서는 이러한 학위과정이 학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전공이기도 하였다.

- Harvard 대학: MBB (Mind, Brain, & Behavior)학사학위 과정: “마음-뇌-행동” 학위 과정
- Oxford 대학: P.P.P. (Psychology and/or with Philosophy and Physiology)과정 : “심리학-철학-생리학” 학사학위 과정
- MIT 대학: BCS (Brain and Cognitive Science) 학사 및 박사 과정 :“뇌-인지과학” 학과

4. MIT대학의 뇌/인지과학 학과의 규모는 한 개의 학과이지만 한국의 한 학부 또는 단과대학 수준의 규모이다.
-MIT Brain & Cognitive Sciences학과의 규모 :
교수 : 39
학부생 : 132
대학원생 : 88
연구원/포스닥: 60
행정/기술직원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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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361 명

5. ‘뇌-마음(인지)-행동‘ 을 연결하는 교육과정과 연구에 MIT, 컬럼비아 대학 등은 건물-시설 등의 투자에만 각 대학이 각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6. 병원을 찾는 환자의 증상의 85% 이상이 심리적 원인에 기인한다는 것은 의대나 병원에 계시는 분들이 공인하는 현상이며, 미래학자들이나 신경과학 대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미래의 신경테크놀로지의 발달에서는 개인의 심리적(정서적, 인지적 등)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의 연구, 발명, 투여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 본다. 의학, 약학 전공 학생들이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등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미래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인간 적응에 도움을 주는 신경 테크놀로지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응용 연구에서 인지과학, 심리학(약물심리학, 생물심리학 등 포함)과 연결되어야 효율적인 연구가 될 수 있는 분야들이 많다.

8. 영국 등의 해외 로보틱스 연구는, 이미 프로그램으로 입력되어 내장된 명령과 정보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의 연구를 넘어서서, 인간의 아이처럼 신체 기술 및 각종 지식을 스스로 학습을 통해 습득하고 형성해 나아가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정서를 인식하여 반응하는 사회적로봅, 인지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인지심리학, 신경심리학, 발달심리학의 지식이 필수로 되고 있다. 심리학, 인지과학 지식이 없이는 미래 로보틱스 연구, 개발에서 경쟁력이 없다.

- 그런데 우리 나라의 로봇 연구를 배우는 이공계 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지식을 접할 기회가 없이 졸업한다. 미래에 국제적 경쟁력이 없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9. 미래의 한국의 산업적 경쟁력은 더 이상 모방제품이나 OEM 제품을 만들어서는 경쟁력이 없다. 새로운 창의적인(소프트웨어적, 하드웨어적) 디자인을 개발하여야 국제적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창의적 디자인이란 대부분 사람이 선호하며 사용하기에 편리한 그러한 디자인이다. 인간의 감성과 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인간의 심리적 특성 (뇌에서 어떻게 정보처리하는가에 대한 이해 포함)을 이해 함 없이는 인간에게 맞는 user friendly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 그런데 미래에서 각종 제품의 디자인과 생상에 참여할 우리나라의 이공계 학생들은 이러한 심리학, 인지과학(신경심리학 지식 포함) 지식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이 부족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다른 문제적 측면들을 더 열거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멈춘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우리 나라의 이공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생각되는 것은, 적어도, 의약계를 포함한 이공계 학부 학생들이 그들이 후에 필요로 할 인지과학, 심리학의 기초지식은 갖고 졸업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필요로 할 인지과학 일반 (특히 신경과학과 인지과학의 연결, 그리고 인지공학과 일반 공학과의 연결), 인지심리학, 신경(생물)심리학, 발달심리학 등에 대한 지식은 비록 겉핥기식으로라도 최소한도라도 접하고 나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개념을 들어라도 본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후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기존 전공과목 이수하기도 바쁘기에 학생들이 인지과학 등의 과목을 수강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학교가 방임하여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이공계 대학이나 공과대학교에는 약 3명 이상의 이 심리학/인지과학(인지신경과학) 분야 전공 교수가 상주하면서, 관련 강의를 하고 학생들과 토론도 하며 또 관련 이공계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기도 하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을 바탕으로 하여 관련 학과가 연계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이공계 특수 교양학부가 운영된다면, 다른 학문 분야의 교수들도(예: 과학사 등) 참여하는 틀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이공계의 각 학과 중심으로 그 전공의 세부 전공 교수 확장 중심으로 교수채용을 하는 틀을 넘어서, 마치 이공계의 교양학부 같은 체제가 별도로 운영되며, 이 체제하에서 위 관련 전공교수가 채용되어 교육과 연구를 하여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진행되는 글쓰기 지도 담당 위주의 교양학부 교수와는 다른 개념의 이공계 캠퍼스 교양학부와 세부 전공교수의 틀이 개발되어야 하리라 본다.

그리고 이와 연계하여, 협동과정들이 해외 대학에서처럼 살아서 움직일 때에, 비로서, 이공계 학생들은 근시적 턴넬비젼을 지닌 학생들이 아니고, 창의력과 경쟁력이 있는 학생으로, 급변하는 미래 학문 세계와 산업계, 일반 사회에 적응력이 있는 인재로 키워질 것이다.

** 다른 곳에 올렸던 것을 옮겨 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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