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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8, 2007

[인지과학이 연결되지 않은 로봇 연구는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것]

로봇 연구하면 흔히 일반인들은 이과계의 공학도만 연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런 생각은 국내의 일반인이나 학생들, 과학기술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아니 낙후된 생각이지요.
로봇을 만드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일까요? 로봇 연구가 계속 발전하면 어떤 로봇이 나오기를 우리는 원할까요? I, Robot, Centennial Man 이나 다른 공상과학 영화 또는 소설에서 언급되는 로봇을 보면, 우리가 바라는 대표적인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이고, 감각, 지각하고, 말하고, 생각하며, 인간처럼 감정이 있어서 정서적 반응도 하는 그러한 로봇이지요 . 한 마디로 이야기하여 사람같이 행동하는 로봇이지요.
그런데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기만 하는 로봇은 공학도들이 생물학, 해부학, 공학을 참조하여 어느 정도 사람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일본이나 한국 내의 연구는 주로 이러한 로봇 중심의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고도의 시각정보를 처리하고, 말을 이해하고, 감정을 나타내며,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다른 수준의 작업을 필요로 하지요. 그러한 작업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각종 정보를 처리하며 생각하고 느끼는가에 대한 이론적, 개념적 모형이 없이는 불가능하지요. (이미 외국에서 만들어 논 것을 단순히 베껴내서 만들지 안는다면요.)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지과학이 로보틱스 연구에 필수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잘 인식하였기에 미국, 영국 등의 서구 선진 국가에서는 로봇틱스 연구에 인지과학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공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하지요. 인지로보틱스, 발달 로보틱스 같은 분야들이 서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에 기인하지요.
단순히 인간처럼 움직이기만 하는 로봇을 넘어서, 어떤 지능적이고 스스로 알아서 지식을 만들어가며 발달하는 로봇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기능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정보처리하는 기능으로 구현할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는 주로 인지과학적 기반에서 온다고 볼 수 있지요.
인지과학이 연결이 안된 로보틱스 연구는 물리학이 연결이 안된 공학 연구와 같다고나 할까요. 인지과학이 할 일이 많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인간의 마음, 지능과 로봇의 마음이나 지능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 다시 던져지게 되지요.
- 한국의 국가 10대 동력 산업의 하나인 로보틱스 연구는 인지과학과 연결되지 않고는 신체운동 구현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읍니다. 인간과 같이 감각, 지각하고, 사고하고 느끼고 언어처리하는 미래 로봇 연구개발은 (현재의 몸통을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 인지과학적 이론과 모델의 연결이 없이는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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