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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8, 2007

[IT, BT, NT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는데 Cog-T라는 것은 왜 잘알려지지 않았는지? ]

IT, BT, NT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는데 Cog-T라는 것은 왜 잘알려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많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전에는 단순한 숫자 처리 계산기에 지나지 않았던 계산기를 정보처리를 하며 지능을 지닌 컴퓨터로 대 변혁을 할 수 있게 한 이론적, 개념적 틀을 제공한 것이 인지과학입니다.
현재의 정보처리 기능의 컴퓨터, 인공지능 연구, 정보/지식 중심의 디지털 사회, 인간지능과 컴퓨터의 연결, IT 등은 인지과학이 없었더라면 기초 이론적 개념과 틀이 형성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간단이 말하여서 50여년전에 인지과학이 출발하지 않았다면, 30여년전에 시작된 정보과학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뇌의 좌반구와 우반의 차이 연구로 노벨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신경심리학자 스페리 박사는 이미 80년대에 이야기하기를, 인지과학혁명은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건이라고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그러한 인지과학이 과학기술계에서 거론이 안 되었을까요? 그것은 과거의 한국의 과학기술계가 일제의 잔재인 전통적인 물질 중심의 과학기술 개념에 매여 있었던 까닭입니다. 한국 과학기술의 교육이나, 관련 정책을 그동안 담당하여 온 사람들은 일제시대에 통하던 이과문과 구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이 한 이유입니다.
또한 그들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을 때에 그들이 자신이 전공하는 이과 또는 공과 관련 학문만 깊이 파서 연구하였을뿐, 이미 100년전에 실험과학으로 출발한 심리학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연과학, 생명과학으로 다루어지고 있고 수학, 언어학, 초기의 정보이론 등과 연결하여 인지과학의 출발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던 탓입니다.
문과와 이과가 한 단과대학에 있던 체제가 사라지고 서로 독립된 단과대학 즉 학부로 갈라지게 한 교육정책의 책임도 큽니다.
다른 한 이유는 한국은 해외의 과학기술의 결과, 특히 정보과학기술의 결과를 물질중심의 결과 측면에서 수입하는데 치중하여 정보과학기술의 개념적, 이론적 기초를 잘 몰랐던 것입니다. 인지과학이 50여년전에 탄생하여 그 이론적, 개념적 기초 위에서 비로소 30 여년 전에 정보과학을 출발시킨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었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한국식 물질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의지를 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지과학을 모른 채 정보과학기술을 논하는 한국적 상황은 마치 물리학을 모른 채, 또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종 공학이나 이과 학문을 논하는 것과 같지요. 이런 한국적 후진성은 빨리 고쳐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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