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은 IT의 모체적 학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인지과학이 1950년대에 생겼고, 인지과학에서 제시한 개념과 이론, 실용적 응용의 가능성 등을 기초로 하여 그 후에 정보과학이 체제를 갖추어서 출발하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인공지능의 창시자들 중의 사람들로 꼽히는 사이먼과 뉴웰이 인지과학자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한 숫자 처리 계산기에 지나지 않았던 계산기를 정보처리와 지능을 지닌 컴퓨터로 대 변혁을 할 수 있게 한 이론적, 개념적 틀을 제공한 것이 인지과학이다. H. Simon, A. Newell 등의 인지과학자가 이러한 개념적 틀의 변혁을 초래한 장본인들이다.
현재 국내에서 너도나도 논하고 있는 IT, 정보과학기술의 이론적 틀과 개념, 예를 들어서 정보처리라든가, 지식표상 즉 데이타버이스 등의 개념을 정보과학이 형성되기 이전에 제시한 것이 인지과학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정보과학기술 관련종사자들도) 모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인지과학이 정보과학에 주는 개념적, 이론적 기초 배경을 모른채, 컴퓨터, 정보 관련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디지털 사회, 정보화 사회 등을 모두 논하고 있고, IT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무지의 까닭은 70년대, 800년대에 기초과학이론을 수입하지 않고 응용적 결과만 수입한 국내 과학기술계의 풍토때문이다.
한국 IT의 가장 큰 문제의 하나는 인지과학이 IT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기가 인지과학적 원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IT 종사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려거나, 로보틱스를 전공하거나, IT 분야에서 크게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인지과학이 무엇인지, 인지과학이 정보과학, IT를 어떻게 가능하게 하였고, 미래에 계속 어떤 기초를 제공하며 어떤 응용기술을 가능하게 할 것인지 등을 알이두어야 할 것이다.
인지과학은 IT과학의 모체적 학문이다 (하드웨어 측면은 제외하지만).
IT와 인지과학의 연결, 융합은 여러 영역에서 상당히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겠다.
- 첫째는 인공지능과 로봇이다. 인간처럼 언어를 감각, 지각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생각하 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나 로봇을 만들려면, 우선 인간이 그런 일을 어떻게 해내는가를 알아야 한다. 인간의 지각, 언어, 사고에 대한 연구를 하는 인지과학이 인공지능 연구, 로봇 연구와 밀접히 연결되어야 비로소 그런 다재다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로봇의 연구개발이 가능하다.
-둘째로 우리는 윈도우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를 늘 사용한다. 그런데 80년대 이전의 컴퓨터에는 소위 GUI(그래픽 인터페이스)라고 하는 윈도우 프로그램이 없었다. 우리가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윈도우 프로그램, 또는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또는 웹 탐색 프로그램을 누가 어떤 원리로 개발하였는가? 인지심리학자를 비롯한 인지과학자들이 인지과학적 이론을 가지고 대거 참여 컴퓨터 전공자들과 함께 개발하였다.
-셋째는 각종 도구의 디자인의 효율화 문제이다. 미래에는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등이 계속하여 달라질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달라질 것인가? 각종 도구, 기기가 인간이 사용하기에 가장 편하며, 인지적 노력을 덜 들이고, 그리고도 재미있고, 즐겨쓰게 하는 방향으로 계속 달라질 것이다. 그런 방향은 어디에서 나올까? 바로 인지과학적 이론과 연구 결과에서 나온다. 인지과학과 미래의 IT기술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접목될 때에 비로소 사용하기에 편하고 효율적인 각종 디지털 도구와 일반 도구들이 개발될 것이다. 인지과학이 연결 안 된 디자인기술 개발, IT 연구개발은 눈먼 장님과 같을 것이다.
