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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3, 2007

[문학과 예술의 인지과학적 이해]

Joseph Carroll (2004)의 Literary Darwinism. ( Routledge) 책과,Jonathan Gottschall & David Sloan Wilson (Eds.) (2005). The literary animal: Evolution and the nature of narrative. (Northwestern University Press) 이란책을 보면서,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이라는 점. 마음의 본질을 분석하고 기술한다는것, 그리고 문학하는 사람들의 문학활동이 본질적으로 인지과학에서 이야기하는 TOM(Theory of Mind)의(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하는 그들의 마음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이론/관점을 전개하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과거의 문학(비평)이론들로서 세를 얻었던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구성주의, 페미니즘 등의 관점에서 문학이론을 전개하던 입장들이 20세기 말에 무너져 버리고, 이제는 문학의 내용의 전개나 예술을 자연주의에, 진화이론에 바탕하여 이해하거나 인지이론에 의거하여 이해, 분석하고, 비평하고 기술하려는 그러한 입장이 세를 얻음을 확인하였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을 위하여 생겨났는가, 문학활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개개의 문학 작품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등의 물음들이 진화이론적 관점에서,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Edward O. Wilson 이 ‘Literary Animal’ 책의 권두언에서 말한 것처럼, "The mind is a narrative machine, guided unconsciously by the epigenetic rules in creating scenarios and creating options. The narratives and artifacts that prove most innately satisfying spread and become culture." 에 공감한다.

90년대에 본인이 쓴 글에서 합리성을 이야기하면서 인간 인지의 본질적 원리가 이야기 원리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성의 합리성과 인지심리학 연구의 의의. 이정모 (편). 인지심리학의 제 문제(I): 인지과학적 연관. 서울: 성원사. 285-302. 1996). “논리적 합리성의 원리가 인간 인지 즉 이성의 일차적 원리라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원리인 이야기 원리에 부차적인 것이며 따라서 일반적 사고에 있어서는 이야기 원리를 적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논리적 합리성의 원리를 적용하여 사고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의 홈페이지에서 가동이 안되는 방인 [구학술자료] 방에서 문학과 인지의 관계성에 대하여 자료를 올린 적이 있고 이 [일반학술자료실] 에서도 문학의 이해에 인지과학적 접근을 하여야 한다는 자료를 2004년, 2005년에 올린 적이 있다.그 이후 국내에서는 어떤지 몰라도(검색에서 잘 뜨지 않아서), 해외에서는 문학의 인지과학적 접근이 어느 정도 진척되는 것 같다.

이전에 소개하였던 사이트인, http://www2.bc.edu/~richarad/lcb/ 에 가면 근자에 새로 추가된 자료들이 있다.그중의 하나인하바드 대학 인문학센터의 ‘인지이론과 예술“ 강좌 사이트에 가면http://www2.bc.edu/~richarad/lcb/fea/cta.html“인지이론과 예술“ (Cognitive Theory and the Arts) 이라는 강좌가 2005년-2006년 학기에 개설되었었는데
- Chairs: Alan Richardson, Elaine Scarry (2005-2006)
강의 개요에 의하면 예술, 신경과학, 인지이론이 서로를 설명하여주는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고 (강의 개요:. This seminar draws on the verbal, visual, and auditory arts, as well as models and findings from the mind sciences, to deepen our understanding of aesthetic processes and artifacts. We are interested in the ways art, neuroscience, and cognitive theory illuminate one another.)

이 사이트에 제시된 강의계획서의 내용을 보면 각 주별 강의 주제나 강의발표자에 인지과학 관련 주제, 인지과학자들이 줄서있음을 볼 수 있다. 주별로 다음과 같은 인지과학/인지심리학 관련 주제가 열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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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Origin of Stories: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in The Odyssey" (이야기의 기원: 진화)
"Cultural Differences in Music Perception: Studies Using fMRI and Neural Net Models" (음악 지각과 fMRI, 신경망)
"The Artist as Neuroscientist" (신경과학자로서의 예술가)
"Why We (Humanists) Think Badly: And How Cognitive Science Might Help Us Think Better" (왜 인문학이 생각을 잘못하며, 인지과학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
"Visual Syntax and the Order of Attention in Contemporary Painting" (현대회화와 시각 통사론)
"Neural and Narrative Connectivity in Autistic Perceptual Experience" (자폐적 지각경험과 신경적, 이야기적 연결)
"Why We Read Fiction""Conversations with I.A. Richards: Connecting Cognitive Psychology and Literary Studies" (인지심리학과 문학연구의 연결)
"Other People's Thoughts in Your Brain? The Neuroscience of Thinking about Other Minds" (타인의 마음을 생각하기의 신경과학)
"Machiavellian Intelligence and Theory of Mind" (마키아벨리적 지능과 마음이론)"The Denial of Human Nature",
"Dream Theory" (꿈의 이론)"Why Gandhi Fasted: Narrative Universals and the Cognitive Structures of Nationalism" (간디는 왜 단식을 하였는가? 민족주의의 인지구조)
"Effects of Instrumental Music Training on Children's Brain and Cognitive Development" (음악 훈련(교육)과 아동의 뇌 및 인지 발달)
"Stories under the Skin: Narrative and Experience in the History of Mind-Body Medicine" (심신의학 역사와 이야기, 경험)
"Gertrude Stein Among the Neuroscientists"
"Fiction as Machine: Readerly Cognition and Early Theories of the Novel" (기계로서의 허구(픽션))
"Music, Cultural Difference, and the Brain" (음악, 문화적 차이와 뇌)
Presentation of British Romanticism and the Science of the Mind (영국낭만주의와 마음과학)Presentation of The Seven Sins of Memory: How the Mind Forgets and Remembers (기억의 7거지악)
"Toward a Cognitive Theory of the Grotesque: (기이함(그로테스크)의 인지이론)
"Neurobiology and the Visual Arts" (신경생물학과 시각예술)
"Gender and Cognitive Literary Theory" (성별(젠더)과 인지문학이론)
"Mental Images in the Brain" (뇌의 심적 이미지)
"Shakespeare's Brain" (쉐익스피어의 뇌)
"Touching Art: Intimacy, Embodiment, and the Somatosensory System" (체화(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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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제목들이 주별 강의 주제, 제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학, 예술을 이해하기 위하여, 문학이론, 예술이론을 전개하기 위하여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을 이해하여야 함이 드러나고 있다.문학과 예술에 대한 논의에서 문학이론, 예술이론을 전개하기 위해서 인지과학 개념과 경험적 결과, 이론 등을 도입하여야 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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