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Saturday, February 21, 2009

산다는 것: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KBS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를 기리는 사람들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적어본다

김수환 추기경이 가신날의 KBS 저녁 9시뉴스에서 추기경 장례식에 대한 30여분에 걸친 특집을 보고 있던 나는
뉴스 시작한지 20 분경에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가 보도되며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음악에 깜작놀라며 숨을 멈추었다.


20여년전에 이 배경음악때문에 이 영화를 좋아하게되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깊은 감성적 통찰에 놀라워 하며
삶에 지치고 힘들때면 산다는 것.... 에 대하여 생각하며 이따금 듣던 음악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였으리라 여겨진다

그런데 이 KBS 김수환 추기경 장례 특집 보도에서
KBS의 그 누군가는 이 음악을 사용하기로 제안을 하였을 것이고
담당 PD와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여 이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삼았을 것 같다

그 음악이, 요새말로 말하자면 사운드트랙이
이 KBS의 김수환 추기경 일대기 보도의 영상 뒤로 흘러나온 음악이다

그동안 며칠 사이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미사, 조문, 장례식 등의 일련의 일들이
우리들에게 쓸쓸한 슬픔, 서글픔을 일으키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과연 삶에서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에 대한 복합적인 정서가 엮어진 느낌과 생각들을 일으켜 내어온 것 같다.

KBS 보도국은 김수환추기경 장례미사 특집을 보도하며,
또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보도하면서도
초점은 수환 추기경의 행적 그자체를 넘어서
우리 모두의 쓸쓸한 슬픔,그러나 삶의 바탕을 다시 생각하며 느끼는 복합적인 정서의 우러남에 맞추어진 것 같다.

그러길래 이 사운드 트랙을 배경음악으로 택하였을 것 같다...


그 배경음악은 다음에서 들을 수 있다

Ennio Morricone -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YouTube views: 218.604, rating: 4,93

음악 링크
http://www.clips.fm/ennio-morricone/video/98186


그런데 이 화면이 뜨면 YouTube 동영상을 가동시켜 play를 시작하고는
그러자 마자 바로
화면을 최소화시켜 그 보기싫은 악당역의 헨리폰다 얼굴을 보이지 않게 하고
음악, 사운드 트랙만 들어야 한다

화면을 안본채 음악 소리만 들으며
'산다는 것' ... 에 대하여 그냥 느껴보기 바란다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 영결식이 있던 날에
한 음악 소리에 사로 잡히는 나 자신이 이상하게 여겨진다

그렇기는 하지만 김 추기경님의 떠나심은
우리(적어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삶에 대하여 복합적인 여러 느낌과 생각들을 오가게 하는 것 같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