현재 국내 IT계에서 추진하는 Ubiquitous computing의 체제를 도입하더라도,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여 반응/활용하는 가에 대한 인지적 모델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음; 인터넷, 컴퓨터, 핸드폰, 로봇을 비롯한 각종 도구 활용/상호작용에서의 인간 인지모형의 연결이 없이는 국제적 경쟁력있는 응용시스템 개발 불가함. 노년 관련 실버제품, 환경 개발도 노년의 인지심리적 특성 모델의 이해없이는 발전불가함. 미래사회의 관건인 인간잠재력(자원)개발도 마찬가지이다
-넷째는 인간 능력의 향상의 문제이다. 오늘날 미래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햘을 줄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과학 및 공학기술의 증진에 의한 인간의 건강 상태의 증진, 많은 병의 예방 및 정복, 수명의 연장 등의 물리적, 생물학적 측면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을 생각하여 보자, 인간의 수명이 아무리 연장된들, 인간의 기억, 사고력 등의 지적 능력이 지금의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별로 소용이 없을 것이다. 미래 과학기술의 큰 화두의 하나는 '인간의 심리적, 인지적 능력의 향상' 이 될 것이다. Cognitive Enhancement 라고 서구에서 언급되는 이 영역이 미래의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 영역의 하나가 되리라고 본다.
지금처럼 주의력, 기억력, 언어이해력, 논리적사고력, 창의력 등이 제한된 그러한 인간이 아니라 이러한 인지적 능력들이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등에서 나온 바와 같이 급격하게 향상될 수 있는 그러한 과학기술이 개발된다면, 인간의 수명 연장 및 질병의 예방/정복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인간의 새로운 진화를 가능하게 하여 주는 것이다.
생명과학공학기술에 의하여 인간의 신체적 능력이 급격히 향상될뿐 아니라, 현재 인류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 능력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그러한 과학기술이 형성된다면 (물론 여기에는 신경전달물질 -신경생화학-신경약물학 등의 발달이 수반되어야 한다) 인류는 또다른 변화를 겪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측면의 가능성 때문에 서구에서 진지하게 Transhuman 의 문제가 논의되는 것이다. 자신의 인지적 능격을 최대한으로 활용할뿐만 아니라 지금과는 다른 인지적 능력을 보이며 활용할 미래의 노인들, 젊은 학생들, CEO 들, 그리고 일반인들...을 생각하여 본다면, 이러한 방향, 즉 Cognitive Enhancement가 핵심 화두 및 기술로 대두될 미래를 위하여, 인지과학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인지과학만 발전하여서는 안되고, 생명과학기술, 정보과학기술, 나노과학기술 등이 함께 발전하여야 한다. 바로 이런한 이유에서 미래 과학기술의 틀이 융합과학기술이어야 하며, 그런 이유로 인하여 미국의 과학재단고 상무성이, 그리고 유럽공동체가, 미래과학의 기술의 틀을 나노-생명-정보-인지과학 기술이 수렴되고 융합된, 융합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인류 과학기술의 틀?
인지과학의 연결이 없이는, 연결고리가 빠진 그러한 틀이ek.
그러한 틀은 후진국이나 추구할 그런 시대에 뒤진 한계를 지닌 낙후된 틀이다.
그런 틀을 우리나라가 지금 채택하고 있지 않는가?
1970년대 이후 30여년간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 입안자, 결정자들이 가장 잘못한 실책의 하나는 바로 다음의 실책이다.
그 시기에, 해외에서는 물질 중심의 과학 개념을 넘어서서 인간의 마음의 연구를 컴퓨터와 연결시키고, 뇌와 연결시키는 추세가 일어나서, 심리학이 자연과학, 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고, 과학으로서 발전을 시켰고, 그 추세에 가세하여 인지과학이 생명과학 -텀퓨터과학-인공지능-로보틱스-인간공학-디자인-정보과학 을 연결하는 인류과학기술의 핵심 기초학문으로 자리잡았는데, 한국과학기술 정책 입안자는 19세기 과학관을 그대로 지닌채, 심리학을, 인지과학을 과학기술로 인정하지 않고, 육성하지 않은 데에 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실책의 심대한 미래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에서 로보틱스 발전 등을 비롯한 미래 IT, BT의 인간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이러한 무지의 계속의 폐해!!!
언제나 멈추어질 것인가?
인지과학, 심리학을 모르고 미래에 세계과학기술자들과 경쟁하여야 할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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